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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감사 릴레이 인터뷰⑤] 한국정보보호학회 오희국 회장 2014.12.31

정보보호 분야, 수많은 진통을 겪으며 발전하고 있는 중


[보안뉴스 민세아] 한국정보보호학회는 보안관련 학계, 연구소, 정부부처의 전문가들이 정보보호 분야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심종헌 회장에게 감사인사를 전달받아 2014년 12월 31일까지 한국정보보호학회의 19대 회장을 맡은 오희국 회장에게 올 한해 감사하게 여기는 부분에 대해 들어봤다.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 높아진 것 같아 감사_ 개인적으로 감사하는 부분이 정말 많다. 학회는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지만 학회 내부를 잘 들여다보면 학교뿐만 아니라 산업체, 연구소, 국가기관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모두 정보보호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보안 쪽에 투자해도 결과가 눈으로 직접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기 밥그릇 챙기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눈초리도 있었다. 이로 인해 보안의 필요성을 얘기해도 들어주는 척하면서 무시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보보호 분야에 대해 얘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잘 들어주고 그 필요성에 수긍해준다. 최근 정부 쪽에서도 정보보호에 대해 많이 신경 쓰고 관련 정책도 내놓으며 관심 있게 얘기하는 것 같다. 감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보이지 않는 것에 투자하는 것은 참 어렵다. 당장 결과가 나오거나 잡히는 게 없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괜히 돈을 쓴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정보보호에 대한 비용은 투자로 생각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그런 개념이 좀 약하다. ‘전시도 아닌데 군대는 왜 가지고 있느냐?’라고 말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듯 정보보호에도 그런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전에 우리가 대국민 홍보하고 토론회도 하면서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 떠들었지만, 사고가 발생해 피부로 느끼기 전까지는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올해 카드3사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큰 사고가 터지자 국민들이 보안에 관심을 가진 것처럼 말이다. 한편으로는 섭섭하긴 하지만 우리가 좀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수원 사태 같은 기반시설 해킹도 한번은 치러야 하는 홍역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기반시설 보안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반시설은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개인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곳이다. 이런 취약한 부분이 점차 드러나고 있고, 공격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공격받지 않았던 분야들이 공격받으면서 발전되는 과정을 겪는 것 같다.


올해는 보안산업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심지어는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굉장한 침체기를 겪었다. 2014년은 많은 것들이 움츠려들고 멈추었지만 내년에는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정보보호정책 관심 가져준 미래부 윤종록 차관에게 감사_ 어느 분야든 간에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 학회장으로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정책결정권자다. 정보보호 분야에 관심 가져주고,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싶은데, 결국 그런 사람은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보보호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준 미래창조과학부 윤종록 차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정책결정권자가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정보보호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는 많았지만 보안종사자들이 느끼기에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느껴지진 않았던 게 사실이다.  

산업 규모로만 봐서는 전체 산업에서 정보보호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작다. 그러나 윤종록 차관처럼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우리의 중요한 먹거리를 성장시켜야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고위관료가 있다는 점은 보안 분야에 있어서는 큰 행운인 것 같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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