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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홈페이지, 공무원 시험응시자 개인정보 노출 2015.01.12

시험 응시자 6만3800여명 신분증 번호 등 포함

당국, 신분증 번호 지운 새 명단 올려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 정부가 공무원 선발 과정에서 응시자 6만3,800여명의 신분증 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노출해 물의를 빚었다.

베이징지역 일간지 베이징칭니앤바오(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공무원 임용 주관 부처인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지난 9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2015년도 공무원 선발 필기시험을 통과한 면접시험 대상자 6만3,838여명의 명단을 올렸다.

▲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2015년도 국가공무원 선발 시험 관련 
   내용이 올라와 있다.


이 명단에는 면접시험 대상자의 수험증 번호와 이름뿐 아니라 신분증(주민등록증) 번호, 지원 기관과 직위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가 함께 포함됐다.

약 90만명이 응시한 2015년도 중국 국가공무원 시험 결과가 발표되자 마자 국가고시 학원을 비롯한 많은 단체와 일반 웹사이트들은 이 명단을 신속하게 옮겨 날랐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우려한 응시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9일 저녁 6시 50분쯤 문제가 된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서 내리고,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신분증 번호를 지운 새 명단을 올렸다.

응시자들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일 저녁까지도 정부 홈페이지뿐 아니라 많은 민간 인터넷 사이트에서 응시자 신분증 번호와 이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달에도 중국 철도부의 철로고객서비스센터가 운영하는 공식 열차 예매시스템 ‘12306.cn’에서 고객 13만1,653명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신분증 번호, 전자우편 주소 등이 유출돼 인터넷에 떠돌았다. 중국은 3년 전부터 ‘열차표 구매 실명제’를 실시해 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운영하는 ‘12306’ 웹사이트에서 유출된 고객정보 규모로는 이번이 최대라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 공무원을 선발하는 국가시험에는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응시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30일 전국 46개 도시에서 치러진 2015년도 신규 공무원 선발 시험(공공과목 필기)에는 약 90만 명이 응시했다.

이는 한 해 전보다 10만 명 줄어든 규모다. 중국에서는 공무원이 ‘금밥통’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많지만, 최근 관료사회에 대한 반(反)부패 정책의 영향을 받아 응시자가 줄은 것으로 해석됐다.

10여 개 중앙기관과 산하기관은 올해 모두 2만 2,000여 명을 뽑는다. 올해 시험에서 ‘국가기관사무관리국 중앙국가기관정부 구매센터 구매 3처 부주임 이하’ 직위(2명 모집)는 경쟁률이 2,625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onkiho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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