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 스마트 손목밴드, “심박수 알아서 뭐하게?” | 2015.07.29 |
단편적인 정보라도 시간에 따라 패턴이 발생하면 그 자체로 정보 손목 착용시간 늘면 늘수록 위험도 커져
중요한 정보란 무엇인가? 사람들 손목에 하나 둘씩 늘어나는 건강 손목밴드들. 이는 사실상 ‘행동양식’을 기록하는 장치이다. 차고 있는 사람의 행동들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모아두는 장치인 것이다. 당신의 혈과 육이 어떻게 작동하고, 그걸 당신이라는 정신이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를 사이버 공간에서 파악해낸다는 것이다. 당신이 움직일 때마다 그 거리와 시간, 속도, 방법, 그에 따른 당신 몸의 변화들을 전부 알고 있다. 물론 화면 상에는 단순 숫자들일 뿐이다. 문제는 이 숫자들이 일정 기간 모였을 때다. 게다가 지금 웨어러블은 이제 막 막이 올랐을 뿐이다. 앞으로 더 발전된 기기들이 등장할 건데, 그렇다면 당신이 깊은 잠에 빠져 있는지 그냥 졸고 있는지도 구분해낼 수 있을 것이고 스키를 타고 있는지 뛰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당신도 모르는 정보들을 계속해서 쌓아갈 것이다. 거기에 GPS라도 장착이 된다면 운동을 하고 있는 장소도 파악이 가능하며 이게 얼마간 쌓이면 보통 언제 어디서 얼만큼 운동을 한다는 습관이라는 정보까지 기록된다. 심지어 센서 기능에 따라 고도에 따른 운동량의 변화도 알아낼 수 있다. 심장박동수라는 정보 자체가 중요하다 안 하다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일정 시간에 걸쳐 패턴을 이루게 되면 거기서부터는 중요해진다.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 칼로리가 얼마나 줄었는지, 체지방 비율이 어떻게 변했는지, 당신에게만 소중할 수 있는 정보가 여러 겹 쌓이면 당신 아닌 다른 이에게도 중요한 정보로 변모한다. 특히 누군가 당신을 노리기로 결정했다면 말이다. 수집된 정보는 어떻게 처리되는가? 이런 때 얼른 생각나는 건 스토커나 강도일 것이다. 누군가 내가 약한 점을 틈타 공격할 지도 몰라. 누군가 내가 집을 비운 시간을 파악해 물건을 훔쳐갈 지도 몰라.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다. 실제로 한 보험회사는 최근 이런 정보들을 몰래 모아서 사람들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유혹해’ 보험가입에 성공시켰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다. 당신이 운동할 때 흘리는 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내뿜어대는 정보가 당신 주머니의 돈을 당신도 모르게 빼낸 것이다. 또 이런 정보들로 수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한 법정 공방에서 한 피해자는 ‘피의자가 집에 침입해 잠든 나를 공격했다’고 진술했는데, 손목밴드의 데이터를 추적해가다보니 그 시간에 피해자는 잠을 자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즉 허위 진술이 단박에 드러난 것이다. 자신의 활동양이 줄어든 기록을 보여주며 부상을 증명하려 한 피해자도 있었다. 이 모두가 실제로 법정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보다시피 24시간 자신의 활동 및 신체 정보를 어딘가에 기록해둔다는 것에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아마 첫 번째 피해자는 자신의 기록이 자신을 배신할 줄 몰랐을 것이고, 두 번째 피해자는 자신의 기록이 갖고 있는 의미를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다. 자료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데이터도 무의미하지 않다.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 나쁜 의도를 가졌을지 좋은 의도를 가졌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즉, 건강 손목밴드 류의 웨어러블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잘 계산해서 사용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별 고민 없이 계속해서 이런 제품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이 귀찮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간단한 지표를 하나 제공하자면, 건강용 손목밴드를 거의 24시간 계속해서 착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을 확률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대단히’라는 말을 붙이고 싶다. 범죄란 게 어느 누구를 덮칠지 모르는 시대에 대단히 높은 리스크를 굳이 안고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글 : 리사 마이어스(Lysa Myers)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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