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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해방군, 영내 인터넷 PC방 확대 2014.12.15

병사들 휴식 때 ‘리그 오브 레전드’ 온라인게임 등 즐겨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 인민해방군이 병사들을 위해 영내 인터넷 PC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로써 중국 젊은 병사들 사이에 ‘가장 해결되길 바라는 문제’로 꼽혀온 ‘영내 인터넷 이용’이 점차 전군으로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와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산동성에 있는 지난(제남)군구 소속 모 장갑여단 공산당위원회는 최근 여단 영내에 인터넷PC방 세 곳을 만들고 문을 열었다.

▲ 중국 인민해방군 모 부대 안에 개설된 인터넷PC방에서 병사들이 온라인게임 등을 즐기고
   있는 모습(출처: 중국 해방군보).


여단 문화활동센터내 1층과 2층에 자리 잡은 PC방에는 컴퓨터 80대가 놓여 있다. 또 탱크 부대 PC방은 정공(정치공작)망 네트워크 교실에 마련돼 있고 40대의 컴퓨터가 갖춰져 있다. 장갑 보병 부대 PC방은 정치공작망 네트워크 교실에 20대의 컴퓨터와 함께 들어섰다.


여단 당위원회는 올해 초부터 조사를 거쳐 영내에 인터넷PC방을 개설해 병사와 장교의 인터넷 이용 요구를 만족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어 여단이 전용 장소를 제공하고 지방 회사가 출자해 건설·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인터넷PC방을 마련하게 됐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 있는 선양(심양)군구 산하 모 포병단은 두 달 전 ‘야전 PC방’을 세웠다. 이 PC방은 영외 훈련지역에서 장기 거주하는 병사들을 위한 것이다. 이 같은 PC방 개설은 인민해방군이 추진하는 이른바 ‘싱왕 공정’에 따른 것이다.


인민해방군 병사들이 여가 시간에 PC방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온라인게임이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시뮬레이션 게임인 도타(DOTA)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밖에 병사들은 중국 최대 온라인 채팅 사이트인 ‘QQ’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채팅을 비롯해, 인터넷 서핑, 음악 듣기, 전자우편 송수신 등을 이용하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도 온라인게임 등을 즐기는 데 걸맞게 액정 모니터로 바뀌었다.


중국 병사들은 해방군보와의 인터뷰에서 “휴식 시간에 QQ와 인터넷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바깥 세상과 단절되는 고독감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병사들은 또 “주말에 온라인게임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와 고민이 줄고 마음도 한결 편해진다”고 덧붙였다.


물론 중국 군 당국과 지도부는 병사들에게 게임 같은 콘텐츠 이용을 허락하는 동시에 PC방을 정치사상 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즉 PC방에서 병사들에게 당 지시와 이론을 학습하게 하고, 공산당을 홍보하는 이른바 ‘홍색’ 애니메이션 같은 콘텐츠도 시청토록 하고 있다.


해방군보는 “병사들은 인터넷을 통해 공산당의 최신 이론을 학습하고, 여가 시간을 활용해서는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다”며 “PC방은 병사들의 학습과 오락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영내에 인터넷PC방을 개설해 운영하기 시작한 때는 2006년쯤이다. ‘빠링허우(1980년대 출생자)’와 ‘지우링허우(90년대 출생자)’로 불리는 신세대 병사들은 군에 자원 입대 하기 전에 대부분 온라인게임과 온라인채팅 ‘QQ’ 계정을 갖고 있을 만큼 인터넷에 익숙하다.

군 안팎에서 병사들이 휴식시간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군 당국과 지도부도 병사들을 위한 인터넷PC방 도입 논의에 나섰다. 이에 따라 2006~2007년 영내에 PC방이 들어서기 시작해 점차 전군으로 퍼져갔다. 영내 PC방 뿐 아니라 야외 훈련이 잦고 기간이 긴 병사들을 위한 ‘PC방 버스’도 등장했다.

▲ 중국 인민해방군 모 포병부대가 장기간 야외 훈련을 하는 병사들을 위해 도입한
   ‘다기능 PC방 버스’ 모습(출처: 중국 해방군보).


해방군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모 포병부대는 장기간 야외 훈련을 하는 병사들을 위해 이른바 ‘다기능 PC방 차량’을 도입했다. 일반 대형 버스을 개조한 이 PC방 버스 안에는 노트북 컴퓨터와 LCD TV 등이 놓여 있다. 병사들은 훈련을 마치고 여가 시간에 PC방 버스 안에서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해방군보는 “노트북컴퓨터는 전군 ‘정치공작망’에 연결돼 있다”며 “이 PC방 차량은 정치공작 교육의 중요 진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 중국 인민해방군 모 포병부대 병사들이 ‘다기능 PC방 버스’ 안에서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출처:중국 해방군보).


이런 가운데 중국 군 당국은 병사들을 위한 영내 PC방 개설과 함께 보안 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각 군은 PC방에 대한 보안 조치는 물론 불시 보안 점검을 실시하면서 군 정보의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법적 장치도 강화했다. ‘중국인민해방군 내무 조령’ 제135조에 따르면, 병사가 임의로 영외 지역의 인터넷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해서는 안 되며, 불법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폭력·음란·미신 등 유해 정보를 봐서도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병사는 (국제적으로 연결된) 인터넷상에서 웹사이트·웹페이지·블로그·커뮤니티를 개설해서는 안 되며, 정치적 유언비어와 기타 정치성 문제가 있는 정보를 퍼뜨려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온기홍 특파원(onkiho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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