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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인력 부족하다는 문제점에 대한 새로운 해석 2015.08.04

새롭게 시작된 스텔스워커, 보안인력의 프리랜서化

“보안인력 부족하다는 건 사람 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보안뉴스 문가용]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보안 전문 인력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고질적인 문제점을 ‘틈새시장’으로 여기고 공략에 나선 이색 사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스텔스워커(Stealth Worker)라는 온라인 정보보안 고용 서비스로 보안 전문가와 보안 전문 인력이 필요한 업체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풀타임 구인구직보다는 파트타임 형태의 구인구직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특이점.

 


스텔스워커의 창립자는 켄 베일러(Ken Baylor)로 피보탈 소프트웨어(Pivotal Software)와 시만텍에서 CISO로 근무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보안 전문 인력이 모자라다보니 몸값이 급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다보니 보안 전문가가 없어서 고용 못하는 게 아니라 비싸서 모시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러니 큰 회사는 보안이 강력한데 반해 작은 회사는 난국을 해결할 방법을 도무지 찾을 수 없게 되고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랄까요.”


그러다보니 정보보안 인력의 대우는 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안전문 인력 전부가 현장에 투입되는 건 또 아니었다. 이들에겐 일이 필요했다. 그 절충선이 바로 스텔스워커인 것. “예를 들어 실리콘 밸리에 획기적인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이 새로 만들어졌으나 보안 인력을 채용할 돈이 부족하다고 했을 때 스텔스워커에 접속해 고급 인력을 일주일 동안 파트타임으로 보다 저렴한 비용에 채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쉽게 말해 보안인력을 프리랜서로 돌리는 것이다. 매일 기업이나 회사에서 정해진 일을 하던 전문가가 밤에 새로운 일에 착수할 수도 있고 풀타임 고용이 되기 전에 프리랜서로 현장 경험을 조금씩 쌓아갈 수도 있다. 그것도 유급으로. “구직자에겐 더 많은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구인자에겐 회사에 보다 잘 맞는 사람을 찾을 기회가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금 저희 데이터베이스를 보니 약 20만 명의 정보보안 전문가 자리가 비어있군요.”


게다가 이는 진짜 실력자들에게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보통 단 기간 같이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건 현재 보유한 인력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마치 누군가 어려운 퍼즐을 들고 ‘이거 풀어볼 사람?’ 하고 고용시장에 나온 것이나 다름없죠. 정보보안에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일이 생기는 겁니다. 이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는 정보보안 업계에서만의 일이 아니라는 게 일반 구인 서비스 종사자 및 헤드헌팅 전문가들의 평이다. “프리랜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업무 경험이 필요한 사회 초년생도, 은퇴할 시기가 되어 좀 더 도전적인 뭔가를 해보고 싶은 경력자들도 프리랜서 생활을 택합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말이죠. 그런 사회의 흐름이 보안업계에도 유입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텔스워커에 가입하려면 : 보안 전문가는 최신화된 링크드인(LinkedIn) 프로파일과 이력서를 스텔스워커 사이트에 등록하고 사람이 필요한 기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어떤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지 명기한다. 그렇게 하면 스텔스워커가 마치 결혼정보 업체의 매니저들처럼 가장 잘 어울릴법한 짝을 찾아 이어준다. “이 과정은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가입과 사이트 이용은 전부 무료다. 단지 구인자와 구직자의 연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봉급의 20%를 고용에 성공한 기업으로부터 받는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기술의 종류나 분야 정도는 사이트를 통해 판가름할 수 있겠지만, 숙련도는 어떻게 파악하나요? 사실 이 분야에 사람이 모자라다는 건 머릿수가 부족하다는 게 아니라 실제로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다는 뜻이거든요.” 그에 대해서 스텔스워커 측은 경력의 연수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한다. “저희가 현재 보유한 프리랜서들 중에 경력 20년이 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만 일하고 싶어 하죠.”


현재 스텔스워커는 10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별히 큰 규모의 투자금 유치활동 없이 창립됐다. 프리랜서 문화가 좀 더 활성화되면 한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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