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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키워드] 후지이 미나와 정봉주 2015.09.18

네이버 키워드 : 후지이 미나

다음 키워드 : 정봉주


[보안뉴스 문가용] 현재 시각(18일 17시 기준)으로 네이버에서는 ‘후지이 미나’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음에서는 ‘정봉주’가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 현상의 일부일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 하는 정보보안이라는 분야는 해당 소식과 얼마나 상관이 있을까?

 


네이버의 키워드, 후지이 미나와 쉬운 말

후지이 미나라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 누굴까 했더니 한국이 좋아져서 일본에서의 배우 활동을 잠시 접어두고 한국 연예계로 진출한 여배우라고 한다. 최근 맥심의 화보 촬영을 하고 해피투게더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인기 급상승어 1위가 된 듯 보인다.


한국이 왜 좋았을까? 한 인터뷰를 통해 보니 후지이 미나는 겨울연가라는 드라마의 팬이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겨울연가 촬영지까지도 방문했을 정도란다. 그러면서 한국어도 2년 정도 공부하고, 한국 연예계 소식에 항상 귀를 쫑끗 세우고 있다가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일본어 배우를 모집한다는 얘기에 얼른 응해 한국 연예계 데뷔에 성공했단다.


정보보안은 아직 작은 시장이다. 정보보안이 많이 활용될 사물인터넷이나 융복합의 미래가 핑크빛으로 비추기도 하지만 확실한 약속이 될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시대가 되면서 여태껏 B2B 시장이 큰 부분을 차지했던 ‘정보보안’은 필연적으로 B2C 시장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문제는 아직 정보보안이 그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언어의 장벽. 정보보안이 물론 대중적인 분야도 아니고, 오히려 IT 안에서도 깊은 전문지식을 요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일단 정보보안 내에서의 전문용어가 너무 만연하다. 심지어 외국에서 들어온 신개념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누구는 영어 그대로 쓰고 누구는 그걸 나름의 번역어로 대신해 쓴다. 우리끼리도 제대로 알아듣기 힘든 말들이 누적되어가고 있는데 일반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일반인들을 아우르기 힘든 전문용어의 난무로 섬처럼 고립되는 전문분야가 정보보안만의 문제는 아니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 말도 알아듣기 힘들고, 법 상담 좀 받으려고 해도 몇 번씩 말을 해석해달라고 되물어야 한다. 그러나 의사들은 약 잘 처방해주면 되고 수술 잘 집도하면 된다. 낫고 싶은 환자는 지시대로 약 먹고 마취상태로 수술대 위에 오른다. 법 상담 혹은 법정싸움도, 결국 일을 직접 처리하는 건 변호사다.


정보보안은 다르다. 사용자가 자기도 모르게 관여되고 그러므로 컴퓨터나 모바일을 사용하는 모든 사용자가 정보보안의 환자고 상담신청자이다. 수도 많고, 그래서 한 번 잘못되면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 의료사고 한 건은 크게 확대되어 봐야 병원 하나 문 닫는 수준이지만 정보보안 사고는 업계 전체 혹은 사회가 크게 흔들거린다. 애슐리 메디슨 사건을 보라.


시장의 확대만을 위해서 B2C로 가야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일반 사용자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구사해야 하는 게 아니라, B2C로 이미 가고 있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일반 대중과 말을 섞을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연예계가 ‘한국어 할 줄 아는 일본 배우’를 찾았듯, 소비자들도 ‘말 좀 쉽게 하는 보안기업’을 찾을 확률이 높다.


다음의 키워드, 정봉주(몸짱이 된 前 국회의원)  

중년의 나이도 지났을 법한 배 나온 아저씨가 갑자기 근육질의 보디빌더 부럽지 않은 모습이 되어 TV에 출연했다. 전 국회의원 정봉주 씨 이야기다. 체력과 근력이 충분한 젊은이들도 이루기 힘든 일을 해낸 것에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매일 꾸준히 특별한 도구나 약 없이 운동해온 결과라는 것에 놀라움이 더한다.


운동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매번 새로운 ‘몸짱’의 등장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1) 운동이 어느 덧 특별한 누군가만 하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대중들 사이에 퍼졌고 2) 운동을 한다는 게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정보보안을 위해 암호를 바꾸고 가상화를 사용하고 업무용 모바일을 따로 구분하는 등의 행위가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작업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번거로움은 극복이 매우 어렵다. 무엇보다 아직 이게 ‘누구나의 할 일’이라는 인식도 제대로 자리 잡혀 있지 않다.


다행히 최근 인포시큐리티 매거진이란 매체에서 ‘경영진들 사이에 부서에 상관없이 직원들 누구나 정보보안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도했다. 아직 윗선에서 가지는 생각들이라 아래로 내려오기까지 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시작은 됐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조깅을 하는 일반인이 건강을 위해 유난을 떠는 게 아니듯, 매일 혹은 매달 여러 가지 보안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습관 역시 보통의 일상이 되는 때가 멀지 않다. 그러면 이야기는 다시 위의 B2C, B2B 얘기로 돌아가 반복된다. 업계 내 쉬운 말 사용하기, 우리부터 보안의 습관 들여놓기, 지금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지.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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