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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정보학회 칼럼] 보안의 완성은 윤리교육에서 출발 2016.02.24

“보안관련 윤리교육, 초·중·고 정보교육에 포함시켜야”

[보안뉴스= 김재현 한국인터넷정보학회 총무부회장] 오늘날 전 세계의 국경을 무너뜨린 인터넷이 우리들이 삶에 들어온 지가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이제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고,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 살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1982년 세계에서 2번째로 인터넷을 성공시킨 나라이고, 오랫동안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인터넷과는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독일의 통계기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가진 국가로 한국을 선정했으며, 모바일 앱 분석 전문 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모바일 사용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누구나 24시간 언제든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SNS를 통해 친구와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이렇게 인터넷은 우리들은 일상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수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역기능들도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몇 년전 발생한 신용카드사들의 1억 건 이상 고객정보 유출사건, 게임 중독으로 인한 사건 사고, SNS 상에서의 허위정보 유포, 무분별한 타인에 대한 비방 등 수 많은 사건들을 기억할 것이다.

미래사회 변화를 연구한 많은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의 미래사회는 모바일(Mobile)과 인터넷 중심(All-IP)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계속해서 모바일화로 변화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인터넷뱅킹 등 일상생활 대부분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과 IoT(사물인터넷)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IoT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All-IP는 네트워크상의 모든 장비에 IP가 부여되고 기존의 다양한 통신망 모두가 하나의 IP 기반망으로 통합되는 것을 말한다.

모바일과 All-IP로의 미래형 ICT 기술 변화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으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미래 인터넷 기술의 핵심인 5G는 4G 대비 1천배 빠른 미래 초고속 이동통신 기술 및 서비스로, 우리나라는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이용한 올림픽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세상은 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미래 핵심기술인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에 대한 보안위협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인터넷 관련 서비스가 범죄로부터 노출될 가능성이 많으며, 조직화된 사이버범죄 조직의 지능화로 인해 아무리 보안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이를 능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터넷을 사용한 30년 동안 발생한 사건사고보다 훨씬 더 큰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는 다른 국가보다 보안을 통한 예방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예로 K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사례를 보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대한민국은 한민족이다’라는 공동체 의식과 ‘우리가 남이가’와 같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살다보니, 시스템 문제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인간관계로 인한 보안문제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옛말에 ‘열 명의 경찰이 한 명의 도둑을 잡지 못한다’는 말처럼 보안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범죄를 막기는 어렵지 않을까. 왜냐하면 해킹과 정보보안은 창과 방패와 같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보안기술의 발전으로도 해킹과 같은 범죄를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인터넷 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범죄를 방어하기 위한 보안기술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지도록 정부와 기업 모두 노력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그동안 사회생활의 일원으로써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육을 어릴 적부터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 삶의 일부분인 인터넷 공간에서 요구되는 보안관련 윤리교육을 초·중·고의 정보교육에 포함해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재작년에 발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학교 정보과목이 의무화되었으나 배정된 시간은 고작 34시간으로, 이는 미래 인재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인 컴퓨팅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함양을 위한 내용을 가르치기에도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보교과 수업을 68시간 이상으로 늘려 인터넷윤리 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또한, 보안전문가를 양성할 때 법적·윤리적 사항을 반드시 인식시켜야 한다. 즉, 초등학생부터 인터넷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의식 확립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최고의 보안은 사람에 대한 교육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글_ 김재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한국인터넷정보학회 총무부회장(jaekim@skku.edu)]

필자소개_한국인터넷정보학회 김재현 수석부회장은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교육과 정교수, 성균SW교육원 원장, 컴퓨터교육과 학과장, 일반대학원 교과교육학과 학과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국인터넷정보학회 총무부회장, 한국컴퓨터교육학회 부회장, 이러닝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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