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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보보호 인력의 현실과 미래를 말하다 2015.10.26

여성전문인력 DB 구축 및 활용, 기업·기관·학교와의 다양한 연계 등 제시

[보안뉴스 김경애] 한국정보보호학회 여성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한 여성 정보보호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여성 정보보호인력 양성방안 및 여성 정보보호전문가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날 언급된 양성방안 및 발전방안 내용은 △여성전문인력 DB구축 △여성 스스로의 인식제고 △기업, 학교, 기관 등과의 다양한 연계 필요성 △정보보호전문가 롤모델 초빙 및 정보공유 등이다.

▲여성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여성 정보보호인력 양성방안 및 여성 정보보호전문가 발전방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여성 보안인력 부족, DB 구축 및 활용해야
먼저 여성 정보보호인력 및 전문가들의 DB 구축 필요성 등 적극적인 인력풀 활용에 대해 많은 보안전문가들이 공감했다.

라온시큐어 이정아 부사장은 “여직원 25명중 팀장급 여성이 한명도 없는데, 여성 팀장을 뽑으려고 팀장직을 권유해도 육아문제 등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우수한 경력의 여성인력 활용을 위해 전문 DB를 구축해 서로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시했다.

컬처메이커스 정미심 대표 역시 “여성인력을 활용하거나 사업 PM이 여성인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여성전문 인력풀을 활용하면 면접은 물론 각종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성 가산점 제도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도 있다는 게 한국정보보호학회 박춘식 회장의 설명이다.

이어 육아문제와 관련해 정미심 대표는 사원 품앗이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 직원이 돌아가며 여러 직원의 아이를 집중적으로 봐주는 형태로 서로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조직 내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조금씩 확대시키면 좋을 것 같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윤경 선임연구원도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력풀을 보다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으며, 보안뉴스 최소영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여성 인력풀이 적기 때문에 각각의 전문분야별로 인력 DB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기관 등과의 다양한 연계 중요
이와 함께 기업과 기관, 학교 등과의 다양한 연계를 통한 지원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순천향대학교 이선영 교수는 “보안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인간관계 등 조직생활 노하우을 교육하는 등 여성 보안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좀더 다양한 교육기회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ITL코리아 진수희 대표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학교와 기관 등에서 양성하는 여성인력이 서로 일치될 수 있도록 기업과 기관, 학교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 김희은 팀장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학교나 기업과 기업을 연결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국정보보호학회 여성위원회에서도 기업, 학교와 연계하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박춘식 회장은 “여성 정보보호 인력 채용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나 기업과 취업사이트가 서로 연계해도 좋을 것 같다”며 “육아 등으로 인해 일을 그만뒀다 다시 복귀한 경력단절 사원의 경우 사이드 업무 또는 다른 업무로 배치하는 등 활용방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여성 정보보호 전문가를 초빙해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함으로써 동기부여를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윈스 이수현 팀장은 “구직자를 상담하다 보면 스펙만 쌓다보니 정작 자신이 어디에 지원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여성위원회 위원 등 여성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담해주고 지도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정보보호 분야 롤 모델의 성공 노하우 공유해야
또한, 여성 정보보호 전문가들의 롤 모델을 발굴해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 정보공유의 중요성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진수희 대표는 “정보보안 분야에서 성공한 롤 모델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도 “성공한 여성 보안전문가의 경우 좀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SANS의 경우 10% 정도가 여성인력인데, 해외의 경우 이를 보다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영 부사장은 “멘토와 멘티 역할을 연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테면 상담을 받고 싶은 사람의 정보를 상담게시판에 올리고, 해당 조건에 맞는 사람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하면 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여성 스스로 인식제고 필요
여성 정보보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 스스로의 인식제고가 필수적이라는 게 모임에 참여한 여성 보안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진수희 대표는 “선진국일수록 여성인력 활용이 보다 활발하다”며 “사이버전, 사이버공격 등의 용어는 남성적인 느낌이지만 보안업무는 오히려 여성에게 적합한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여성 스스로 정보보호 분야를 여성 친화적인 업무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 조혜숙 과장은 “여성들은 네트워크 관계에 있어 소극적인 편”이라며, “SNS 활용 에 좀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으며, 상담페이지 등을 운영해 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여성 보안전문가는 “남성은 30~40대에 업무능력에 정점을 찍지만,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보다 왕성한 활동을 한다”며 “50~60대에 더욱 열정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여성 스스로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앤파트너즈 이윤정 대표는 “기업에서의 여성 보안인력 니즈는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여성 스스로 육아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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