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TV 카메라 사각지대, 넘지 못할 벽인가? | 2007.01.19 | ||||
소비자와 업계간 끊임없는 줄다리기
특수임무를 받은 스파이가 비밀현장에 잠입하려는 순간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CCTV 카메라 렌즈를 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과감하게 그리고 주저 없이 CCTV 카메라의 렌즈가 비추지 못하는 장소를 골라 그 장소를 통과했다. 우리는 이것을 ‘영상보안 시스템의 사각지대’라고 부른다. 국내 CCTV 업계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과거 단순한 박스형 카메라에만 의존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돔형 카메라나 스피드 돔 카메라, 네트워크 카메라 등 기능을 달리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돼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100%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제조업체들의 불만도 있다. CCTV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고객들을 100%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CCTV 제품을 만들어도 고객들은 그 제품이 갖고 있는 기능의 이상을 바란다”고 하소연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제조업체들의 대응태도를 알아보고자 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CCTV가 갖고 있는 근본적 문제인 ‘사각지대’는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사각지대 발생의 대표장소 ‘지하주차장’
사각지대가 가장 많이 발생되는 장소는 어디일까? CCTV를 좀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장소가 협소하고, 어두우며, 수많은 기둥들로 인해 카메라의 시야각이 제한되는 장소를 지목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조건이 모두 부합되는 장소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하주차장’이다. 지하주차장은 언제부터인가 범죄의 온상지로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곳의 어두운 조명, 드문 인적 탓에 발생된 현상이다. 이런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각각의 지하주차장은 보안장비를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그 대표적인 장비가 바로 CCTV 카메라, 즉 영상보안 시스템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영상보안 시스템을 운영 중인 지하주차장의 관리자들은 CCTV 카메라의 효과에 대해서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어두운 조명이야 조명기술의 발달로 대낮처럼 환한 지하주차장이 많아지고 있고, 또 최근 개발된 CCTV의 뛰어난 저조도 기술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니 여기에서 조명부분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만 “CCTV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이것이 지하주차장 관리자들의 실질적인 불만인 셈이다. 사각지대 해결을 위한 2가지 방법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앞서 제조업체들의 하소연인 ‘소비자들의 무한한 욕심’에 근거한다면 할 말은 없다. 실제로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은 CCTV 카메라만 설치하면 모든 장소를 관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각지대는 CCTV 카메라의 문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강조하며, “사각지대 문제를 무조건 제조업체 또는 설치업체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사각지대는 이처럼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치부된 채 방치돼야만 하는 것일까? 다행스럽게도 업계는 이 부분에 대해 크게 2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ㆍ첫째, 설치방법을 통한 해결책
우선, 설치방법을 통한 사각지대 최소화다. 영상보안 시스템 설계시 조금만 신경 쓴다면 사각지대는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 가령 설치장소를 충분히 답사해 기둥과 물체 등 카메라의 시야각이 가리지 않는 곳을 찾아 최적화된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 덧붙여 1대의 카메라보다는 2대의 카메라가, 2대의 카메라보다는 3대의 카메라가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설치업체의 경력과 노하우에 따라서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과 소비자들로 하여금 설치비용의 부담감을 가중시키는 단점을 안고 있다. ㆍ둘째, 특화된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이용한 해결책
일반적인 카메라보다 시야각이 좋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재 국내시장만 하더라도 이런 기능을 갖춘 제품군들이 출시된 상황이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이런 카메라들을 활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방법들을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CCTV 카메라의 사각지대는 영원히 풀지 못할 해결책으로 남는다는 점이다. 사각지대가 완벽히 해결되는 것은 현재 나온 카메라 기술로는 역부족이며, 이는 향후에도 풀지 못할 숙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사각지대를 완벽히 없애기 보다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방편에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봤을 때 소비자들도 불만만을 토로하기보다는 기술적 한계를 인정하고, 현재의 영상보안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자세를 갖는 편이 방범효과를 높이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김용석 기자(info@boan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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