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블록체인의 싱크탱크가 되기 위한 첫걸음 | 2016.12.02 |
[취임인터뷰] 한국블록체인학회 인 호 회장/고려대학교 교수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발표된 후 세계는 이 새로운 변화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제4차 산업혁명이 기존 질서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그 방향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해결하기 위한 키워드로 ‘블록체인(Block Chain)’이 등장했다. 블록체인은 2008년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의 등장과 함께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배경 기술이 된 블록체인은 금융 분야에 국한된 기술로 알려졌지만, 사실 대부분의 IT 기술과 연관되어 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조명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는 블록체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선진국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블록체인학회가 창립하면서 발걸음을 하나둘씩 내딛고 있다. 금융산업의 틀에 갇힌 한국 블록체인 지난 11월 25일 창립총회와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한국 블록체인학회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컴퓨터학과 인 호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인 호 회장은 “블록체인은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 미래의 핵심기술”이라면서 “세계 각국이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각종 규제로 인해 시장 형성이 늦다”고 아쉬워했다. ![]() 인 회장에 따르면 호주도 블록체인을 국가 미래 기반기술로 선정해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전용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금융과 비금융 산업을 망라한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31개의 금융회사가 R3 CEV의 대응전략으로 블록체인 연합체를 구성하고, 증권시장이나 자본시장에 우선 적용할 것을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인 회장은 영국의 ‘적기조례(Red Flag Act)’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승용차를 처음 만든 영국의 리차드 트레비딕 덕분에 영국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자동차 기술이 발전했다. 그러나 교외에서는 6km/h, 시내에서는 3km/h의 속도제한을 정하고, 차량 운행시 붉은 깃발을 들고 자동차 전방 55m 앞에서 걸으면서 마차나 기수에게 자동차의 접근을 알리도록 하는 ‘적기조례’ 때문에 독일과 이탈리아 등 다른 나라에게 자동사 산업의 주도권을 뺏긴 것처럼, 우리나라는 너무나 많은 규제들 때문에 블록체인이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인 회장은 국가적 산업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신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사물인터넷과 물류 및 유통, 공공과 행정,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를 기준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오픈 플랫폼 기반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시범사업을 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적인 산학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이 최우선 목표 이러한 상황에서 블록체인 연구를 위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과 융합이 요구되고, 산업계와 학계 등 민간 차원에서의 공동 연구와 토론의 장이 필요해진 게 사실이다. 이에 국가의 미래기술 정책 및 전략 수립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한국블록체인학회가 설립됐다는 게 인 회장의 설명이다. 한국블록체인학회는 오는 2017년 1월 사단법인화를 목표로 국제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학회 본연의 임무인 관련 기술 연구를 위해 금융, IoT, 헬스케어, 공공 등 4개 분야의 워킹그룹을 만들어 보다 실질적인 산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 함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전자정부 4.0과 블록체인 로드맵을 수립해나갈 방침이다. 인 회장은 “학회가 나아갈 방향을 크게 4가지로 잡고 있는데, 모이자, 응답하라, 나가자, 키우자”라면서 “모이자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컨소시엄을 만드는 것이고, 응답하라는 블록체인의 산업화를 위한 규제 해우소를 만들어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다.또한, 나가자는 시범사업으로 생태계를 조성해서 문제는 뭔지, 어떻게 풀어나갈지 등을 연구하고, 이를 위해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마지막인 키우자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비록 블록체인의 도입과 연구가 한발 늦고 걸림돌도 있만, IT 강국의 이점을 잘 살린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인 회장은 한국블록체인학회가 블록체인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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