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숙 표절의혹과 보안업계의 “무결성을 부탁해” | 2015.06.19 | |
순수 논하던 대표작가와 대표출판사의 배신으로 대중들 충격 정보 탈취뿐 아니라 조작도 막아야 하는 정보보안 업계 [보안뉴스 문가용] 대한민국 대표작가 중 한 사람의 표절 의혹으로 상당히 장시간 대중의 외면을 받아왔던 문학계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아마도 전혀 문학적이지 않은 이유로 문제의 이 작가를 비호한 대한민국 대표출판사의 발언은 오히려 이 문제를 한 작가의 윤리문제에서 문학계 전체에 퍼져있는 ‘순수한 줄 알았더니 이윤의 논리에 종속된 그들만의 리그’ 고질병까지 드러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고를 겪고 있는 정보보안 업계 역시 기본 덕목인 ‘정보보호’에 대한 고민을 근본적인 단계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정보를 공격하는 방법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는 정보가 마치 금은보화나 화폐처럼 해커들의 손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애를 썼다면, 정보를 가져가는 대신 그 내용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의 수가 새롭게 제기된 것이다. 예를 들어 항공사나 여행사의 경우 예약 현황과 같은 정보를 누군가 마음대로 바꿔놓는다면 정보가 아예 없어진 것보다 더 큰 혼란과 손해가 야기된다. 금융권으로 누군가 잠입해 계좌정보나 고객의 지문정보 등을 뒤섞어 놓는다고 생각해보라. 주주의 이름을 바꿔놓고 주식의 가격을 잠깐 바꿔놓는다고 생각해보라. 국가재난 수준의 혼란과 패닉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최근 포브스에서는 이런 식의 사고를 따로 분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하며 이를 정보유출 사고가 아니라 ‘정보의 무결성 침해사고’라고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정보의 무결성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한 기사에서는 금융업체들이 사이버보안 예산을 대폭 늘린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20억불을 고사하겠다고 했다. 은행은 이보다 훨씬 통 크게 투자를 늘렸다. 가트너의 조사에 의하면 2015년 말까지 사이버보안에 투자되는 총 금액은 7백 5십억 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보보안 업계는 ‘무결성 침해’에 대해서도 이런 규모의 투자에 책임을 질 능력이 있는가? 업계 전체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가이드라인과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NIST 역시 이 문제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 정부, 학계에서 전문가들을 뽑아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값싸고 효율이 좋으며 반복해서 사용하는 게 가능할뿐 아니라 적용범위도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한 사이버보안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에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데이터의 무결성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사이버보안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고, 발휘해야 맞는지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100여명의 각계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탐구하는 문제는 크게 다음과 같다고 알려져 있다. - 어떤 정보에 변경이 있었는지, 어떻게 감지할 수 있을까? - 정보의 변경이 네트워크, 모바일, 클라우드 등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 시점에 따라 다양해지는 데이터 백업 버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 질문들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건 결국 다음 질문의 답을 얻는 것이다. “B2C 기업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가지고 정보의 무결성, 앱의 무결성, 파일의 무결성, 데이터베이스의 무결성, 백업의 무결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이번 신경숙 표절 사태로 문학계를 지켜보고 있는 대중들 역시 비슷한 질문에 대한 답을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 - 표절 문제를 누가 어떻게 판가름 할 것인가? - 표절 문제가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 오마주와 베끼기의 미묘한 경계에 선 작가의 지적탐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아마도 뿌리 깊은 홍역을 겪고 있는 문학계가 바른 답을 찾으려면 “문학이 사람의 생활, 생각, 사고방식, 태도에 어떤 영향을 끼쳐야 하는가?”부터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책 판매량과 자본만으로 ‘침체되어 있는 출판 시장에 숨을 불어넣는 게 사명’이랍시고 도망치지 말고 말이다. 돈으로 숨쉬겠다는 아가미, 문학계 아니어도 이미 충분하고 식상하다. 정보보안이나 문학계나 무결성에 대한 고민에 새삼 돌입하기 시작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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