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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 기승...억대 금액 가로채 2016.03.22

명의 도용됐다고 속여 피해자 돈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줄줄이 검거

[보안뉴스 김경애] 최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명의가 도용이 됐다는 것을 빌미로 접근해 피해자 계좌에 있는 돈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겠다고 안심시키는 수법으로 억대의 돈을 가로챘다. 특히 금감원 가짜 명함과 서류를 만들어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적이고 대담해지고 있다.


8억6000여만원 가로채 전달한 보이스피싱범 검거
먼저 지난 2월 중순부터 지난 10일까지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과 짜고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돈을 가로채 중국으로 전달한 중국교포 A모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모씨는 국내 피해자 21명으로부터 현금 8억6000여만원을 받아 국내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에게 명의가 도용됐다며 금감원을 사칭하고, 직원을 보낼테니 현금을 맡기라고 속였다”며 “A모씨는 11일 중국 연길로 출국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위조명함 200장과 금융위 위원장 명의 서류 300장 등을 갖고 15일 다시 국내로 들어왔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밝혔다.

A모씨는 1건당 50만원씩 총 1천만원 가량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국내에 있는 다른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총책의 소재를 파악 중에 있다.

금융감독원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 1억2천만원 가로채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또 다른 억대 보이스피싱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B모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전화를 걸어 서울지검 첨단범죄수사팀 검사를 사칭하고, 명의가 도용돼 피해자 계좌가 대포통장 범죄에 이용됐다며 계좌의 돈을 안전하게 보호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3명에게 지난 1월까지 1억 2000여만원을 가로챘다.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은 가짜 검찰청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가 접속하도록 유도했으며, 돈을 받기 위해 피해자를 만날 때 위조한 금감원 신분증을 보여줬다. 이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범행을 지시 받고, 범죄수익금의 5%가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이스피싱, 광주와 울산에서만 29건 발생
지난 17일에는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 금감원과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은행계좌가 노출됐다며 집에 돈을 보관하게 하고, 침입해 4천200만원을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 21일 광주 동구 학동과 월남동에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보관 중인 1억2천만원을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며 이용자의 돈을 가로채고 있다. 22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에서만 최근 3월까지 총 19건의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금액은도 5억2천만원에 달한다.

울산경찰청은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발생건수가 2013년 131건, 2014년 248건, 2015년 195건이며, 지난 2월까지는 10건(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은 어떤한 경우에도 개인정보나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으면 이러한 수법에 속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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