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부끄부끄 1] IT 보안 업계의 Worst들 | 2014.12.30 |
웨어러블, 웨어러블 시끄러웠지만 아직 도래하지 않아 최신을 달리는 분야이지만 낡은 가치관에 매여 있는 부분 여전
1. 아마존의 파이어폰 아마존이 야심차게 내놓은 파이어폰은 세간에 나오자마자 웃음거리가 되었다. 아이폰과의 경쟁은커녕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생긴 아마존 스토어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배터리 수명도 짧고, 인터페이스도 불친절한데 가격도 높았다. 그것도 모자라 오로지 AT&T 통신사에서만 개통이 가능했다. 아이폰이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KT처럼 말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름도 촌스런 파이어폰을 살 이유가 없었다. 부랴부랴 아마존은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 통신사 할인을 받았을 때 199달러짜리였던 것이 99센트로까지 떨어졌다. 순수기계 값만 649달러에서 199달러가 되었다. 그런데도 아직 팔리지 않은 파이어폰이 아마존 창고에 넘쳐난다고 한다. 8천 3백만불 어치 파이어폰이 말이다. 2. 우버 우버는 2011년 말에 동 이름의 미국 택시 회사에서 개발해서 런칭한 콜 택시 앱으로 그해 11월 파리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한국에는 2013년 7월에 들어왔으며, 택시가 아닌 고급 차량이 픽업 서비스를 해주는 것으로 젊은 층의 사용자 수가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만 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이 우버가 가는 곳들이 시끌시끌하다. 일단 서울시는 우버를 불법 콜택시로 취급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 이유 중엔 개인 정보유출 가능성이 들어있었다. 우버코리아에서 반박을 하긴 했으나 아직 서울시에서 재고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뿐 아니라 2014년 우버는 다른 나라에서도 여러 이슈를 만들었다. 미국에서는 경쟁 택시 회사인 리프트(Lyft)의 운전기사들을 빼돌리기 위해 아이폰과 추가 현금까지 지급했으며 우버의 상급 임원은 우버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뒤를 쫓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겠다는 말까지 한 적이 있다. 우버에 등록된 운전자 한명이 인도에서 간강 사건에 연루되어 뉴델리에서는 우버라는 회사 자체가 쫓겨 난 적도 있다. 3. 정보 유출 기록 갱신 2013년이 저물어갈 때도 ‘사상 최악의 정보 보안 사고의 해’라는 요약이 많았다. 이런 요약은 대부분 ‘이제 이러지 말자, 더 조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마련인데, 어땠는가? 2014년은 2013년보다 훨씬 심했다. 홈데포와 JP모건 체이스 사건만 해도 우리가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데에 있어 얼마나 무능력한가를 드러냈다. 게다가 지난 한 달 세계를 뒤흔든 소니 픽처스 사건 때문에 정보 보안 사고에 대한 인상이 더 강하게 남기도 했다. 그냥 누군가의 정보를 빼내간 것에 그치지 않고 협박에 테러행위 예고 등의 실제 폭력이 더 이어졌기 때문에, 또한 그 배후에 북한이라는 국가기 있다는 의혹 때문에, 소니 픽처스는 단일 사건임에도 그 의미가 조금 남다르다. 4. 구글 글래스 최초의 웨어러블 기기는 아니지만 구글이라는 어마어마한 후광에 힘입어, 컴퓨터 화면을 얼굴 앞에 놓고 볼 수 있다는 이 기기는 시작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병원과 제조공장 쪽도 덩달아 신이 났다. 그러나 막상 시중에 나오고 나니 소비자들은 구글 글래스를 낀 사람들의 범죄 및 스토킹 행위에 몸을 사리기부터 했다. 영화에서 보듯 쓱 쳐다보는 것만으로 나의 모든 행위가 누군가에게 기록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선 것이다. 이는 대중의 인식이 나아짐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긴 하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까지의 구글 글래스는 사회경제적인 긴장을 나타내는 대명사의 위치에 서 있다. 게다가 값도 비싸다. 5. 의료계 및 보험계의 정보 유출 HealthCare.gov라는 미국 의료보험 관련 웹 사이트가 있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2013년 보안 사고를 겪은 바 있다. 그래서 오리건, 미네소타,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의 주에서는 자신들이 독립적으로 의료보험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그 결과들이 죄다 신통치 않았다. 오리곤 주는 Cover Oregon이란 자체 보험 사이트 때문에 오라클과 소송 중에 있다. 미네소타 주는 IBM과 비슷한 전쟁 중에 있다. 해킹에 무려 주 정부씩이나 되는 기관이 갈라서고 독립하고 실패한다. 6. 나델라의 ‘업보’ 언급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큰 말 실수를 한 건 했다. 한 인터뷰에선가, 여성들은 연봉 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시스템을 신뢰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던 것이다. “그래야 업보를 쌓을 수 있지요”라는 말까지 덧붙였다고 하니 여러 해외 언론이 ‘어리석다(dumb)’는 수식을 할 만큼 시대에 뒤떨어진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실리콘 밸리 자체가 남성과 여성의 평등성을 아직 올바로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한창이던 때, 마이크로포스트는 만 팔천 명의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던 때에 했던 말이라 파급력이 더 컸다. 이후 나델라는 사과문을 발표하긴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씩이나 되는 회사의 CEO나 되는 사람이 한 말치고는 원래 언급한 내용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쉽사리 사람들의 머리에서 떠나가지 않고 있다. 7. 스마트 워치 또 웨어러블이다. 지난 몇 년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우리 생활을 장악했다면 올해는 스마트워치가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삼성의 갤럭시 기어 시리즈가 나오고, 모토롤라와 LG도 뒤를 쫓는가 했는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성적은 가히 처참했다. 디자인은 취향 문제라고는 하지만 전반적인 하드웨어의 모양새나 성능에 대한 고객 불만이 쏟아졌고 UI 또한 완제품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배터리 성능은 다시 말하기가 입 아플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귀는 올 봄에 나올 애플 워치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요즘 애플의 행보를 봐서는, 글쎄... 이번 만큼은 정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다. 8. 실리콘 밸리의 다양성 문제 위에 나델라 부분에서 언급을 살짝 했었는데, 올해 실리콘 밸리는 남녀의 성차별 문제로 시끌시끌했었다.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 중 대부분이 백인 혹은 아시아인 남성이었던 것이다. 여성은 실리콘 밸리 전체에서 17%에 불과했고 관리자 위치에 있는 여성은 21%였다. 구글 직원의 61%는 백인이었고 30%는 아시아인이었다. 야후나 링크드인 역시 사정이 비슷했다. 희망적인 건 이들 기업들이 어쩌면 수치스러울 수 있는 통계수치들을 전혀 숨기지 않았던 것이라고 뉴욕 타임즈는 밝혔다. 드러낸다는 건 고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니, 희망이 맞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