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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환급 금융사기 기승, 주의요 2007.01.05

신용카드 도용 미끼로 한 전화사기 극성, 수천만원 가로채...


국세청·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가 신용카드 도용을 미끼로 한 전화사기로 까지 발전했다. 신용카드 연체안내 전화를 한 후 상담직원을 연결시켜, 명의가 도용됐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것.


경북 포항에 사는 주부 김모 씨는 지난달 초 A은행 신용카드 연체 안내를 사칭한 전화에 속아 1500만원을 사기당했다.


김 씨는 집으로 걸려온 전화에서 “신용카드 대금 연체가 있어 마지막으로 안내합니다. 상담을 원하시면 9번을 누르십시오”라는 기계음을 듣고 9번 버튼을 눌러 상담원과 통화를 했다.


김 씨는 전화로 연결된 상담원에게 신용카드가 연체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자 상담원은 “김 씨의 인적사항이 도용당해 다른 사람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조치해 줄 테니 가까운 은행의 현금지급기로 급히 가라“고 말했다.


당황한 김 씨가 집 근처 은행에 도착하자 상담원이 전화를 걸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으려면 불러주는 2개 은행 계좌로 990만원과 500만원을 송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말에 깜짝 놀란 김 씨는 즉시 상담원이 말한 계좌로 돈을 송금했지만, 그 후 상담원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소식이 없었다.


김 씨는 뒤늦게 사기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A 은행에 확인했더니, 김 씨의 카드는 연체된 적이 없으며, 직원이 전화를 한 사실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계좌를 추적한 결과, 김 씨가 송금한 돈은 그 즉시 서울의 2개 은행 지점에서 모두 현금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금환급을 미끼로 국세청·국민 건강보험 공단 직원을 사칭한 사기전화가 극성을 부린데 이어, 이제는 가전회사의 경품당첨이나 신용카드 연체 등을 사칭한 금융사기까지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사기단의 술수는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김 씨의 경우처럼 신용카드를 도용당했다고 속이는가 하면, 장례식장에서 병원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훔치는 일도 발생했다.


전화 뿐 아니라 경찰복장을 하고 일반 가정집을 방문하는 등 대담한 수법으로 이뤄지기도 하고, 인터넷 상에서 대부업자나 금융업자, 유명 포털 사이트 운영자를 사칭해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를 수집해 피해가 속출하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전화가 걸려오면 상대방의 전화번호와 직위, 성명을 반드시 확인하고, 함부로 개인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며 “안내통지 없이 걸려온 전화나 인터넷 메일은 반드시 해당 관공서나 업체에 확인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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