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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안보 강화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2015.11.12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유준상 원장 “사람의 잠재력 끌어내는 발효의 리더십 필요”

[보안뉴스 민세아]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인스턴트 리더십이 아닌 조직이 유기적으로 살아 숨쉬도록 원숙한 숙성단계를 거쳐 구성원 모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발효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원장은 제18회 화랑대 국제 심포지움에서 ‘사이버 안보를 위한 제언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유 원장은 “북 베트남이 프랑스, 미국, 중국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적이 원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적이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싸워 승리하는’ 3불 전략이 있었다”며, “사이버 세상에서 원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공격을 당했을 때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기조연설에서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 원장은 이날 △사이버 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전문가 및 조직의 위상강화와 현장중심의 의사결정 체계에 대한 두 가지 제언과 그리고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이버 안보를 위한 국제협력에서는 사이버 안보와 한-미 양자간의 협력과 사이버 범죄 방지조약을 설명하며 우리나라의 사이버 범죄 방지조약 가입을 위해 국내법 등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 각국의 경찰이 서로 협력해 국제적인 형사 범죄의 예방과 해결을 위해 만든 인터폴처럼 사이버 안보 분야 국제 공조와 정보공유를 담당할 국제기관의 신설과 표준화된 국제법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 전문가의 위상과 조직 강화를 도모하고 있는 미국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위해 국내 최고의 사이버 안보 전문가를 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하고, 사이버안보비서관실을 신설했듯 국방부에서도 사이버국을 신설해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사이버사령관의 위상을 기무사령관이나 국방정보본부장급의 중장으로 격상시켜 그 중요성에 맞는 권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위상 강화와 함께 급박하게 진행되는 사이버 공격과 대응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과 행동이 가능토록 현장 전문가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장 열정을 쏟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인재양성에 관한 이야기에서 유 원장은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Best of the Best, BoB) 학생들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정보보호 저변확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청소년 저변확대 프로그램인 정보보호 K-가디언즈와 화이트해커 리그인 리그 오브 가디언즈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한 어려서부터 정보보호를 인지하고 스스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 문화 확산, 자기 주도적 성장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인재들을 믿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권한과 환경을 만들어줄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은 빠른 목표 달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며 우리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고갈시켜 성과를 이뤄냈던 인스턴트 리더십이 산업화 시대에서는 통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조직이 유기적으로 살아 숨 쉬게 함으로써 원숙한 숙성 단계를 거쳐 구성원 모두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그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의 생명력이 부풀어 오르게 하는 발효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원장은 국가, 기관, 기업 등 모든 분야에 있는 리더들이 발효의 리더십으로 필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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