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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업계 RoHS 대응현황 최종점검 Ⅲ 2007.03.15

출입통제 업계

부품 위주 대응, 전반적으로 미흡         


국내 출입통제업계의 RoHS 대응정도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이는 출입통제 제품의 해외수출물량이 DVR 등의 영상보안제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이마저도 몇몇 업체에 치중돼 있다는 점과 함께 출입통제 업계특성상 업계간 정보를 교류할 만한 마땅한 통로가 없다는 점도 RoHS 대응에 미흡했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출입통제업계의 경우 해외수출을 주력으로 해온 몇몇 업체는 RoHS 대응이 완벽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대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테크의 한 관계자는 “유럽지역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20%에 이르고 있는 우리 회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RoHS와 WEEE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환경규제정책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고, 이에 대한 대응을 검토해 왔다”며, “올 7월부터 RoHS 규약에 맞는 제품생산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RoHS 인증 부분은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케이코하이텍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부품에 적용하고 있고, 점차적으로 모든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현재 RoHS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입통제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수출규모가 전무하거나 극히 미비해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일부는 RoHS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로 취재요청에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 솔직히 RoHS에 대해 얼핏 들어만 봤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유럽을 비롯한 해외진출에 꼭 필요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본격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몇몇 관계자는 부품 및 협력업체의 대응이 미비하다는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RoHS 대응에 투자비용 10~15% 상승


현재 일정부분 대응하고 있는 출입통제업체들의 경우는 부품을 PB Free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 공정상 일부 변화가 있었으며, 투자비용의 경우 평균적으로 10~15% 정도 상승했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관련 아이디테크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이번 규제로 인해 생산원가가 상승되고 순이익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친환경제품이라는 강점을 갖춘 채 기술력을 좀더 향상시킨다면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덧붙여 “RoHS와 같은 환경규제는 EU 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해외시장 전체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향후 해외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생체인식업계, 수출주력 업체 위주로 움직임 포착

 


출입통제업계 가운데서도 생체인식업계의 RoHS에 대한 반응은 비교적 무딘 편이었다. 몇몇 업체는 이 제도가 유럽에서 시행되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며, 또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생체인식업계의 이런 모습은 다른 원인이 있었다. 수출시장에 주력하는 업체는 소위 말하는 상위 몇몇 업체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문인식 센서와 모듈 중심으로 RoHS에 대응


생체인식 제품의 주요 구성 중 친환경부품을 사용해야 하는 곳은 대부분이 메인 프로세서와 메모리 운영과 관련된 회로에 집중되고 있다. 또한, 유럽시장은 완제품 형태의 제품보다는 모듈 형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생체인식업계는 지문인식 센서와 모듈을 중심으로 RoHS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런 대응은 앞서 말한 이유로 몇몇 업체에 국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슈프리마의 이선영 과장은 “자사의 경우 유럽지역에 약 40%의 물량이 수출되고 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이와 같은 물량은 각 회사마다 또,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출에 주력하는 업체라 할지라도 이번 RoHS의 대응정도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슈프리마는 내부적으로 모든 준비를 끝마친 상태. 지난해부터 RoHS에 만족하는 사양으로 설계 및 부품변경 등을 준비했고, 올해 초부터 이를 일부 부품에 적용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모든 생산 제품에 대해 이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도 있었다.


슈프리마의 이선영 과장은 “지문인식 센서 등 대체가 어려운 일부 부품은 협력업체의 일정에 전적으로 따라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생산공정이 전체적으로 늦춰지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는 협력업체들도 이에 충분히 적응했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폭의 가격상승은 불가피


테스텍의 이남일 본부장은 “현재 유럽 쪽에 수출되는 양이 약 10% 미만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는 RoHS로 인한 큰 피해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와 같은 환경규제 제도가 점차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고, 또 국내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우리로서도 준비를 게을리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테스텍은 지문인식 센서와 모듈을 중심으로 RoHS에 대응하고 있으며, 완제품 형태인 출입통제기와 근태관리기의 경우 신제품에 한해 RoHS 기준에 적합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 상태다.


니트젠도 앞선 업체들과 상황은 비슷하다. 니트젠의 조은경 과장은 “RoHS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를 시작해 현재는 완벽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뒤 “신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제품들도 서서히 적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니트젠은 현재 유럽시장이 전체 매출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이한 것은 RoHS에 대한 준비를 끝마친 대부분의 생체인식업체는 RoHS에 대응하면서 부품단가의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인상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CCTV와 DVR 등의 업체들이 이러한 상승요인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겠다거나 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점에 비하면 상반된 반응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생체인식업계의 이런 반응은 RoHS에 대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업체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한 부분이라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권 준, 김용석 기자(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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