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이 시각 키워드] 김일곤과 화폐개혁 2015.09.17

네이버 키워드 : 김일곤

다음 키워드 : 화폐개혁


[보안뉴스 문가용] 현재 시각(17일 17시 기준)으로 네이버에서는 김일곤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음은 화폐개혁이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 현상의 일부일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 하는 정보보안이라는 분야는 해당 소식과 얼마나 상관이 있을까?


네이버 키워드 ‘김일곤’과 보안의 이상

김일곤은 얼마 전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후 사체를 트렁크에 실은 채 방화를 한 엽기범죄를 저지른 범인인데 오늘 시민의 신고로 체포되었다고 한다. 동물병원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다가 병원 원장이 문을 잠그고 신고를 해버리는 바람에 잡혔다고 하는데 이미 지난 번 사건에서 DNA가 검출되어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되긴 했지만 이번엔 거의 범행 현장에서 잡힌 거나 다름이 없어 범행에 대해 아무런 부인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범행 현장에서의 체포는 사이버 보안이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며 앞으로도 과연 가능하긴 할까 싶은 부분이다. 보안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범죄는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이상한 현상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분명한 하나는 100% 확신범을 잡아내기가 무척 힘들다는 것이다. 즉 범인의 입장에서는 도망가거나 숨기도 쉽고 발뺌하기도 용이한 게 사이버 범죄의 특징 중 하나다.


미국 정부와 사이버 범죄 수사를 자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파이어아이(FireEye)라는 보안 회사의 수장인 케빈 맨디어 사장 역시 지난 방한 때 “사이버 보안에서 100% 확실한 범인 검거란 없다”고 했다. 다만 “해킹의 현장에서 그대로(red-handed) 체포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건 보통 다른 동네에서 심지어 다른 대륙에서 범죄가 발생하는 사이버 보안의 특성상 불가능하다는 말을 돌려 표현한 것이다.


해킹 피해 1순위 국가인 미국의 보안업체들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범인이 중국의 어느 해킹 그룹이다, 러시아의 누구다 라고 지목을 하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 보고서들 모두 말끝을 흐리고 있다. ‘~로 의심된다’, ‘~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확신할 수는 없는 단계다’라고 하면서 말이다. 북한의 공격을 늘 당하는 한국도 이런 것 때문에 골치가 아파온 역사가 오래됐으니 저런 보고서를 쓸 수밖에 없는 보안 업체들의 마음이 일견 이해가 간다.


정보보안이 언젠가 현장 검거를 이룰 수 있을까? 그러려면 유기적이고 재빠른 국제공조가 필수다. 그러나 이 역시 아직까지 언어나 나라마다 다른 행정절차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음의 키워드 화폐개혁과 비트코인

요즘 한참인 국감에서 화폐개혁이 등장했다고 한다. 한국은행의 총재인 이주열 씨도 화폐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화폐의 자릿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감에서 나오는 화폐개혁은 류성걸 의원의 말을 빌리자면 “이미 여러 식당들에서 5000원 대신 5.0원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그런 방향으로의 화폐개혁을 의미한다.


덩달아 화폐개혁의 역사가 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은 건국 후 단 2번의 화폐개혁이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등 화폐개혁 때문에 경제가 폭삭 주저앉은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적 공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뭉그러트리는 말로 국감은 마무리 되었다고 하는데, 이미 사이버 공간에서는 일부의 공감에 의해 화폐개혁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바로 비트코인 이야기.


비트코인은 온라인에서만 거래되는 일종의 새로운 화폐라고 볼 수 있는데 가장 큰 장점은 익명성이다. 거래자가 철저히 숨을 수 있다. 이게 요즘의 핀테크 열풍과 맞물려 각광을 받고 있는데, 기존의 비트코인 거래소나 도박 사이트 등 주로 음지의 느낌에 머물러 있던 것에서 벗어나 주류 금융권에도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늘자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 기사에 의하면 아홉 개의 ‘메이저 은행’들이 비트코인의 도입을 위해 이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바클레이, BBVA, 호주 커먼웰스은행, 크레딧 스위스, JP 모건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물론 국감에서 나온 화폐개혁과 금융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라인 화폐의 변화조짐은 그 출발부터 다르다. 전자는 단위를 좀 정리하자는 것이고, 후자는 돈을 자유롭게, 이름을 감추고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한 단계 더 들어가면 전자는 경제규모가 이전 화폐개혁 때에 비교해 더 커졌다는 것이고 후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정부 및 여러 해킹 단체의 감시와 검열 행위에 대한 반발의 한 형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