보안 제품정보


2015년 경제전망과 보안시장과의 상관관계 2014.12.02

2015년 국내 경제 전망, 세계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 폭 클 듯  

미국은 회복세, 유럽·중국은 정체, 국내는 3.6% 성장 예상  

국내 보안시장, 성장 전제 아래 과감한 제도·구조 개혁 필요 


[보안뉴스 김경애] 12월에 들어서자마자 벌써부터 기업들은 내년도 사업전망을 듣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특히 주요 수출국가인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글로벌 경제현황과 이에 따른 국내경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미국 경제가 과감한 제도적, 구조적 개혁으로 활력을 찾았듯이 침체기를 맞은
    국내 보안시장도 철저한 개혁과 구조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2일 개최된 aSSIST 포럼에서 BoA 메릴린치 이재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환경과 한국경제의 전망’이란 강연을 통해 국내 경제를 비교적 밝게 내다봤다. 하지만 모든 선진국들은 실제 경제성장률보다 경제성과는 낮기 때문에 경제 활력은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래도 세계경제 환경이 밝다는 게 어딘가. 그 말만으로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 가운데 미국의 경제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 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고 회복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민간 가계 부문에서 파산과 부동산 빚이 정리되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상황의 저점이 이미 지나 향후 몇 년간은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게 이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라고 해서 이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기란 쉽지 않듯, 지난 1988년부터 2014년까지 실업률과 고용률을 비교해 봤을 때 올해 고용률은 이전보다 훨씬 떨어져 있다는 것.


게다가 지난 2년간 경제 상황을 봐선 회복속도가 더딜 것으로 이 수석은 예측했다. 이는 경제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나가느냐에 따라 회복속도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이를테면 美 연방은행이 이자율을 얼마나 올릴지, 석유값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성장방향을 잘 잡아나가는 동시에 과감한 제도적,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도 국내 경제상황은 어떨까? 국내 경제는 세계 경제에 좌지우지된다. 현재 국내 수출국가 순위가 미국, 유럽, 중국 순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과 같은 주변국의 경제상황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복병 중국의 빠른 팽창이 국내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호전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상황과 함께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유럽과 중국의 상황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도 올해 3.6%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보안시장의 경우 밝은 기운이 느껴지질 않는다. 국내 경제를 리드하는 조선, 철강, 화학 등의 주력산업 분야 상황이 좋아져야 투자가 이뤄지고, 보안시장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다. 그러나그나마 남아 있는 시장마저도 글로벌 업체에 상당부분 매출을 뺏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심종헌 지식정보안산업협회 회장(유넷시스템 대표)은 ‘2014 정보보호산업인의 날’ 행사에서 “올해 초부터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산업은 정체된 한해였다”며 “정보보호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학계, 산업계가 똘똘 뭉쳐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미래부 원유재 CP는 “지금까지 국내 대부분의 보안 솔루션 기업의 영업담당자들은 고객들에게 자사의 보안 솔루션 하나면 모든 보안위협을 막을 수 있다고 영업해왔다”며 “이러한 전략이 국내 보안기술과 솔루션의 발전을 막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젠 국내 정보보호 산업계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재우 BoA 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

하지만 주변 환경이나 제도적 측면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보보호산업진흥법이 발의되고 국회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제정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어디 이 뿐인가. 이보다 먼저 발의된 클라우드법이나 DB산업진흥법도 요지부동이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이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구조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날로 지능화·고도화되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업체의 기술력은 아직 못 미치는 상황이다. 보안인력 확충, 전문성 교육 확대, R&D 강화 등이 요구된다는 것. 또한 글로벌 기업의 핵심기술 위에 회사 브랜드만 덧입혀 출시하는 상황은 같은 보안업체들의 입에도 오르내린다.


국내 보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미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는 이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방향성을 바탕으로 과감한 개혁과 구조조정이 뒷받침된다면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보안시장도 머지 않아 햇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