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안 시스템의 지능화추세 - 소프트웨어, DVR
국내 DVR 업계는 전 세계 DVR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능형 DVR 개발에 있어서는 대응이 한 박자 늦은 상황이다. 몇몇 제품에서 지능형 영상처리 기능을 탑재했을 뿐 명실상부 지능형 DVR이라고 불릴만한 제품은 출시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향후에도 DVR 분야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지능형 DVR 개발에 대한 좀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때다.
영상보안 시스템이 인공지능을 부여 받아 지능형 시스템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별도의 서버를 두고 이곳에서 여러 곳의 영상을 수집, 수집된 영상을 다양하게 분석하는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CCTV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저장·녹화·재생하는 DVR에 움직임 감지기능보다 한 단계 진화한 지능형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카메라 자체 내에 또는 인코더 장비에 칩을 내장하거나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별도의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구동시켜 여러 가지 지능형 기능을 가능토록 하는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은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컴퓨터에 활용되는 각종 소프트웨어가 비디오 영상처리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영상이 분석·추적·분류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영상처리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등장
이러한 지능형 감시 시스템의 등장은 각 카메라로부터 입력되는 영상 데이터를 단순하게 체크하는 정도에서 벗어나 컴퓨터 비전과 영상처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영상데이터내 관심 있는 객체탐지와 추적 등으로 초보적인 단계의 무인감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례로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출렁이는 물결 등과 같이 반복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외부환경에서도 동물이나 차량의 움직임은 무시하고 사람만을 감지해 경보를 발생시킬 수 있고, 배경이나 외부환경이 새롭게 바뀌더라도 다시 프로그래밍할 필요 없이 스스로 적응할 수 있어 보안요원을 최소화한 영상감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지능형 DVR 개발, 이제 시작단계
별도의 서버를 통한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의 등장과 함께 DVR 장비에 지능형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DVR 분야에 있어 최대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지능형 DVR 개발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돼 온 게 사실이다. 이제야 서서히 선두업체들을 중심으로 지능형 영상처리기능을 탑재시킨 고사양의 DVR 신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그럼 여기서 어느 정도까지의 기능을 보유해야 지능형 DVR이라고 할 수 있는지의 문제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 DVR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영상이 입력되면 해당영상에서 원하는 객체를 구분해내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다양한 응용기능을 탑재야야만 비로소 지능형 DVR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례로, Car Counting 기능의 경우 영상에서 자동차를 분리해내고, 여기서 다시 개수를 세는 기능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 즉, 영상에서 객체를 구분하고 가공해 사용자가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여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지능형 DVR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객체탐지와 추적기능이 핵심으로, 국내에는 지능형 DVR이라고 불릴 만한 제품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고도 보안지역에서 활용가능성 증대
그럼 왜 DVR에서 지능형 기능의 탑재가 늦어졌던 것일까. 이는 크게 기술과 시장 측면에서 구분해볼 수 있다. 우선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객체추출기술은 1990년대에도 이미 완성돼 있었지만, 많은 연산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DVR에 내장된 CPU 용량의 한계로 기능이 구현되기가 어려웠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Dual Core CPU가 출시되면서 기본적인 DVR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추가적으로 영상처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장 측면에서는 DVR의 경우 영상화질을 최우선시 하다보니까 지능형 기능보다는 화질 개선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많았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좀 더 편하고 자동적인 기능을 원하면서 지능형 DVR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한 DVR 업체에서는 도로에 운행되는 자동차의 수를 세어주는 Car Counting이나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다니는 트래킹 기능, 그리고 화면상에서 사람이 물건을 두고 갈 경우 경고를 울려주는 알람 기능 등이 탑재된 지능형 DVR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향후 국내에도 지능형 DVR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경우 국가 중요산업시설 및 공항, 군사·교정시설, 박물관, 물류센터 등 보다 높은 보안을 요구하는 시장에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권 준,김용석 기자(inf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