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아이템 현금거래, 청소년 범죄로 이어져 | 2007.01.11 |
부모의 관심이 피해 예방의 첫걸음 부모가 자신과 자녀들의 주민등록번호 관리 필요 게임업계의 자정 노력은 눈가리고 아웅, 자녀 통한 강제력 절실 서울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모군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캐릭터를 팔겠다는 중개 사이트의 내용을 보고 모아둔 용돈을 보냈다. 하지만 캐릭터는 오지않고 소식이 감감해 애를 태우고 있었는데, 우연히 읽은 신문기사 가운데 ‘리니지’의 캐릭터를 팔겠다고 게임 사용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는 내용이 있어 부랴부랴 담당경찰서로 전화를 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이 맞았고, 애써 모은 용돈만 날렸다.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는 김군은 한동안 우울증까지 겪었다고 한다. 서울 강남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달 휴대전화 요금이 100만원 넘게 나와 깜짝 놀랐다. 이동통신회사에 알아보니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온라인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게임 계정을 구입했던 것. 하지만 구입한 계정은 허위로 드러났고, 김씨는 아들을 이끌고 경찰서에 가서 신고했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면서 게임 아이템 거래를 둘러싼 각종 범죄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게임 아이템을 뺏기 위한 폭력사태도 벌어지고,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는 용돈벌이 수단으로 게임 아이템 만들기도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유현숙 학부모정보감시단 부장은 “청소년층이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 이런 범죄에 더욱 많이 노출된다”며, “피해액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유 부장은 “아이템을 거래할 때 중개 사이트뿐만 아니라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중개 사이트에서도 사기 사건이 벌어지는 있는 상황이라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들은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액수가 적더라도 성인들이 느끼는 피해정도보다 훨씬 높다”며, “또한 시간을 들여 게임을 하고 레벨을 올렸는데 사기 당했을 때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모의 관심이 피해 예방의 첫걸음 게임 아이템 거래와 관련된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절실하다. 유현숙 부장은 “물론, 부모들이 용어도 모르고 내용도 모르는 게임에 대해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자녀가 어떤 게임을 주로 하는지,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게임 이름이라도 알고 있다면 신문이나 뉴스에 관련 기사를 접했을 때 자녀들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나 피해를 보았다고 하니 조심하라고 일러준다면 자녀들이 부모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장은 부모들은 게임 시간만을 통제하려 든다며, “실제 자녀들은 집에서 게임을 훨씬 많이 하고 있어 부모가 관심을 보이고 자녀들과 대화하다 보면 부모의 걱정을 자녀들도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모가 자신과 자녀들의 주민등록번호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장은 “인터넷 실명제니 대체수단이니 많은 대안이 제시되지만 자녀들은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성인게임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가급적 성인게임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민등록번호를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게임업계 스스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자정노력이 불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효과에 대해 유 부장은 부정적이다. 그는 “2~3시간 연속적으로 게임을 하면 공지를 띄우는 게임업체도 있지만 게임이 중단되는 게 아니라 몇초간 알림 신호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아이들은 오히려 게임에 방해된다고 생각하지 그 신호를 보고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들 스스로 몇 시간만 하겠다고 약속하면 그 시간 이후에는 접속을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강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성혜 기자(boan2@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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