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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하나로 열리는 차, 보안대책 없나 2006.12.08

첨단기술을 갖췄다는 차량들이 가위 하나에 무방비로 털리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주차돼 있는 차문을 열고 금품이 털리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는데 용의자들을 잡고보니 전원이 10대 초반이고, 이중에는 초등생도 2명이나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주방용 가위를 이용해 불과 3초 만에 차량 문을 열고, 차 안에 두고 내린 현금과 네비게이션을 털었다고 한다.


지난 4일에도 경기도 수원에서는 80여 차례에 걸쳐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의 문을 가위로 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심모군 등 10대 9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용인에서는 전국을 무대로 한 10대 차량털이범 5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하나같이 가위를 이용해 차량을 열고 금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 전문 정비업체를 운영하는 황호연씨는 “차 종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006년 말에 나온 신형 중형차 이상을 제외한 차량은 다 털리기 쉽다고 보면 된다”며, “외제차도 예외는 아니다”고 밝혔다.


오히려 외제차가 국산차보다 보안이 떨어지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또한, 그는 “주방용이나 문구용 가위는 물론 드라이버로도 차량문이 열리는데 특히, 차 키박스 안쪽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을 경우에는 좀만 힘을 주고 돌려도 쉽게 열린다”면서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차량들은 잠금장치에 전자키나 보안키, 이모빌라이저(열쇠에 내장된 암호가 맞아야만 시동이 걸리도록 한 장치) 방식으로 되어 있어 보안성이 한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보안장치가 되어있는 차량이 아닌 경우의 대책이다.


이에 대해 황씨는 “간편하게는 경보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다”며, “특히 10대 초반의 차량털이범들의 경우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범죄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정비업체 운영과 동부화재 자동차보험을 겸임하고 있는 이호석씨는 “요즘은 경보장치만으로도 별 소용이 없다”며 “외부에 주차할 때는 가급적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큰 길가나 아파트의 경우 CCTV에서 보이는 쪽으로 주차를 해 차량털이범들이 노리는 사각지대를 벗어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요한 것은 차량 제조사 차원에서 경차나 중형차 상관없이 보안장치의 대책마련을 하도록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차량이 털렸을 때 보험처리와 관련해, 자동차 자체에 네비게이션이 기본사양으로 부착되어 나오면 보험이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네비게이션을 설치했을 경우는 보험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럴 때는 네비게이션 관련 보험을 별도로 가입해야한다.

[동성혜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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