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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하는 잔심부름업체, 제대로 이용하기 2006.12.13

 

‘오후 4시 지방에서 버스터미널에 김장김치와 밑반찬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둘 다 맞벌이 부부에 오늘따라 야근인 관계로 도무지 갈 시간이 되지 않습니다. 아파트 관리실에 맡겨주세요.’


‘아내가 임신중인데 TV에 방영된 맛집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맛집을 찾아갈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그런데 사무실로 배달해주세요.’


‘시험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나오다가 과외하는 학생에게 내줄 숙제를 집에 두고 왔습니다. 최대한 빨리 찾아서 학교로 와주세요.’


아쉬울 때 누군가 대신해주었으면 하지만 누구에게 맡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다. 하지만 1인 가족과 맞벌이 가족이 늘어나는 요즘, 잔심부름업체라는 신종 업종이 생겨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에 창업해 1년도 채 되지 않은 잔심부름 대행업체. 그러나 ‘돈 좀 된다’ 싶으니까 우후죽순 비슷한 업체들이 생기면서 잔심부름 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가 노출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학생이나 혼자 사는 여성, 맞벌이 부부들이 주 고객으로 일상의 소소한 잔심부름을 부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고객들은 내심 불안하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에 고객의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잔심부름 전문업체인 시다바리의 유민기 대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라고 일러준다.


보증된 업체 선정하고, 개인정보가 그대로 드러나는 업무취급은 의심해야


유민기 대표는 “잔심부름 전문업체로서 처음 발을 내딛은 것은 ‘시다바리’인데, 기본적인 잔심부름은 990원으로 이용할 수 있고 거리나 시간에 따라 추가비용이 들어간다”며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업체들이 생기면서 기본비용을 상당히 낮춰 서비스가 불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비슷한 업체에서 너무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하다보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서비스가 불량해지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잔심부름 대행업체라는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치 심부름센터나 흥신소처럼 악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 대표는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종 업종인데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이미지를 심지 못하면 업종 자체가 소멸될 수도 있어 고객들이 먼저 보증된 업체, 신뢰받는 업체를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대표가 말하는 보증된 업체의 기준으로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소개되고 실무능력과 보안이 철저한 업체다. 사업자 등록이 제대로 됐는지, 규모는 어떤지, 언제 창업해서 주로 어떤 일을 해왔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한, 유 대표는 “초창기에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떼주는 업무를 해보았는데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고객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드러나는 업무라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재 우리 업체는 이처럼 개인정보가 드러나는 업무는 원칙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민등록등본도 신중하게 대리인을 세워 정확히 서류를 작성해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하는 것이 필수”라며, “고객이 귀찮고 급하다고 자신의 중요한 정보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의 말을 바꿔보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업무조차 환영하는 곳은 오히려 의심해 볼만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들어 택배를 가장한 강도들이 들끓고 있어 잔심부름 대행업체가 신분이 확실한 배달원을 두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회사 규모가 크더라도 배달원과 고객이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라 배달원의 서비스 의식이 확실한지, 친절한지, 기본적인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애쓰는 지 차분히 살펴야 한다.

[동성혜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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