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공격·해킹 잡는 ‘안티드론’ 뜬다 | 2016.06.18 |
안티드론 솔루션 ‘드론트래커’ 선보인 STX 기계플랜트 한상민 팀장
[보안뉴스 민세아] 드론 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드론 시장 규모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미국 소비자가전협회의 2014년 전망에 따르면, 2015년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이 1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글로벌 인포메이션에서는 드론 시장이 2023년까지 연평균 35% 증가한 8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드론 산업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역설적으로 드론이 새로운 유형의 위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제시된 게 바로 안티드론(Anti-Drone) 솔루션이다. 지난 3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보안 전시회인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16)에서 참관객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었던 드론트래커(DroneTracker) 역시 안티드론 솔루션 중 하나다. 이에 본지는 드론트래커는 어떤 제품인지 국내 드론트래커 총판을 맡고 있는 STX 한상민 기계플랜트 팀장을 만났다. 지난 2013년 9월 독일에서 총선 유세를 하고 있던 메르켈 총리에게 드론이 유유히 접근한 사례가 있었다. 그 당시 드론이 사람들에게 많이 인식되지 않았던 터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만약 메르켈 총리에게 접근한 드론이 테러를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면? 독일 안티드론 기업인 디드론(Dedrone)은 이 사건을 계기로 안티드론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현재까지의 패러다임으로 안티드론에 대한 정형화된 개념을 보면, 안티드론 솔루션은 침입하는 드론에 대한 탐지, 식별, 무력화의 3단계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3단계 중 각 분야별로 필요한 역할이 다르다. 드론트래커는 탐지와 식별을 동시에 해결하는 하드웨어 솔루션이다. STX에서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드론트래커는 영상센서, 음향센서, 와이파이(Wi-fi) 감지센서 3가지가 내장되어 있다. 이 3가지를 복합적으로 연동해 드론을 포착한다. 즉, 드론의 침입을 감지하는 시스템으로, 일종의 탐지 장비라고 할 수 있다. 드론트래커는 3가지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저장된 정보(영상, 소리, 와이파이)가 인식되면 드론의 침입을 알려준다. 드론을 탐지하는 드론트래커가 필요한 이유 “드론트래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곳에서 수요가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는 물론 산업스파이, 군사스파이를 막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한상민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드론에 해킹장비를 달아서 한 IT 기업 옥상에 떨어뜨린 후 해당 기업 사내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내는 일이 실제로 호주에서 발생했고, 비슷한 방식으로 망 내의 프린터에서 인쇄되고 있는 파일을 탈취하는 일까지 발생한 바 있다. 혹은 드론이 교도소에 담배, 마약, 흉기를 떨어뜨리는 밀반입에도 악용될 수 있다. 이렇게 범죄에 악용되는 드론을 막기 위해서 드론트래커 같은 안티드론 솔루션이 꼭 필요하다고 한 팀장은 말했다. 그러나 안티드론 솔루션이 꼭 범죄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것만은 아니다. 자동차 기업의 경우 신차 디자인이 공개되기 전에 드론이 스파이샷을 찍어서 공개해 버리면 마케팅 효과가 줄어들고, 출시 전에 제3자가 제품을 미리 보고 카피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뉴욕 메츠(Mets) 스타디움에도 드론으로 인한 무단 중계를 막기 위해 드론트래커가 설치되어 있다. 중계권을 가진 TV 회사가 중계권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경기장 구단으로부터 드론트래커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은 안티드론 산업이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대변한다. 그러나 국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국내의 경우 북한에 의한 위협 등으로 인해 탐지, 식별뿐만 아니라 무력화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팀장은 “예를 들어 국내 발전소나 석유화학단지, 군부대, 핵발전소 등에 폭탄을 실은 드론이 침입한다면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수십억 원의 가치와 몇십 년 동안의 노력이 백만 원 남짓의 드론으로 모두 날아가 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국내의 경우, 외국에 비해 요구사항이 훨씬 더 높다는 것. 위협의 종류와 목적이 다른 만큼 정확도도 높아야 하고, 무력화의 성공률도 높아야 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고 한 팀장은 설명했다. 드론안티 솔루션 시장에서 드론트래커가 가진 무기는 무엇일까? 드론트래커의 경쟁상대로 여겨지는 레이더 장비는 드론트래커보다 탐지범위가 1~4km 정도로 매우 넓다. 그러나 오탐률이 높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레이더 특성상 움직이는 것을 다 식별하기 때문에 새와 드론을 자동으로 구분할 수 없어 결국 사람이 일일이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드론트래커는 사운드, 비디오, 와이파이를 다중으로 탐지한다. 한 팀장은 이렇게 다중으로 탐지하는 안티드론 솔루션은 드론트래커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탐지 범위가 레이더 장비에 비해 150m 정도로 좁지만, 3가지 센서를 통해 사람이 구별해주지 않아도 자동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아무리 차가 빠르게 움직이거나 새가 날아와도 드론으로 잘못 인식하지 않는다. 타 솔루션에 비해 탐지율이 높고, 오탐율이 낮다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일반적으로 솔루션을 판매하고 사후 관리 없이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드론트래커는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새로 출시되는 드론의 경우 외형정보, 음향정보, 와이파이 정보 등을 디드론 독일 본사에서 시그니처로 만들어 자동으로 업데이트한다. 데이터베이스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만큼 탐지율이 높아진다고 한 팀장은 설명했다. 드론에 노출된 분야는 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안티드론이 앞으로 활약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더욱이 드론에 의한 보안위협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 여객기가 드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이와 유사한 사고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티드론 솔루션에 대한 니즈 역시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