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인식, SI 능력 키워라! | 2006.12.17 | ||
해외, 동종업계간 M&A로 경쟁력 극대화 중국, 저가 가격으로 미들급 한국 위협 국내, 대형 프로젝트 수행 능력 부족
<지문인식 전문기업 슈프리마 문영수 이사>ⓒ보안뉴스 지문인식 전문기업 슈프리마 문영수 이사는 “주요 바이오인식 업체들이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2003년부터 실적들이 나오고 있다. 그 전부터 해외 전시회와 마케팅을 통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 올해부터 해외 실적이 급성장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오인식 산업을 주도하는 몇 몇 업체들도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한편, 다양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단순 근태관리와 출입통제기기에서 벗어나 다른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 디지털 기술과의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타 제품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국내 시장도 살아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슈프리마 같은 경우는 올해까지 수출이 70%, 내수 시장이 30% 정도에 머물렀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춰 내수 시장 확대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는 “바이오인식 업계는 계속 어려웠다. 요즘에 와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일부 어려운 업체들은 사라지기도 하고 경영권도 바뀌는 등 힘든 상황이지만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간다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발전을 위해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있다. 간략하게 살펴보자. ◇SI 능력의 부족=내년에 바이오인식을 활용한 전자여권과 전자주민증 등이 국가 차원에서 도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는 SI를 할 만큼의 규모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칫 솔루션을 납품하는 정도에 머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 국내 관련 기업들의 규모가 작고 경험 부족으로 큰 국가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다. ◇가격 경쟁력=바이오인식 산업이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가격 수준으로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는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고 한다.
가격 비교를 해보면 전세계 출입통제기 시장을 놓고 봤을 때, 탑 클레스에 속하는 유럽과 미국 제품들은 1,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고, 중위권에 속하는 한국 제품군들은 5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 저가 제품들은 20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고급제품들에 밀리고 가격에서는 중국 저가 제품에 밀리는 현상이 나오고 있어 수출에서도 많은 걸림돌이 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대형화되는 해외 기업=해외 바이오인식 업계는 대형화 추세로 가고 있다. 대표적인 지문인식 기업인 아이덴틱스(Identicx)와 홍체인식 전문기업인 이리디안(Iridian), 얼굴인식 전문기업인 비사지(Viisage) 등이 M&A를 통해 ‘L1’이라는 거대기업으로 탄생했다. 이는 앞서 말한 SI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대부분 영세기업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대형 프로젝트를 소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난달 니트젠테크놀러지가 레저개발 및 관광업체인 유지알지에 인수합병되면서, 자회사인 니트젠 또한 유지알지의 투자를 받게 돼 자금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대형 바이오인식 업체들끼리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반면 전혀 생소한 업체와의 합병을 통해 얼마만큼의 투자를 이끌어 낼지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종업체끼리의 전략적 합병이 바람직 하지만, 국내 업체중 다른 기업을 인수할 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인식 기업은 없다고 봐야한다”고 밝혀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바이오인식 산업에 어두운 그림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면도 많다. 우선 다른 산업에 비해 아직까지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이다. 슈프리마의 경우 해외 영업을 실시하면서 1,000달러 대의 출입통제 제품을 생산해 중국 저가 제품과는 완전히 차별화로 간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경쟁업체 수가 아직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은 가격과 성능에서 시장을 선점했을 때, 여전히 블루오션 영역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전세계 바이오인식 업계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국내 IT 산업의 발전이다. 핸드폰이나 각종 IT 제품의 기술을 바이오인식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 슈프리마 문영수 이사는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확보하고 바이오인식에 대한 오해를 푸는 일. 그리고 업계 전체 볼륨을 키워 국가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SI 능력을 배양해 나간다면, 국내에서도 바이오인식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