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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리, 성장을 향한 의지의 표출 2006.11.22

올해, 신뢰 구축과 성장기반 인프라 구축

김영종 대표 “안정적인 리얼 수익만 생각한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및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 전문 개발 업체인 (주)하우리가 지난 3분기 매출 및 순이익 실적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얼마전 발표한 바 있다. 수치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살펴보면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75억, 지난해와 비교해 347% 성장한 수치다. 순이익도 157% 증가한 21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52% 성장한 16억 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하우리 구성원들의 ‘의지’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말하는 하우리 김영종 대표. 지난 21일 하우리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김영종(39) 대표는 “올 초부터 하우리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 와서 그런지 별다른 변화는 느끼지 못하지만, 앞으로 하우리의 대외적인 신뢰도 개선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하우리 김영종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Interview

하우리 김영종 대표

 


“직원과 신뢰감-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

“국내 AV 시장에서 확실한 포지션 정립할 것!”

“MS 보안시장 진입...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신임 대표로 선임됐는데 소감이 있다면?


지난 1월 5일부터 하우리 총괄 부사장으로 일해 오면서 경영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래서 크게 달라진 느낌은 들지 않는다. 우선 올해는 하우리가 앞으로 이루어 내야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내년에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외부에서 들려오던 불필요한 잡음들이 들리지 않도록 대외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다른 AV 업체와 진정한 진검승부를 해볼 참이다.  


이전 이력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첫 직장은 ‘한글과 컴퓨터’였다. 그곳에서 이찬진 사장과 함께 일하면서 다양한 일들을 배웠고 고누소프트 개발이사를 거쳐 캐스트와이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 후 시큐어소프트를 거쳐 하우리 부사장직을 맡게 됐다. 

특히, 약간의 투자를 받아 캐스트와이즈라는 회사를 설립해 혼자 사무실을 꾸려가던 시절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제품은 인정받았지만 경영에는 미흡했던 그 시절, 3년간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은 것들이 지금 나의 내공이 됐다. 또, 말단 사원부터 대표이사까지 두루 경험하면서 신입직원부터 임원진까지의 각기 다른 어려움과 심정들을 이해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IT 벤처 1세대 경영진들과 함께 일해 왔던 경험들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꼽는다면?


함께 하는 구성원들과의 ‘신뢰와 공감대’라고 생각한다. 직원들과 대표간 신뢰가 무너지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달성할 수 없다고 본다. 그래서 과거 사원부터 대리, 과장, 사장 등을 해오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고충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 직원들도 내가 겪었던 똑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일반 사원이 고민해야할 부분과 과장이 고민할 부분, 이사진이 고민해야할 부분은 달라야 한다. 대표는 그것을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우리의 중ㆍ장기적 계획은 무엇인가?


내년에는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포지션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 신뢰도 구축이 중요한데 올해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 또 국내 AV 2강 구도를 이루었던 안철수연구소와의 갭을 줄이기 위해 사업부 역량강화에 힘쓸 것이다. 국내 시장 기반을 토대로 미국과 남미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 공략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업체를 모방하는 사업방향보다는 좀 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 사업모델을 찾을 계획이다. 기존 기업과 기관,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개인고객 시장도 집중 겨냥할 방침이다.

기술적인 부분도 토종 브랜드로 확고한 포지션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 엔진 겸용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증자를 통한 투자유치 등도 계획 중이지만 ‘포장된 하우리’는 없을 것이다. ‘실질적인 하우리’로 거듭날 것이다. 올해 매출액도 거품이 전혀 없는 실질적인 매출액을 발표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느 외국사와 조인을 했다는 식의 매스컴용 실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곳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어떤 것을 실제로 얼만큼 팔았냐가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부하고 싶은 것 보다는, 올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한 것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하우리는 의지가 있는 직원들로 가득하다. 75명 전직원이 일당 백을 감당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75억이다. 불량매출은 전혀 잡지 않았다. 하우리는 앞으로도 오로지 ‘리얼 매출’을 발표할 것이고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외 시장 전망은 어떤가?


기존에 잘 해왔던 부분들에서 빛이 나게 할 것이다. 미국 시장은 시만텍이나 맥아피와 정면승부를 해서는 당해낼 수 없기 때문에 버티컬 마켓 전략으로 매출을 극대화 시킬 계획이며, 남미 시장은 현재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일본과 중국 시장도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과 손을 잡고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국내시장이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해외시장은 3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정도 비율이면 이상적이라고 본다. 앞으로 6:4 혹은 5:5 정도로 가야겠지만 이정도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매출 볼륨을 키워나가는데 주력하겠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카리스마 CEO인가, 부드러운 CEO인가?


여러 CEO들을 겪어 본 바로는 그 두 가지면을 조화롭게 반반씩 소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CEO라고 생각한다. 글쎄...스스로를 복기해봤을 때 두 가지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직원들 입장에서는 개개인 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시키고 싶은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현재 하우리의 문화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그래서 변화라기보다는 기존 문화에 근간을 두고 마인드 쉬프트 정도면 될 것 같다. 대표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변화를 강요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변화를 원한다. 일부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는 이노베이션이 있어야 하겠지만, 하우리 문화 자체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직원들 스스로 조금씩 만들어 가면 된다. 지금 하우리 구성원들의 소중한 의지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MS의 보안시장 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MS의 등장은 어떤 형태로든 고민이 아닐 수는 없다. 하지만 국내 특성상 MS의 독주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유유자적하면 MS의 점유율이 점점 늘어나겠지만, 이 부분은 국내 업체들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켜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우리는 MS가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나갈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MS도 시만텍이나 맥아피처럼 하나의 외국 보안업체일 뿐이다. 노력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하루 일과와 쉬는 시간에 주로 하는 일은?


출근은 보통 9시~10시 사이에 한다. 오전에 주로 결제할 것들을 처리하고 오후에는 주로 외부 미팅이 이루어진다. 퇴근은 주로 밤 11시를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문을 잠그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직원들의 라이프사이클을 존중해주는 편이다. 특히, 엔지니어들은 그렇다.

주중에는 하드하게 일하는 편이다. 주말에는 가정에 올인한다. 주말에는 일과 완전히 분리돼 일과 관련된 것은 전혀 하지 않는다. 완전한 재충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시간이 나질 않아 운동을 못했는데 시간이 되면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농구를 좋아하는데 시간이 안되고 짬이 나면 헬스장이라도 다녀야 할 것 같다. 책은 요즘 기술서적은 읽지 않으려고 한다. 주로 마음을 다스리는 책 종류를 틈틈이 읽고 있다.


컴퓨터는 언제 처음 접했나?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너무 재미있었다. 그때는 관련 책도 없어서 세운상가를 뒤져 일본 프로그램 책을 사서 보곤했다. 내가 좋아했던 일을 직업으로 갖게 돼 지금도 행복하다. 한 가지에 빠지면 엄청 집중하는 스타일이라서 지금도 이쪽 일들을 지겨운 줄 모르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창업CEO가 아닌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없나?


창업자는 회사를 보는 시각, 자신이 처음 출시한 제품과 창립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확실히 다르다. 나도 2000년도에 처음 창업을 해봐서 알고 있다. 그 애정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낳은 정과 기른 정 중에 어느 쪽이 더 깊을까를 생각해본다. 낳은 정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애정을 쏟아 부으면 기른 정이 낳은 정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자가 낳은 정이라면, 기른 정으로 더 많은 애정을 하우리에 쏟아 붓겠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올해는 4분기까지 90여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목표가 100억원이었다.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내년도에도 실질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대략 130~140억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리얼 매출이다. 허상을 모두 제거한 실질적인 매출이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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