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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재난구호 물품 전달한다 2015.07.27

CJ, 재난지역 상황을 구조대에게 실시간으로 전달


[보안뉴스 김성미] # 거친 폭풍우로 뱃길이 끊긴 섬마을. 설상가상으로 약품마저 떨어졌다. 이때 육지로부터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드론이 날아와 조그만 상자를 떨어뜨리고 돌아갔다. 상자안에는 구급약과 응급주치를 위한 물품이 들어 있었다.


# 폭설로 길이 막힌 산간마을. 눈을 다 치우려면 몇 일이 걸릴지 모르는데 먹을 것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때 하늘을 가르고 날아온 드론이 간편식 담긴 상자를 각 가정의 마당에 떨어뜨려 준다.


이같은 일들이 앞으로는 현실에서 펼쳐진다. 홍수·폭설·산불 등 재난시 신속한 구호를 위해 드론이 투입되면 모두 가능한 일이다.


이같은 위급상황에서 조난자를 구하기 위해 민과 관이 손을 잡았다. CJ그룹은 국민안전처와 민·관 재난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국민안전 안심동행’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CJ그룹은 각종 재난시 자회사의 식음료와 구호약품 등을 CJ대한통운 택배차량과 드론, 스노우 모빌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이재민과 고립지역 주민에게 전달 지원하기로 했다. CJ CGV는 평시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자사의 전국 영화관 스크린과 무인 티켓 발급기에서 국민안전처의 ‘안전신문고 앱’을 홍보할 계획이다.


드론을 긴급구호품 운송에 활용하는 것은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드론 운용은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긴급 구호품 운송과 현장 관제용 2종류의 드론을 운영한다. 또 전국 각지의 CJ대한통운 물류센터는 재난 발생시 구호물자 보관과 분류, 운송 거점으로 활용된다.


긴급구호품 운송용은 3㎏정도의 긴급 구호품을 반경 20㎞내 지역에 시속 60㎞의 속도로 운송할 수 있다. 이 드론은 구조대가 신속히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조난자의 생명유지를 위한 비상약품과 안전장비 등의 구호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현장 관제용 드론은 카메라와 스피커를 장착한 것으로 재난 지역의 상황을 구조대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조난자에게 상황별 대처법이나 탈출을 위한 방법 등을 음성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연구소인 종합물류연구원을 중심으로 ‘D-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드론 개발에 들어갔다. 그 결과물인 ‘CJ-스카이도어’는 독일 마이크로드론사와의 합작품으로 이 제품은 3엽 날개가 장착된 로터 4개를 통해 초속 18m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비행시간은 70분으로 해발 4,000m까지 상승이 가능하다.


비행 반경은 20km 내외로 자동, 수동항법 비행 기능을 갖췄다. 화물을 싣는 방식은 2가지로 방수, 자동 개폐 기능이 있는 적재함 방식과 일반 상자를 하부에 줄로 고정하는 릴 방식이 있으며, 3kg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3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총 6대의 드론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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