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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 2006.12.16

북핵 등 시장불안요소로 내년 IT 시장 침체 예상


보름여 남은 2006년의 마지막 달을 보내면서 올해 IT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내년을 전망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 양극화 바람이 IT 관련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시장안정화에 무엇보다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T 컨설팅 업계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 최근 비즈니스 컨설팅을 주로 해 온 AT커니·맥킨지 등 전략 컨설팅 기업들이 IT 컨설팅 영역을 강화하면서 IBM·액센츄어·딜로이트컨설팅 등 종합 컨설팅 기업에 선전포고 하고 나서면서 대형고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IBM은 이미 프라이스워터하우스(PwC)를 인수해 비즈니스와 IT를 동시에 컨설팅하는 대표 컨설팅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액센츄어도 같은 맥락에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등에 집중 투자하며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국제적인 컨설팅 업체들이 IT 역량을 강화하면서 대형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이 가운데에서 삼성SDS, 투이컨설팅 등 우리나라 토종 컨설팅 기업과의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형 고객 위주로 움직이면서 앞으로 양극화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서비스, 내년 5.1%…2010년까지는 연 6% 성장 유지할 듯


IT 컨설팅 업계뿐만 아니라 IT국내서비스 시장도 그다지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IT 시장의 성장세는 6.7%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5.1% 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대표 오덕환·www.idckorea.com)가 최근 발간한 <2006년~2010년 한국 IT 서비스 시장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5조1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IT서비스 시장은 2분기 이후 북핵, 고유가, 원화강세 등 다양한 시장 불안요소 증가로 성장이 다소 둔화됐지만 상반기 프로젝트 기반 서비스 시장의 활발한 수요발생으로 전반적으로 회복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하반기에 불어닥친 불안요소로 국내경기가 하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5.1% 성장한 5조38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선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모처럼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 등의 프로젝트 기반 서비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6%의 성장률로 회복 국면을 이어갔다”며 “아웃소싱 부문의 경우 당초 기대에 비해 신규 수요 확대 움직임이 상당히 저조한 양상을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5.2%의 성장률에 그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T서비스 시장의 장기적인 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IDC는 IT 서비스 시장이 2010년 까지 연 6%의 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하드웨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IT 시장 전체 규모는 13조7070억원이며, 이 중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6조1870억원을 기록해 가장 큰 45.9%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IT서비스는 5조1250억원으로 37%, 소프트웨어는 2조3950억원으로 17.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IT시장에서 HW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하드웨어 가격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반면, IT서비스는 최적화(커스터마이징)와 컨설팅, 아웃소싱, SW 서비스 등에 대해 꾸준한 수요증가가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아가 IT서비스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0년까지 5.9%의 꾸준한 성장세를 견지, 하드웨어는 0.7%의 둔화세를 면치 못해 결국 규모면에서 IT서비스에 ‘맏형’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한국 IDC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IT서비스 시장이 영업이익률 10%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IT서비스 업체들은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IT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SDS·LG CNS·SK C&C 등 주요 3사는 ‘영업이익률 10% 시대’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보여 IT 서비스 시장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인다.


IT서비스 시장은 지난 2000년 IT호황을 맞아 솔루션 개발·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했다가 나중에 거품이 꺼지면서 이들 투자가 대부분 부실로 전락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맞았던 상황. 이 때문에 지난 수년간 업체들은 수익성을 최우선시한 경영을 펼쳐왔다.


IT서비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률 10%대에 진입하면서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이 좀더 공격적으로 경영에 나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내년에는 신시장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에 좀 더 과감하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OA·프레임워크 등으로 SW 전망 밝아


IT서비스 업계 뿐 아니라 SW업계의 전망도 앞으로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SW 시장은 앞으로 수년간 연평균 8.5%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2010년에는 처음으로 3조원 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SW 분야는 SOA·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과 같이 SW 자체를 플랫폼화하는 추세여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미들웨어 영역의 높은 성장이 예견되고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 방식은 유틸리티 컴퓨팅이나 서비스 기반 소프트웨어처럼 온라인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하는 환경으로 바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SOA 부문에 있어 SW 업체들은 본격적인 시장형성에 앞서 제품을 강화하는 등 SW 시장의 접전이 예고되고 있어 SW 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SW 업체들은 올해에는 주로 SOA를 알리는데 주력해왔지만, 통신·제조 등 산업분야의 대기업들이 부분적으로 SOA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SOA 제품을 출시했던 IBM·BEA시스템즈 외에도 SOA에 비교적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MS가 최근 시장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내년 SOA 시장에서의 SW 업체들의 치열한 접전이 점쳐진다.


올해 초대형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핵심솔루션으로 부상한 프레임워크는 국내업체들이 외국업체보다 한 발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SW 개발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워크는 특정한 틀을 만들어 SW 개발 작업 시간을 줄여주는 솔루션이지만, OS와 애플리케이션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금융·통신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면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이 올해 3000억원을 들여 구축한 차세대마케팅(NGM) 시스템을 티맥스소프트의 프레임워크 기반으로하면서 프레임워크는 완벽한 검증 과정을 끝마쳤다는 평가를 이끌어냈으며, 신한은행과 한국신용정보가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2년여에 걸친 차세대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고가의 SDD, HDD 대체하기까지는 시일 걸릴 듯


올해 스토리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SDD(Solid State Disk)는 예상과 달리 아직까지도 틈새시장만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DD는 플래시 메모리를 디스크처럼 활용해 데이터를 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에 보관하는 것으로 외부 충격에 의한 데이터 손실 방지 및 고속 데이터 입출력, 저전력, 무소음 등이 장점이다. 균일한 액세스 시간을 보장해 줘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SDD는 특화된 영역에서는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시장에 맞는 가격이 형성되지 못해 실생활에서 HDD를 대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업계는 최근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에 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1개 사업소당 최소 100~200테라바이트의 스토리지가 들어가며 법제화가 이뤄질 것이므로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어 스토리지 업계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황.


공인전자문서보관소 1호 사업자가 이달 중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 업체는 저마다 특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SI, 솔루션 업체들과 합종연횡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와함께 스토리지 업계가 주목하는 또 다른 시장은 포털시장이다. 방대한 데이터 관리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포털업체들이 최근 스토리지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


한 스토리지 업체의 관계자는 “(포털들이) 단순히 눈만 높아진 것인지 아니면 컨설팅 등 고도화에 대한 계획과 예산이 잡혀있는 것인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포털용 스토리지 시장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포털, 코드너스 한국지사에 민감한 반응


포털시장은 세계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불리는 ‘코그노스’가 최근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세계 BI 선두업체인 코그노스는 그동안 협력사인 렉스켄을 통해 국내 600여 고객에 BI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사업을 펼쳐왔으나 BI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적극적인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0월 2일 지사를 설립했다.


이미 국내에는 비즈니스오브젝트, 하이페리온, SAS,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의 BI 전문 업체들이 진출해 있으며 오라클, SAP 등 애플리케이션 업체들도 BI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솔루션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국내 BI 시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뽑아내는 BI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국제 규제준수적용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BI의 리포팅, 분석 툴을 필요로하는 금융기관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BI업체들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코그노스 역시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안담당자, 웹 방화벽에 가장 큰 관심


보안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웹 방화벽’인 것으로 보인다.


보안관제서비스 기업인 안랩코코넛이 최근 자사 보안 세미나 참석자 및 고객사 보안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초까지 보안 최대이슈는 웹방화벽이 33%로 가장 많이 꼽혔다. 개인정보보호(28%), 내부정보유출 방지(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안담당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보안서비스 또한 웹관련 보안서비스(36%, 웹방화벽 21%, 웹취약점 분석 15%)였으며, 내부정보유출방지(14%)와 DB보안(12%) 서비스 등도 중요하게 꼽혔다.


현실적인 가장 큰 문제점은 보안전문인력 부족이 4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안랩코코넛은 보안아웃소싱에 관한 이슈에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보안업계의 관심을 가장 크게 끌고 있는 분야는 제2 금융권이다. 지난 2004년부터 도입된 바젤Ⅱ 솔루션이 최근 지방은행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카드사와 보험 등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 수요가 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직 정부가 제1금융권처럼 제2금융권에 대해 바젤Ⅱ 도입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하지 않았지만,  리스크 관리 모범 기준 등으로 도입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제2금융권에서도 제1금융권에 버금가는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제 1금융권 시장이 지난 3년간 10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는 점을 감안, 제 2금융권에선 향후 3∼4년간 최소 500억원 이상의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블레이드, x86 수익률 낮아지면서 급부상


시스템 부분에서는 블레이드가 세계 서버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600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는 1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과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특히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블레이드 서버는 그동안 분기당 300~400대 규모의 저조한 판매량을 보여왔다.


그러나 x86 서버의 수익률이 급속하게 낮아지자 블레이드 서버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공격을 하면서 서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블레이드 시장에서 미소를 지은 업체는 한국IBM으로 3분기 블레이드 시장에서 305대를 판매, 대수 기준 44.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HP를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음.


특히 1000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시장에서는 최근 IBM이 수주한 공공기관의 대규모 블레이드 서버 공급 건이 합산돼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눅스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난 15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전체 서버 매출액의 11.8%를 차지했으며 유닉스 서버는 전년 동기대비 1.7% 하락한 39억달러를 기록, 전체 시장에서 30.1%를 점유했다.


서버 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 부분에서도 리눅스의 약진과 유닉스의 정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2~3년간 유닉스 시장이 1800억원 안팎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눅스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한국오라클 등 주요 DBMS 업체들은 리눅스를 전략 OS로 채택하는 한편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뜨거운 경쟁을 시작했다.


ERP시장에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약진이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자체 솔루션으로 ERP를 가동했던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를 시도하면서 업무 표준화 등을 위해 ERP 패키지를 도입한데다 코스닥 상장 기업은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신규 ERP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


국내 주요 ERP업체는 지난해까지 매출의 10% 안팎에 불과했던 중견기업 매출을 30∼40%까지 올리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시장의 매출 감소를 만회했다.


중견기업 시장의 전망은 내년에도 밝다. 코스닥에 진입하는 기업 수가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고 중견기업들도 ERP 도입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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