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세계의 화약고 중동, 보안시장 얼마나 커지나? 2015.12.05

CCTV, 중동에서 뜬다...가격 싼 중국산 강세

[보안뉴스 김성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를 타깃으로 한 시리아 락까 공습 등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가중되면서 해당 국가들 사이에서 국가안보 유지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 국가 가운데는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이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군에 참여해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봉기중인 IS에 대한 공격과 함께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국가도 있다. 또 아제르바이잔처럼 중동지역 난민 유입에 따른 각종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불안한 정세가 지속되면서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 걸프협력회의(GCC)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해상운송업의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UAE 등 GCC 국가들은 해군병력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제·금융 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이란에서는 상업복합단지 건설 증가로 안전장치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반면, 메나지역 테러 불안으로 당분간 시장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중동지역 보안시장은 국가안보 유지와 경제 재건 등을 위해 확대되는 추세다.

아제르바이잔
아제르바이잔 잇아이템 CCTV
아제르바이잔 보안시장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바로 CCTV로 다른 어떤 보안장비보다 경쟁이 치열한 품목이다.

2010년 7월 아제르바이잔 내각이 ‘사람이 밀집된 지역의 비디오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에 관한 내각령을 시행함에 따라 공공 안전과 즉각적인 비상사태 대응을 위해 보안 시스템 설치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관공서나 일반 기업 등 건물 내·외부에도 보안 시스템 설치가 늘고 있다. 보안장비는 공원과 회랑, 거리. 건널목, 스포츠 시설, 오락시설, 호텔, 예배장소, 기념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설치되고 있다.

일반 기업에서는 CCTV를 건물 보안 유지뿐 아니라 직원 관리에도 활용한다. 또한 테러 방지 차원에서도 대중이 운집되는 공항과 지하철·버스 정류장 등에도 도입되고 있다.

보안제품 100% 수입에 의지
아제르바이잔에서 유통되는 보안제품은 전량 수입에 의지한다.

보안장비 수입은 2013년 기준 1,2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2014년에는 경기 부진으로 700만달러 규모로 축소됐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입시장이 위축된 것은 현지 통화인 마나트가 지난 2월부터 33% 평가절하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절하됐으며 2015년도 신규 수입도 줄어드는 등 마나트화 평가절하가 시장유통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입 CCTV의 가격도 인상됐으며 제품 설치와 서비스 비용도 올라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환율 하락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위축되면서 소비 시장에서는 저가 제품 선호가 높아졌지만 수입상들은 수입가격 인상때문에 판매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아날로그 카메라와 IP 카메라가 모두 통용되며, 시장 점유율은 40:60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설치가 쉬운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고, 바이어들은 품질과 가격을 모두 고려해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찾는 브랜드
아제르바이잔에서 유통되는 CCTV 브랜드는 유럽과 아시아 제품이 주류다. 아제르바이잔 기업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선호하며 신규 빌딩 등의 프로젝트에는 보쉬나 소니 제품도 도입된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CCTV 중 한화테크윈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열세에 있다. 여기에 최근 유가하락으로 아제르바이잔 경기침체가 가중되고, 마나트화 평가절하로 인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최대 CCTV 수입국은 중국으로 모두 150만달러 어치를 수입했으며, 다음은 독일과 대만의 순이다. 한국으로부터는 30만달러 어치를 들여왔다.

CCTV 유통지역과 판매가격
아제르바이잔에서 CCTV가 유통지역은 크게 2곳이다. 수도 바쿠의 세다락 바자르에서 중국이나 대만 제품이 유통되며, 유럽이나 한국 제품은 바쿠 시내인 헤이다르알리예프 애비뉴에서 거래된다.

▲바쿠에 위치한 CCTV 판매점 (사진 : 바쿠무역관)



한화테크윈과 중국 다화는 독자적으로 딜러와 전용 판매점을 두고 있다. 현지에서 한화테크윈은 최고 제품으로, 다화는 중급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테크윈 제품의 판매가격은 130~1,200마나트, 다화 제품은 70~1,100마나트에 팔린다.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CCTV를 구매하면 설치 업체를 소개해주는데 카메라 1대당 설치비용은 24~29달러선으로, 설치 난이도가 있는 경우 비용이 올라간다.

요르단
범죄율 증가로 안전 수요↑
요르단은 아랍지역중 치안이 가장 안정화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유입으로 경제 부담을 안고 있으며 범죄율도 증가하고 있다.

3D업종에 난민 출신이 종사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우발적인 범죄 발생도 늘고 있다.

요르단 통계청에 따르면 요르단의 범죄 발생 건수는 2009년 2만 4,700건에서 2013년 3만 3,800건으로 최근 4년 사이 36% 급증했다. 인구 1,000명당 범죄율이 기존 4건에서 5건으로 늘어난 수치다.

요르단 경찰청에 따르면 대부분의 범죄 발생 요인은 경제적 이유다. 최근의 경제 악화가 실업률과 빈곤층 증가를 낳고 인한 소득 불균형에 대한 불만이 다시 범죄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과 SNS의 발달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요르단 범죄조사국에서 처리한 1,300건의 사이버 범죄중 75%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 명예살인이 존재하는 보수적인 요르단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는 더 큰 2차 범죄의 발생 가능성으로 이어지기 쉬워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요르단 CCTV 수입 동향
요르단의 CCTV 수입 규모는 연간 900만~1,000만달러 규모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400만~500만달러어치(요르단 시장점유율 40%)를 수입하고 있다.

다음은 대만으로 100만달러(11%)를 수입한다. 대만은 2012까지는 4위권(60만달러)이었다가 2013년 들어 대요르단 수출이 급격히 늘면서 시장점유율 2위까지 올라갔다. 반면 2012년까지 수출 2위를 지켰던 미국은 2013년 대만에 2위 자리를 내준 후, 수출 규모가 1/3까지 줄어들었다.

대한국 수입은 연간 100만달러 선으로 한국은 요르단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며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는 2013년부터 급격히 대아제르바이잔 수출을 늘렸으며, 현재 6%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란
제재 풀린 ‘이란’ 안전 수요 늘까
핵협상 타결 이후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에서는 안전 관련 전시회가 다수 개최되고 있다.

최근 이란에서 증가하고 있는 상업복합단지 건설로 안전장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안전 전시회의 주요 출품품목은 CCTV, DVR, 출입통제 시스템, 차량 경보 장치, 자동 잠금장치 등 다양하다.

이란 관세청 수입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디지털 도어락 수입액은 2014년에 전년대비 38% 증가한 1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2~2014년 이란의 국가별 CCTV 수입액 통계(자료: World Trade Atlas/Iran Customs Administration)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CCTV는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 브랜드가 초강세다. 한국산 제품 수입량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테헤란무역관에 따르면 이란시장은 국제 제재 및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으며, 다양한 해외 브랜드의 시장 점유 포화 상태로 새로운 브랜드에는 보수적인 편이다.

UAE
국가 안보위한 방산 수요↑
UAE의 정세불안이 날로 가중됨에 따라 국가 안보 유지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메나 지역은 IS에 대항하기위한 국제 연합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곳이다. 이같은 위협으로 UAE는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방산제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UAE 국방예산 규모(예상) (단위 : 백만 다르함, %, 자료 : BMI)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UAE는 2013년부터 국방 예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규모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조사기관 BMI리서치는 국가안보 위협으로 UAE의 국방 예산 규모는 2015년 275억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6.4%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걸음마 중인 UAE 방산산업
UAE 정부는 국가안보의 기반이 될 자국내 방산산업 장려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UAE의 방산산업은 아직 제품 설계나 생산보다 유지보수에 치중해 있다.

최근에는 정부 지원으로 세계 유수의 군수업체와의 협력이 이뤄져 소형 선박과 장갑차, 무인항공기(드론) 등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졌으나 미사일이나 감시 장비 등 고사양의 해군 및 공군 방산제품은 여전히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UAE의 가장 큰 방산회사는 EDIC(Emirates Defence industris Company)다. EDIC는 지역내 최대 방산업체로, UAE의 3대 방산회사인 무바달라(Mubadala Development), 타와준(Tawazun), 에미레이트 어드밴스(Emirates Advanced Investments)를 합병해 탄생했으며 올 1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EDIC는 자회사로 장갑차 제조사인 니므르(Nimur Automative), 무인시스템 개발회사 ADASI(AbuDhabi Automation Systems Investment), 화기 제조사 카라칼(Caracal International), 유지보수운영 전문업체 알 타이르(Al Tair)와 AMMROC 등 16개 방산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UAE 방산시장, 전시회로 공략
두바이무역관은 UAE 방산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방산 전시회에 출품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UAE 정부가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현지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International Defence Exhibition & Conference, IDEX)’에는 8만여명의 산업 관계자가 찾아 최신 방산기술과 제품을 교류했다.

UAE 정부는 이 전시회를 통해 6억달러 상당의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3 2대를 주문했으며, 영국의 BAE 시스템즈, 프랑스의 다쏘(Dassault) 등과도 수십억 달러의 제품 구매 논의를 진행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