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 기능 폐지로 비난 받은 아마존, 결정 번복 | 2016.03.08 |
암호화 둘러 싼 업계 분위기에 소비자들도 예민해져
결국 다음 업데이트 때 암호화 관련 옵션 복구시키기로 [보안뉴스 문가용] 아마존이 파이어OS(FireOS)에서 암호화 기능을 해제시켰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킨들 사용자 포럼에는 폭풍이 휘몰아쳤다. 이에 아마존은 발 빠르게 결정을 번복하면서 ‘암호화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증명했다. ![]() ▲ 거스르기로 했지만, 이미 연어만큼 아름답지는 않은... 아마존이 파이어OS를 시장에 내놓은 것은 지난 해의 일이다.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태블릿 기기들을 지원함과 동시에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사용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러나 거기엔 ‘마이너스 작용’도 어느 정도 존재했다. “지난 가을 파이어OS 5를 처음 발표했을 때, 기존 파이어OS 고객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을 몇 가지 추려서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삭제된 기능에 ‘암호화 기능’도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마존의 로빈 핸덜리(Robin Handaly)는 “아마존 태블릿들과 클라우드 사이에는 높은 수준의 보안 및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언급을 했는데, 암호화를 지웠지만 높은 수준의 보안이 마련되어 있다는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게다가 태블릿과 서버의 통신 상 보안과 기기 자체의 암호화 기술은 전혀 다른 주제의 이야기다. 로컬 기기에서 암호화 기능이 없어졌다는 건 태블릿 주인이 해커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아마존의 태블릿은 사실상 엔터테인먼트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크게 암호화나 보안이라는 개념이 엄격히 적용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이름, 주소, 결제 정보가 기기 내에 저장되어 있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것 역시 민감한 정보인데 말이다. 파이어OS 5가 처음 개발자들에게 공개된 건 작년 6월의 일이다. 최종 버전이 최신 태블릿 기기에 설치되어 등장한 건 9월이었다. 구버전의 기기에 업데이트되기 시작한 건 12월이었다. 즉 아마존 파이어OS 사용자들은 꽤나 오랫동안 암호화 없이 기기를 사용해왔다는 건데, 이 이야기가 드러난 건 불과 최근의 일이다. 그것도 애플이 FBI와 법정공방을 벌이며 ‘암호화’가 공론화되었기 때문에 벌어진, 아마존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아직 아마존이 암호화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게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못해도 작년 6월이라는 걸 유추할 수는 있다. 고객들도 “암호화 기능이 아예 없는 것과, 있는데 내가 선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즉 고객들이 잘 안 쓰는 기능이라고 해서 업체가 기능 자체를 없앤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라는 것. 다행히 아마존의 대처는 빨랐다. “다음 파이어OS 업데이트를 통해 디스크 암호화 옵션을 복구시킬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다음 업데이트 날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아마존의 의중을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애플과 FBI 사이 벌어진 다툼의 불똥이 아마존에게 튄 분위기다. 다만 억울하기만 한 입장은 아니다.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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