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시간 보내고 있는 프랑스, 니스서 또 대규모 테러 | 2016.07.15 |
70명 넘는 사망자... 위중한 상태 피해자들 있어 사망자 늘어날 듯
사이버 공격자들은 ‘신뢰’ 파괴, 테러리스트들은 ‘아이덴티티’ 파괴 [보안뉴스 문가용] 프랑스에서 다시 한 번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2015년 1월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샤를리 에브도 사건부터 시작해 11월에 발생한 파리 테러, 유태인 슈퍼마켓 사건에 이어 2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벌써 네 번째다. 나치의 파리 점령 이후 프랑스는 또 다시 최악의 2년을 지나고 있다. ![]() ▲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로이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10시 40분 경, 프랑스혁명 기념일(Bastille Day)을 축하하는 불꽃 쇼를 감상하기 위해 니스에 사람들이 모였고, 갑자기 25톤 트럭이 돌진했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차에 치었다”고 보도했다. 질주하던 트럭의 앞 유리는 수차례 사격으로 엉망이 된 상태였으며, 프런트 그릴은 망가진 상태였다. NBC는 니스의 부주지사인 에릭 시오티(Eric Ciotti)의 말을 인용해 7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주지사인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Christian Estrosi)는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가 77명이라고 알렸다. 현지 매체인 니스 마탕(Nice Matin)은 부상자 42명은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 사태를 영상으로 캡처한 이집트 출신의 한 여행객은 CNBC를 통해 “처음에는 운전자가 정신을 잃었거나 뭔가 기기적인 오류가 있는 것인 줄 알았다”며 “하지만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노리는 것을 보니 그런 류의 실수가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사건 당시 프랑스 남부에 있었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곧바로 파리의 위기대응센터로 가서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일부 SNS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시민 일부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으나 프랑스 경찰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부정했다. 이는 11월 13일 파리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로 130여명이 희생된 이후 8개월만에 일어난 대규모 테러 사건이다. 프랑스 정부는 해당 사건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 때문에 시민들의 자유가 일부 박탈당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7월말, 투르 드 프랑스 대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해제될 예정이었고, 최근 올랑드 대통령은 이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재차 확인한 바 있다. 가디언지는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팀의 경기를 보러 몰리던 날 파리 테러 사건이 일어났고,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인 프랑스혁명 기념일(Bastille Day)이 선택되었다는 것을 보면, 테러리스트들은 프랑스의 국가적 아이덴티티 자체의 손상을 노리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도 프랑스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언론의 자유라는 가치 자체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여섯 개 정보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계속해서 테러 방지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8월, 500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고속열차 안에서 한 승객이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를 제압한 건 현장에 있던 미군 2명과 영국인 승객이었다. 둘 다 외국인 여행객이었다. 올해 6월엔 테러 용의자 한 명이 프랑스 경찰관과 아내를 살해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스트리밍하기도 했다. 프랑스인들은 이런 충격적인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여들었다. 레퓌블리크 광장 역시 프랑스의 정체성과 크게 연관이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 역시 이곳에서 추모될 가능성이 큰데, 이런 역사가 쌓이면 언젠가 레퓌블리크 광장 자체도 테러의 표적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정체성과 밀접한 부분을 공격하는 게 맞다면, 테러 대응책은 국가적 아이덴티티의 파악 및 ‘임시적이거나 장기적인’ 해체부터 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현대 사이버 보안은 점점 ‘아무 것도 신뢰할 수 없다’는 No-Trust로 흘러가고 있고, 현대 대테러는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 신뢰와 정체성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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