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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만 그리고 보안 2006.12.26

“최근 일본은 한국과 대만에게 추월당한 부문이 많다는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보안전문가들은 이의 원인으로 일본이 산업보안에 허술했기 때문이라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국내 모 기업으로부터 대만의 구매선을 결정하기 위해 대만 몇몇 업체들의 신용과 기술력을 검증해달라는 용역을 받고, 본사의 대만지사장과 함께 해당업체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업체들의 공장방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쉽게 공장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정밀기계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그 공장에서는 독일 P사의 소재를 사용하며, 가공기기는 독일 R사, 일본 S사, 이탈리아 T사의 범용제품 등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공장을 둘러본 후, 저는 그 기업의 생산능력을 비롯해 생산라인의 노하우, 설비투자 상황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 방향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산업스파이도 아니고 경쟁사의 임원도 아닌 바이어의 입장이었지만, 해당기업의 입장에서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더욱이 만에 하나 경쟁사로 정보가 유출될 경우 어떠한 파장이 미칠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15년 전, 일본 기업의 생산공장을 산업시찰차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지난해에 방문했던 대만 기업들과 같은 종류의 정밀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보기 드물게 기업보안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것에 많이 놀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산업시찰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실질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국가 중요 방위시설도 아닌데 참 요란하다고 생각하며 답답해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경제가 지난 10여 년간의 고통스러운 불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 기업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오늘날 그 회사가 생산하는 정밀기계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기계를 만들 수 없게 됐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만 기업이 현재는 해당 분야에서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더라도 결코, 10년 후의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일본 기업과 비교해 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비록, 회사의 운명이 걸린 바이어의 방문일지라도 또한, 산업시찰로 방문객을 맞이할 때도 보안에 소홀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초에는 일본의 산업관계자 초청으로 동경을 다녀왔습니다. 저를 만나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일본에 꽤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 미팅에서 저를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잡지에 대해 놀라워했으며, 시큐리티월드와 정보보호21c를 발행하는데 있어 정부의 지원을 받는지, 그리고 관련기관 및 기업체에서 어떤 후원을 하고 있는지 등 많은 것을 궁금해하고, 질문하며 토론했습니다.


또, 보안관련 기사를 매달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칭찬과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칭찬을 받으니 우쭐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동안 한국이 배우려고만 했던 일본인데, 자신들이 가르쳐주던 한국에게서 겸손한 자세로 배우려 하는 모습을 보며 ‘아! 역시 일본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모든 분야에 있어 전 세계인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많다는 것도 이번 방문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선진국인 일본의 기업들은 나름대로 보안정책이 갖춰져 있지만 이를 제대로 교육하고 실행하며, 보완 및 개발하는데 있어서는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보안을 등한시했던 기업들은 앞서 예를 들었던 보안이 철저한 기업의 경우와는 달리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질적으로 국내산업은 이러한 일본의 허술한 산업보안으로 득을 보기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일본은 한국과 대만의 기술 캐치 업에 무척 긴장하고 있으며, 한국과 대만에게 추월당한 부문도 많다는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보안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이 일본이 산업보안에 허술했기 때문이라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산업보안! 정말 중요합니다.”  

[시큐리티월드(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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