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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간 CEO 세 번 바꾼 시만텍, 어려운 상황 반증 2016.05.02

현 CEO 마이클 브라운 물러나기로 결정... 2년 만의 일
분석가들 “시만텍이 너무 확장에만 몰두했다”


[보안뉴스 문가용] 시만텍(Symantec)의 CEO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이 불과 2년만에 물러난다는 소식으로 시만텍의 쉽지 않은 행보가 드러났다. 마이클 브라운 CEO는 후임자가 나타날 때까지만 근무하기로 되어 있고, 시만텍은 4년 동안 CEO를 세 번이나 바꾸게 되었다.

선택과 집중!


2012년 7월, 시만텍은 엔리크 살렘(Enrique Salem) CEO를 해임시키며 당시 회장이었던 스티브 베넷(Steve Bennett)을 후임자로 임명했다. 그리고 2년도 채 되지 않은 2014년 3월, 베넷 대신 브라운을 깜짝 임명한 바 있다. 브라운이 공식 CEO가 된 건 그 해 9월의 일이었다.

현재 브라운의 사직이 예정된 가운데 내부 CEO 및 회장의 역할은 전 CTO이자 부회장이었던 에이제이 고팔(Ajei Gopal)이 맡게 되었다. 고팔은 최근 기술 투자 기업인 실버 레이크(Silver Lake)의 운영 파트너로서 최근까지 근무했다. 실버 레이크는 최근 시만텍에 5억 달러의 투자를 감행한 바 있다.

현재까지 시만텍은 CEO 교체를 단행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준비된 멘트로서 “사이버 보안 업계의 리더로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리더십을 교체해야 하는 중요한 때라고 보았다”고만 회장인 다니엘 슐만(Daniel Shulman)을 통해 발표했다.

SANS 인스티튜트의 존 페스카토어(John Pescatore)는 브라운의 해임을 놓고 “시만텍이 지난 몇 년 간 사업의 다양화를 전략적으로 꾀해왔는데, 성과가 신통치 않은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시만텍이 처음 보안 업계에서 이목을 끌기 시작한 건 백신 사업을 하던 때이다. 그러면서 시만텍은 다른 분야로도 계속해서 확장을 꾀했는데, 2005년에는 스토리지 업체인 베리타스(Veritas)를 130억 달러에 인수, 2010년엔 인증업체인 베리사인(Verisign)을 12억 달러에 인수, 같은 해에 암호화 기술 업체인 PGP를 약 3억 달러에 인수했다.

분석가들은 시만텍의 갑작스러운 성장에 놀라기도 하면서, 너무 광범위하게 가지를 뻗쳐 사이버 보안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근 시만텍도 거듭된 인수인계가 부담스럽긴 했는지 내부 운영의 무게를 줄여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시점에 임명된 브라운은 CEO로서 시만텍을 사이버 보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다. 그 일환으로 작년 베리타스를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에 80억 달러에 매각했다. 또한 ATP(Advanced Threat Protection)이라는 플랫폼을 새롭게 만들어 사이버 보안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는 못했다. 올 1사분기 성적은 수익은 8억 7천 3백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0.22 달러로 기대치였던 8억 8천 5백만 달러와 0.24~0.27 달러에 못 미쳤던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만텍의 사분기 성적은 계속해서 내리막이었다. 보안 시장 전체는 성장 중인데도 말이다.

페스카토어는 “시만텍의 사업적 움직임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고 본다”며 “지금은 CEO를 너무 자주 갈아치우는 실수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과가 금방 나는 게 아닌데, 회사가 지금 성적 내기에 급급한 거죠. 그리고 그 짐을 온전히 CEO들에게 지우고 있어요.”

그러면서 페스카토어는 차세대 엔드포인트 보호 기술과 모바일 기기 보안에 투자하는 게 시만텍의 가장 현실적인 승부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너무 넓게만 바라봤어요. 이제 시야를 조금 좁혀 집중할 때입니다. 방향을 설정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죠. 예전 시만텍의 명성을 되찾으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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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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