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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구글’ 환상의 커플 될 수 있을까 2007.01.05

UCC 저작권 문제 등 해결 못하면 업계 1위는 ‘일장춘몽’


다음과 구글의 결합은 포털 사이트의 철옹성 ‘네이버’를 넘어설 획기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까.


국내 2위의 포털업체 다음과 세계적인 검색기업 구글의 제휴로 올해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의 아성이 무너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구글이 UCC(이용자 창작 컨텐츠)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유튜브 닷컴’을 인수하고, 다음이 동영상 UCC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등 UCC 분야를 선점한데다가 다음이 IPTV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이들의 조합은 동영상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인터넷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한 증권회사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동영상 UCC 분야에서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기업가치 증가가 확실하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음의 동영상 서비스 순 방문자 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의 ‘유튜브’로 불리던 ‘판도라 TV’를 가볍게 넘어서면서 1위를 고수하고 있어 UCC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또한, 지난해 IPTV 시범사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은 연내 IPTV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 검색기업 1위 자리를 내 준 적 없는 세계적인 사이트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단어 하나로 지식인·카페·블로그·최신뉴스·동영상에 전문자료·책 본문까지 검색되는 네이버에 익숙한 우리 누리꾼에게 단순하고 깔끔한 구글의 검색은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의 구글의 영업력은 거의 ‘0’점 수준으로 세계적인 검색기술을 수익 모델과 연결시키지 못해 “구글은 토종 포털을 절대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시장탈환 꿈꾸는 다음-구글, 목적은 같지만 실효는?


다음과 구글은 만년 2위를 벗어나야 한다는 목적을 공유하며 동맹을 맺었지만, 이들의 제휴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UCC에 대해 일각에서는 ‘User Copied Contents(사용자 복제 콘텐츠)’라고 조롱한다. UCC가 저작권 보호라는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때문이다. 텍스트가 아닌 동영상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 때문에 검색이 어렵고, 성인물 등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또한, PC 통신 시절부터 존재해 온 UCC는 지난해 업체들의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면서 급성장 했지만, 광고 등 수익모델로 연결되지 않으면 시장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다음이 부활의 고지로 삼고 있는 IPTV 역시 쉽지 않은 사업이다. IPTV를 둘러싼 정부 기관 간·정치권 내 갈등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또한 이미 독점체제를 굳히고 있는 KT를 이겨낸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서 완전히 손을 놓고 있지 않는다는 것은 이들이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검색 전문업체 ‘첫 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핵심 개발자들이 이탈하는 등 부작용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검색기능 강화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네이버가 블로그·카페 등을 통해 동영상 서비스르 하고 있고, 부분적으로 동영상 검색 서비스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UCC가 새로운 분야가 아니라는 것. 오히려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IPTV 사업에도 네이버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차세대 트렌드인 동영상 선점을 외치고 나선 다음-구글의 전략이 성공의 기회가 될지, 또 다른 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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