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 피싱, 알고 봤더니 대만조직 | 2007.01.29 |
중국에 콜센터 차려놓고 140개 계좌서 20억 사기 국세청 등 전화로 세금환급하는 경우 없어...주의! 지난해 말, 김모씨(37세)는 토요일 오전 이상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어눌한 한국말로 “여기 국세청인데요, 세금이 많이 들어와서 환급을 해주려고 한다”는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김씨는 수상히 여기고 전화한 사람의 부서와 이름을 물어봤다. 그는 계속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이름만 말하고 부서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말하지 않았다. 계속 되는 추궁에 그는 슬그머니 전화를 끊어버렸다. 알고 봤더니 이들 조직들이 대만에서 비밀리에 운영하는 전화피싱 사기조직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서울경찰청은 금융감독원이나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세금환급이나 은행 계좌를 특별 관리해주겠다며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대만인 이모(28)씨 등 6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등은 지난 6일 박모(43)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 직원이다. 당신의 은행 계좌가 도용당했으니 우리가 3개월간 계좌를 특별관리해 주겠다’고 속이고, 박씨를 현금지급기로 유인해 860만원을 계좌이체하게 하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140여개 국내 계좌를 통해 20억 상당의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푸젠성 등에 ‘콜센터’를 버젓이 차려놓고 한국어를 그런대로 하는 조선족을 포섭해, 국내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국세청,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이와 같은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이다. 이번에 구속된 이씨 일당은 국내에 체류중이다 검거됐으며, 특히 그는 현금 인출책 관리와 해외송금을 담당한 국내 총책으로,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대만 폭력조직인 죽련방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사기수법은 몇 년전, 대만에서 유행했던 것으로, 대만에서 이를 막기 위해 현금지급기 인출 한도를 대폭 낮춰 범행이 어렵게 되자, 한국에까지 이와같은 수법을 이용해 사기를 쳐온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가로챈 20억원 중 대부분이 환치기 수법으로 중국 등으로 유입될을 것으로 추정, 죽련방과 중국 삼합회 등 범죄 조직과 연계 가능성을 점치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금융감독원과 국세청 등 공공기관에서 전화를 통해 세금 환급 등을 해 주는 경우는 절대 없으므로 이런 전화가 올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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