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속 보안읽기] 밥 딜런 노벨상 수상, 보안에도 필요한 ‘파격’ | 2016.10.14 |
스웨덴 한림원의 파격적인 선택이 낳은 전 세계적 파장
보안을 바라보는 관점도 ‘신선함’과 ‘파격’ 필요한 때 [보안뉴스 권 준 기자]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을 두고 이틀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문학인들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노벨문학상을 대중가수로서는 최초로 수상했다는 점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이번 수상을 둘러싼 배경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시들의 축하인사, 올해 후보 경쟁자들의 코멘트까지 언론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 ▲ 밥 딜런의 앨범 표지들(출처: 밥 딜런 공식 홈페이지) 스웨덴 한림원 측은 13일(현지시각) 밥 딜런을 109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딜런의 노래는 귀를 위한 시”라며, “위대한 미국 음악의 전통 속에 새로운 시적을 표현들을 창조해냈다”는 말로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밥 딜런은 몰라도 그의 대표곡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는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은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그는 포크록의 전설이었기에, 여기다 대중음악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파격이 더해져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는 셈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대중음악인에게 노벨상을 수여함으로써 노벨상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유지시키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는 ‘폄훼’의 시각도 일부 있지만, 여하튼 전 세계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건 분명하다. 이번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파격’과 ‘신선’, 그리고 ’유연함‘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 보안 분야에서도 이러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실제 공공기관·기업에서 보안업무를 바라보고 보안담당자를 채용하는 입장에서도, 그리고 보안시장을 창출해가는 보안업계에서도 좀더 파격적인 시도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다. 먼저 기업·공공기관은 우수한 보안인력을 채용해 놓고도 기존 회사의 틀대로, 기존 관행대로 업무를 지시하기에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를 고민하는 인력들이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보안담당자가 회사를 자주 옮기는 건 해당 회사에겐 치명적인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다른 부서 직원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하지 못하게 하는 일투성이인 보안담당자들에게 이젠 업무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부여해야 한다. 가령 해커 출신을 데려왔으면 모의해킹과 취약점 찾기 등 그에 걸 맞는 임무를 부여하면서 역할을 점차 확대시켜야 한다. ‘이제 회사조직으로 들어왔으니 우리가 원하는 역할에만 집중하라’고 한다면 그들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될 리 없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재 해커 이정훈 씨가 재직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을 떠나 구글로 이직한다는 소문 때문에 한바탕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물론 이직이 확정된 건 아니라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엔 국내 대기업의 경직된 기업문화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기업에서는 보안 업무에 있어서도 좀더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대기업 그룹 사에서는 능력 있는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출신을 계열사 대표이사로 임명하거나 보안조직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는 등의 전략적 선택을 통해 보안담당자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업무영역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듯이 말이다. 보안업계도 마찬가지다. 보안시장이 침체돼 어렵다고 하소연만 할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새로운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얼마 전 해외 보안업체에서 발간한 보고서는 상당히 의미가 깊다. 본지에서도 소개됐지만, ‘세이프브리치’라는 보안업체가 ‘해커 입장이 되는 게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풀어 쓴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공격자의 눈과 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구체적인 자료까지 남겼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새롭고 파격적이었던 셈이다.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n call him a man?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 봐야 진정한 인생을 깨닫게 될까요?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 봐야 백사장에 편안히 잠들 수 있을까요? Yes, and how many times must cannon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세상에 영원한 평화가 찾아올까요?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요.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대답할 수 있답니다. 밥 딜런의 또 다른 대표곡 ‘Blowing in The Wind’의 노래 가사 중 일부다. 그의 이러한 시적이면서도 시대적 메시지를 담은 가사 역시 기존 전통을 깨는 실험정신과 파격 끝에 세상에 탄생할 수 있었다.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 무대에서 전자 기타를 들고 나와 포크 팬들로부터 야유와 반발을 산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제 보안도 다양성을 포용해야 할 때다. 가장 보수적인 성향의 보안업무지만, 이젠 보안 ‘괴짜’들의 실험과 파격을 인정해야만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 ‘점검’과 ‘처벌’ 등 보수적 이데올로기만으로는 복잡다단한 ‘보안’을 모두 커버할 수 없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