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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이버위협 증가...韓 정보보안기업 수출 기회 맞나? 2015.10.30

‘마이넘버’ 시행 앞두고 일본 내 보안 수요 급증...국내 업체 성과 기대

[보안뉴스 김태형] 최근 일본이 사이버범죄 우범지역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의 일본은 사이버범죄 분야에서 눈에 띄는 국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일본도 더 이상 사이버범죄에 있어 방심해서는 안 되는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 지난 28일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IT 전시회 ‘Japan IT Week Autumn 2015’에 국내 기업 NSHC, KTB솔루션, 소프트웨어인라이프, 소프트캠프가 참가했다.


아울러 일본은 내년 1월부터 ‘마이넘버’ 제도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한국의 주민번호와 비슷하지만 생년월일과 출생지역, 성별 등의 개인정보는 알 수 없고, 개인식별 용도로만 사용하는 고유 식별번호이다. 이는 12자리의 고유번호를 통해 납세와 사회보장 등을 통합관리하는 개인정보 통합관리 제도로, 이로 인해 예상되는 일본의 IT 투자규모는 약 2조6,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보안전문 기업들은 일본내 보안 수요가 증가해 국내 우수한 정보보안 솔루션 및 제품들의 일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악성코드, 개인정보보호, 보안인증 분야가 앞으로 일본 정보보안 시장에서 뜨는 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마이크로(Trend Micro)의 위협 리서치팀이 일본의 사이버범죄 동향을 파악한 결과, 일본은 엄격한 관련 법률과 규제로 인해 공격자들이 활동하기엔 제한이 많다. 이에 일본의 사이버 범죄 가운데 자체 제작한 멀웨어를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국가로부터 구입한 멀웨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강력한 보안 조치로 인해 보안이 철저한 일본 사이버 환경이지만, 일본의 웹사이트를 통해 해외에서는 다크 웹을 통해서나 거래가 될 만한 가짜 여권,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 도난 신용카드 정보, 해킹에 대한 조언, 아동 성포르노, 약물, 총기 등이 보안이 철저한 일반 웹의 게시판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마이넘버’ 제도가 시행되면 보안이슈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 중에서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한 기업 중 하나는 지란지교소프트를 꼽을 수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이미 10년 전에 보안 웹파일 서버인 ‘기가팟(GIGAPOD)’, 발송메일승인 솔루션, 스팸차단 솔루션, 유해사이트 차단 솔루션 등을 들고 일본시장 개척에 나섰고, 그 결과 까다로운 일본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5000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윈스도 지난 10년간 일본 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 2011년엔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N사에 스마트폰(WCDMA)망 IPS(10G)를 첫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웹보안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는 지난 2004년 DB 암호화 솔루션 ‘디아모’로 일본시장에 진출해 여러 개의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의 사업을 보다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6년에는 동경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그 이후 펜타시큐리티는 자사의 웹방화벽 ‘와플(WAPPLES)’을 일본, 동남아, 호주 등에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대표적인 정보보호 제품 수출 기업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또한, 최근엔 그래픽 인증 전문 기업 디멘터가 일본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라쿠텐과 MOU를 체결했다. 라쿠텐은 보안성이 우수하고 언어의 장벽이 없는 디멘터 그래픽 인증 기술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최대 IT 전시회인 ‘Japan IT Week Autumn 2015’에 국내 보안전문 기업, NSHC, KTB솔루션, 소프트웨어인라이프, 소프트캠프 등이 참여해 일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소프트캠프는 일본의 마이넘버(My Number) 제도 대응방안으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피아이 스캐너(Personal Information Scanner)’를 선보여 개인정보 문서를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메일을 통한 표적형 공격을 사전에 예방해 주는 제품으로 메일보안 솔루션 ‘실덱스 새니트랜스 메일(SHIELDEX SaniTrans Mail)’도 시연했다.

소프트캠프 이재필 부사장은 “일본에서 사회적 이슈로 주목하고 있는 마이넘버 제도에 대한 대응방안과 메일보안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의 시장환경에 맞춰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며, 일본 보안시장에서 10년 이상 인정받은 기술력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독화, 앱위변조 방지, 백신 기능 등을 통합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NSHC는 다양한 보안 기업들과의 ‘Safe Square(세이프스퀘어)’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금융, 게임 관련 모바일 보안 솔루션뿐만 아니라 KTB솔루션의 스마트 사인, 에잇바이트의 세이프터치, 소프트웨어인라이프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공동으로 참여했다.

NSHC의 최병규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 금융권 및 게임사 등에 공급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스마트 보안, 인증,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민간주도의 협업 모델인 ‘Safe Square(세이프 스퀘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B솔루션의 박영수 이사는 “모바일 기기에서 손으로 서명하는 것만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생체행위 기반의 인증기술인 ‘스마트 사인’은 시티 모바일 챌린지 2015에서도 사인에 대한 기술적 독창성을 인정받은 바 있어, 일본 진출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잇바이트의 김덕상 대표는 “IC칩이 탑재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을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에 태그해 본인 인증을 하는 솔루션 ‘세이프터치’를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이는 국내 제1금융권에 적용한 경험과 증권사 등 차기 적용할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금융보안시장에도 진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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