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로 풀어보는 재난과 안전의 모든 것 | 2015.02.02 | ||
[인터뷰]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재난정보연구실 최선화 공학박사 [보안뉴스 민세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1997년 ‘국립방재연구소’로 출범한 이래 재난관리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재난안전관리분야 기술개발과 정책 선진화, 국민들의 안전의식 향상 등에 기여하고 있다.
Q. ‘소셜미디어&재난’을 매월 발간하게 된 동기와 목적이 궁금하다. 재난과 관련한 다양한 사례가 SNS를 통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소셜 빅데이터를 재난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이처럼 소셜 빅데이터를 재난관리에 활용하는 시도는 처음인데, 재난현장에 있는 사람이 현장상황을 사진과 텍스트로 생생하게 전달해 최초로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소셜 빅데이터 연구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 전조현상을 미리 예측해서 관리한다면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기존에 정형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통계자료는 있었으나 소셜 빅데이터를 이용한 비정형데이터 분석 통계자료는 전무했다. 소셜 미디어의 텍스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한글을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인 ‘소셜 빅보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분석해 재난과 관련한 부분을 필터링한다. Q. ‘소셜 빅보드’가 어떻게 트윗을 분석하나? ‘소셜 빅보드’는 사회적 재난부터 시작해 범죄까지 재난의 종류를 71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내부적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분류한다. 선택하는 재난키워드에 따라 해당 재난사고 트렌드를 보여주거나 관련된 키워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느 지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지 최소 ‘동’ 단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크게 내용정보와 GEO정보로 나뉘는데 내용정보는 트윗 원문을 분석해 지역명을 나타내는 단어와 재난사고와 관련된 단어를 매칭시켜 보여준다.
소셜 빅보드는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정부기관이나 지자체에서 활용해보고 싶다고 공문을 보내 요청하면 시범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조금 더 고도화하고 계속해서 연구할 필요가 있는 시스템이다. 이런 데이터들이 매월 모니터링 되어 쌓이고 있는데, 트렌드를 예측해 찾아내려면 그 안에 어떤 규칙이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 그렇게 한 달 동안의 트렌드를 상세 분석하면서 ‘소셜미디어&재난’ 분석 리포트를 발간하게 됐다. Q. 왜 트위터를 주로 이용하나? 분석 기준은 똑같기 때문에 법적인 제재만 없다면 어떤 채널이든 분석 가능하다. 트위터는 공개를 기본정책으로 하고 있어 가능하다.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트윗을 하고, 누구나 팔로우할 수 있으며, 타 SNS에 비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이 많다. 트위터에는 트윗과 리트윗이라는 것이 있다. 트윗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이고, 리트윗은 글이 좋거나 맘에 들어 내 친구들에게 권하고자 할 때 재전송하는 행위를 말한다. 좋은 정보나 긴급사항이 타임라인에 뜨면 리트윗해 재배포된다. 보통은 트윗보다 리트윗이 2배 정도 더 많지만 낙뢰, 지진 등 자기 주변에 이 같은 재난이 발생한 경우 시간당 트윗이 리트윗을 초과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더라도 무엇인가 위협적으로 느껴지면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Q. ‘소셜미디어&재난’에 주로 어떤 콘텐츠가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이달의 이슈가 무엇인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보여주는 카툰으로 시작한다. 카툰은 연구원 내부의 일러스트레이터를 통해 만들어진다. 이 달의 재난이슈가 무엇인지 리포트에서 하고 싶은 시사점을 만화 혹은 인포그래픽으로 나타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지난해에는 소방방재청에서 매월 나오는 종합상황 분석자료를 요약해 어떤 재난이 이 시기에 많이 발생했는지 등 재난발생 동향을 알렸다. 이와 함께 한 달간의 소셜미디어 속 이슈를 뽑아 추이를 분석하고, 전년 대비 트윗 빈도 증가 키워드, 이슈화 되는 재난을 많이 언급한 지역, 주별로 가장 많이 이슈되는 트윗 재난관련 키워드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는 재난에 대한 사람들의 시간대별 감성 변화추이를 보여줌으로서 어느 시기에 피해위험을 경고하고 대피요령을 전파해야 하는지 예측하고 있다. Q. ‘소셜 안전 서포터즈’ 제도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우리 연구는 국민들의 트윗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트윗을 제공해주지 않으면 진행되기 힘들다. 이런 재난관련 제보를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 요즘 국민참여형 제보 시스템이 많은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도 지난해 9월 말부터 ‘소셜 안전 서포터즈’를 모집했다. ‘소셜 안전 서포터즈’는 일반 제보 시스템과 다르게 위험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트위터에 그 상황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 그럼 소셜 빅보드가 자동으로 감지해 재난정보를 분석한다.
그런데 트위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소셜 안전 서포터즈’가 잘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주변에 사소한 위험이라도 트윗에 올라가면 얼마든지 재난관리 시스템에 반영될 수 있다. 국민들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면 더욱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내 일이 아니더라도 내 가족과 친구들이 안전해질 수 있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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