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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활용한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필요” 2015.11.26

시스코, 디지털화 인식조사 발표...‘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 강조

[보안뉴스 김태형] “앞으로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데이터 혁신을 하지 않으면 각 산업분야의 선두기업 중 40%는 향후 5년 내 도태될 것입니다.” 시스코 아태지역 Digital Transformation & IoE Acceleration 부문 로스 파울러(Ross Fowler) 사장은 26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시스코 IoE 혁신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 시스코 아태지역 로스 파울러 사장

디지털 데이터 혁신을 통해 전통적인 사업 분야의 선두기업들을 앞지르고 있는 예로, 핀테크의 혁신기업 ‘알리바바’, 차량 없이 운송업을 하는 ‘우버’, 전기에너지 분야 새로운 강자 ‘테슬라’ 등이 있다.

파울러 사장은 “이제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제품에 포함된 센서 등을 활용해 제품의 개선이나 유지보수,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 한 예로 한국의 한 보일러 회사가 보일러 안에 센서를 탑재해 적절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서도 만물인터넷(IoE) 등을 활용해 디지털 데이터의 전환을 통해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조업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제 생산현장에서도 IT가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디지털로 전환해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파울러 사장은 시스코를 꼽았다. 시스코는 스위치·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 판매가 사업의 주축이었지만 판매한 제품이 고객의 업무현장에서 얼마나 속도를 내는지, 네트워크 성능은 안정적인지를 먼저 파악해 고객에게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스코(www.cisco.com/web/KR)는 제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디지털화 전략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제조업계는 파괴적 혁신과 수많은 형태의 시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제품 중심 비즈니스 모델’ 보다 디지털화 전략에 기반한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실제로는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 도입 시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 규모와 그 기회를 실제로 포착할 수 있는 역량 간의 차이가 큰 ‘서비스 딜레마(Service Dilemma)’ 현상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스코는 평균 200억 달러 매출 규모의 제조기업이 디지털화를 시행할 경우, 수익이 향후 3년 내 12.8%, 10년 내 1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DBT(Digital Business Transformation) 센터가 조사한 ‘디지털 보텍스(Digital Vortex)’ 보고서에 따르면, 각 산업분야의 현존하는 선두 기업 중 40%는 향후 5년 내 업계에서 도태될 것이며 디지털화를 통한 기업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산업군별로는 IT,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통신, 금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제약, 에너지, 제조, 공공서비스(유틸리티) 분야의 디지털화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스코는 전세계적으로 디지털화를 통한 잠재적 가치가 19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조업의 디지털화 가치는 6.3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며, 제조업들의 디지털화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전 세계 13개국 제조업 부문 의사결정자 625명을 대상으로, 디지털화가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서비스 딜레마 해결을 위한 제조업의 디지털화(The Digital Manufacturer: Resolving the Service Dilemma)’ 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전 세계 응답자의 86%가 디지털화를 적용한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자사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인식한다고 밝혔으며, 이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44%에 이르렀다. 그러나 실제 성장률 측면을 봤을 때 전 세계 불과 29%의 기업만이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이 제품 부문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답해 목표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존재하는 ‘서비스 딜레마(Service Dilemma)’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딜레마의 원인으로는 제품과 서비스를 모두 관리해야 하는 복잡성과 부족한 디지털 역량이 지목됐다.

반면 아태지역의 경우, 디지털화에 대한 인식은 모든 항목에서 여타 지역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응답자의 90% 이상이 디지털화로 인한 변화의 필요를 인식하고 있으며,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2%로 매우 높았다.

▲ 인천 송도 시스코 IoE 혁신센터 통합관세센터 시연 모습.


‘제품 중심 비즈니스 모델’ 대비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이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아태지역 기업 역시 40%에 달했으며, 이는 미주(28%)와 유럽(20%)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태지역 제조업체들의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 취지는 새로운 성장 기회 개발 및 확대가 아닌 기존 고객과의 관계 발전으로 제한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 딜레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제조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제조 기업들은 향후 3년간 생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디지털 기술로 클라우드(37%), 사물인터넷 및 M2M(33%), 애널리틱스(32%)을 꼽았으며, 로봇공학, 3D 프린팅 등 생산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기술의 비중은 비교적 작았다. 아태지역 기업들의 경우 애널리틱스, 사물인터넷 및 M2M, 클라우드 순으로, 각각 43%, 43%, 37%가 이같이 응답해 다른 지역 대비 아태지역 제조업체들에게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커넥티드 머신, 즉 사물인터넷 산업 기기에 대해서는 전 세계 조사 기업 중 56%가 커넥티드 머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33%는 공장 내부 모니터링을 위해 이미 커넥티드 머신을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커넥티드 머신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전 세계 6%에 불과했다. 또한 전 세계 응답자 중 ‘임대형 머신(Machine-as-a-service; MaaS)’에 대해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8%, ‘상당히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였으며, 조사 기업의 4%는 이미 임대형 머신에 대한 접근법을 실험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 파울러 사장은 “제조업체들은 디지털화를 통해 독보적인 신규 사업을 구상하는데 필요한 민첩성 증대, 효율성 창출, 통찰력 확보 등의 이점을 얻고 무한한 기회를 창출해 내게 될 것이다”라며, “그러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계획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전략을 세우고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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