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안 시스템의 지능화추세 - 발전과정
‘인공지능’이 부착되기 시작한 영상보안장비
영상보안 시스템이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는 더 이상 보안요원이나 관리자가 CCTV를 통해 포착한 영상을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하는 시대가 아니라 보안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해 이상상황만 관리자에게 보고하는 무인감시체계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상보안 시스템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는 전주곡이다.
취재를 하다보면 보안업계 관계자로부터 “영상보안 시스템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과거 아날로그 CCTV와 VCR 저장매체의 조합에서 이제는 디지털 CCTV와 DVR의 조합으로 대세가 바뀐 것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이렇듯 영상보안 시스템은 단계적인 변화와 발전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좀더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과거 말을 타고 다니던 사람들은 그보다 빠르고 편리한 자동차라는 이동수단을 개발해냈으며, 좀 더 나아가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발명해냈다.
이는 영상보안 시스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최초 CCTV를 이용한 영상보안 시스템이 개발됐을 때만 하더라도 이것은 인간이 갖고 있던 보안개념을 한 단계 진보시키는 혁명으로 평가받았다. 영상보안 시스템은 곧 경호 인력의 대폭적인 축소를 가져왔다. 인간의 눈이 24시간 감시를 하지 못하는 단점을 CCTV라는 보안장비가 훌륭히 커버해낸 것이다. 하지만 완벽할 것만 같았던 영상보안 시스템도 단점이 존재했는데, 그것은 바로 모니터링의 불편함이었다.
영상보안 시스템은 분명 사용의 용이성과 함께 보안체계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VCR 또는 DVR에 녹화한 후, 검토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과 관리자가 모니터를 통해 직접 지켜봐야 한다는 점 등이 커다란 불편함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영상보안 시스템에 또 다른 단계적 진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Think’ 기능이 없는 영상보안장비의 한계
눈의 역할을 하는 CCTV, 그리고 인간의 뇌처럼 그 눈이 본 장면을 기억하는 DVR은 기술만 놓고 본다면 현재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둠 속에서도 피사체를 뚜렷이 구분할 수 있는 CCTV가 출시되거나 대용량의 저장공간을 갖고 있는 DVR 등은 이런 기술적 발전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역할을 영상보안 시스템이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영상보안 시스템은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Think’ 기능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상보안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CCTV가 촬영한 화면을 재검토하는 모니터링 작업을 거치거나 24시간 내내 근무자가 관제센터에 위치해 화면을 뚫어져라 응시해야만 완성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수많은 카메라 영상을 관리자가 동시에 모니터링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문제점은 여전히 노출된다.
결국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것만 같았던 영상보안 시스템도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손길을 거쳐야만 하는 시스템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이마저도 여러 문제점을 내재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 모든 기술은 단계적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고, 이는 영상보안 시스템이라고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결국 이런 영상보안 시스템에 사람만이 갖고 있던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Think’ 기능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한다
영상보안 시스템에 지능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카메라가 영상에 포착된 움직임을 스스로 감지할 수 있으며, 감지된 객체를 사람과 자동차, 사물 등으로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이런 구분을 통해 위험하거나 의심스럽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 이를 경보로 관리자에게 그 즉시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비디오 분석(Video Analysis),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내용분석에 따른 적절한 대응(Taking action on the results of the content analysis)이라고 불리는 3가지 요소가 결합돼야만 한다.
영상보안 시스템에 이런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업계에서는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이라고 부르며, 이 단계를 현재로서는 영상보안 시스템의 최종적인 단계라 봐도 무방하다.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기술적 완성도를 갖추고 있지 못한 단계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은 사람만이 갖출 수 있었던 ‘이해’능력과 ‘판단력’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영상감시 시스템으로 불리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의 진화 = 대중화?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발전되고 있다. 제1세대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은 영상보안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서버에 프로그램이 삽입되는 형태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단점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인해 높은 기술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활용도가 높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으며, 대중들도 이 시스템을 인식하는데 있어 한계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되는 것에서 벗어나 따로 분리돼 장착되는 ‘인코더’ 형태로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CCTV 카메라와 DVR 등에 부착돼 이들에게 ‘지능’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인코더 형태뿐만 아니라 각 보안장비에 직접 칩 형태로 삽입돼 별다른 인코더 장비의 구입 없이도 출시부터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비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장비는 아직 고가장비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비교적 삼엄한 보안체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정된 장소 등에서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 이 시스템을 좀더 대중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의 결실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어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이 언제까지나 특화된 고급시장만을 겨냥할 것이라는 예상을 섣불리 내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국내 영상보안업계, 적극적 대비책 마련해야
실제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은 개발·출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는 시장의 협소함 때문인지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지능형 장비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영상보안 시스템의 전반적인 수준은 국내 업계가 세계 정상급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지능형 영상보안기술만큼은 해외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이 현재의 영상보안 솔루션을 상당부분 대체한다고 가정할 때 국내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권 준,김용석 기자(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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