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중독되지 않았는가? | 2006.12.21 | ||
거미줄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선 자기절제가 중요 알게 모르게 찾아드는 인터넷의 어두운 거리
컴퓨터를 켜고 메신저에 접속하는 순간, 이메일을 열어보는 순간, 더 빠르게는 인터넷에 접속해서 단지 한 두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자극과 쾌락을 접하기에 충분한 사이버 환경이다. 나아가 사람들이 잘가는 웬만한 사이트마다 교묘하게 유혹적인 성인사이트 배너광고를 달고 있다. 만인이 접속하는 게임과 도박, 채팅 사이트는 더 말해 무엇하랴! 그리고 지능적으로 네티즌의 접속을 계속해서 유도한다.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거기에 스치기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포르노와 채팅과 게임에 집착하는 중독, 중독, 중독... 누구나 성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호기심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사람에 따라 그 정도가 약간씩 다를 뿐이다. 한편 반드시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도 않는다. 직접적인 접촉이 아니라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다. 인터넷은 그 연장선상의 무대가 된다. 매일이다시피 포르노 영상을 접하고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음란물을 수시로 열람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이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주로 와레즈와 성인/포르노 사이트다. 거기에는 간단한 샘플사진이나 감질나게 아슬아슬한 영상으로 유혹하는가 하면 장편 성인영화나 포르노물을 수개의 단편 파일로 나누어 매일 게시하기도 하고 아예 회원에 한하여 요구하는 자료를 엄선해 전송해 주거나 판매한다. 이들은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치밀하게 기획하기 때문에 한번 맛 본 이용자라면 알면서 모르면서 그 사이트를 즐겨 찾아가게 된다. 가랑비에 옷 젖듯 중독에 이르는 것이다. 부모들이 자녀의 포르노 접근을 방지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이러한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막으려는 수단이다. 채팅은 순기능 면에서 볼 때 인간관계를 친밀하게 하는 매우 유익한 수단이다. 그러나 대부분 익명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고 이성에 대해 비인간적 성적 폭언과 성행위를 강요하기도 한다. 채팅은 보통 2~3시간을 기본으로 하지만 중독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루 종일 채팅에만 매달린다. 현재의 게임들은 단순히 치고받고, 깨고 부수는 단순형태가 아니라 치밀한 전술에 따라 각종 지형과 도구와 동맹관계를 이용하여 주 캐릭터(들)를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하고 거기에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몇 번 하다가 마는 심심풀이용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임 제작자와 온라인 게임 운영자는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도전하도록 기획에 심혈을 쏟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많은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는 게임 중독에 이르게 된다. 중독은 치료보다 예방이 최우선책이다 중독. 더 이상 ‘남의 경우’로 생각지 말자. 습관적으로 접속해서 거기에 하루의 대부분을 소비하고 온종일 머릿속에 그 이미지를 그리면서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본분에 소홀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중독의 문턱에 다다른 것이다. 부모나 부부간 또는 가족의 입장에서 방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 자체를 무작정 거부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 TV 중독이 문제된다고 해서 TV를 없애자고 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중독에서는 그 원인을 컴퓨터나 인터넷 자체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개인 스스로 ‘자기절제’가 필요하다.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 과감하게 손을 떼야 한다. 양심을 거스르지 않아야 하고 양심이 무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이 유용한 수단이 되도록 자율능력을 발휘하고 그 능력이 깨졌다고 생각하면 별도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주변에서는 가능한 한 컴퓨터를 거실, 안방 등 공개된 장소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평소에 가족 간의 공동 대화, 그것이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면 더욱 좋겠지만 때때로 이메일과 메신저를 활용하고, 가족 공동 웹사이트를 구축해서 만남의 장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형성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중독에 이르게 한 포르노, 게임, 채팅, 도박 등을 벗어나 개인마다 본래의 취향에 맞추어 음악·미술 감상, 스포츠 관람, 여행, 독서 등으로 관심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글: 김연수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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