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업 BAT에 배우는 출입통제 보안 노하우 | 2016.12.03 |
기본에 입각한 BAT코리아의 출입통제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세계적인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그룹(BAT)는 기업보안을 단단히 하는 회사로 꼽힌다. 유럽 등 선진국 기업 중에서도 BAT의 위기관리 노하우를 배우려는 곳이 많다. 100년이 넘는 회사 운영을 통해 다양한 위기를 겪으며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BAT는 특히 담배의 품질관리를 위해 이뤄지는 철저한 출입통제로 유명하다. BAT가 한국에 진출한 지는 올해로 112년째다. 1904년 영미연초주식회사로 한국사무소의 문을 열었다. 2002년 10월부터는 경상남도 사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직접 담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곳은 BAT가 특히 출입통제를 철저히 하는 곳이다. ![]() BAT코리아 법무·대외 협력본부 박찬석 기업보안담당 이사를 만나 사천공장을 중심으로 BAT의 출입통제 노하우를 들어봤다. 박 이사는 BAT코리아는 물론 북아시아 지사의 보안과 위기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보안은 탑다운(하향식) 비즈니스입니다. 위에서 잘하면 아래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BAT코리아 박찬석 이사는 이같이 말하며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다는 말이 바로 보안에 잘 적용되는 속담”이라며 인터뷰 내내 출입통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출입통제는 왜 필요할까요?” 박 이사는 출입통제를 잘 하는 BAT의 노하우를 들으러 온 기자에게 대뜸 이렇게 물었다. 그는 곧 본인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었다. 허락을 받은 사람만 출입이 허용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바로 출입통제란 설명이었다. 그는 출입통제에는 사람뿐 아니라 물품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출입통제에 시큐리티 게이트는 물론 수화물용 엑스레이 등 다양한 장비가 도입되는 이유가 사람과 수화물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인터뷰 내내 별것 아닌 것 같은 출입통제의 정의를 지키는 것이 보안의 근본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세상에 기본이 중요한 것이 많고 많지만, 그중에 하나는 보안이란 것이었다. BAT 특명 : 담배를 지켜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BAT 사천공장. 2002년 10월 설립된 이래 2015년 기준 연간 167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는 곳이다. 사천공장은 41개국에 위치한 44개의 BAT 생산시설 중 최첨단 설비를 보유한 공장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성을 자랑한다. 그런 만큼 BAT는 자사 브랜드의 품질관리를 위해 담배의 불법 반출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사천공장은 담배의 반출입을 철저히 관리한다. 외부 담배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담배는 모두 반출입이 통제된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공장 진입 시 모두 주 출입구에 설치된 개인보관함에 소지한 담배를 넣어두어야만 진입할 수 있다. 대신 공장 안에는 흡연 직원을 위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흡연실을 마련하고 담배를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공장 내부 보안은 행정동과 생산동, 시설관리동, 각종 창고(담뱃잎 보관 창고와 완제품 보관 창고 등)로 구역을 나눠 관리하고 각 구역은 직원의 업무에 따라 출입을 제한한다. 직무에 따라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으며 이에 따라 출입증도 다르게 세팅된다.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업무로 타 부서에 출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부서 관계자가 에스코트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품질관리부서 사무실은 그 부서 관계자만 자신의 카드를 사용해 접근할 수 있으며, 타 부서 직원이 이 사무실에 출입할 경우 품질관리부서 관계자와 반드시 동반 출입해야 한다. BAT 공장 출입통제 시스템 구축 사천공장의 출입통제는 박 이사가 수장으로 있는 BAT코리아 법무·대외협력본부에서 총괄 계획했다. 계획 수립에는 사천공장 공장장 등 관련 실무자가 적극 동참했다. 사천공장 보안 계획은 시큐리티 게이트 등 출입통제 시스템과 보안요원 등을 적절히 안배해 수립했다. 출입통제는 앞서 말한 대로 업무에 따라 카드 시스템을 활용했으며, 장소에 따라 지문인식 등 바이오인식도 적용했다. 특히, 관리가 필요한 외부 인력의 입출입은 보안요원이 직접 모두 확인하도록 했다. 공사나 운송을 위한 외부 용역을 고용할 경우 BAT의 보안 규정을 강조하고 입출입에는 보안요원이 직접 담배의 반입과 반출을 단속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소지품 검사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 용역회사들은 BAT코리아는 깐깐한 회사라고 인식하고 담배 반출입에 주의하고 있다. 내부 직원도 몇 십 명 중 한 명은 반드시 무작위로 소지품을 검사하도록 랜덤 체크기도 설치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로 인해 BAT코리아 직원들은 보안 규정은 회사의 최고위직도 피할 수 없는 당연한 절차로 인식하고 따르고 있다. 박 이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입사 때부터 회사의 보안 규정을 통지하고, 임원부터 말단 사원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이 똑같이 따르도록 하다 보니 모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임원들이 몸소 실천하며 보안의 업무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보안문화 저변 확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사업 연속성 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책 ![]() ▲ BAT코리아 법무·대외협력본부 박찬석 보안담당 이사 본사는 물리보안은 빌딩 경비, 사무실 출입통제, 주요시설·장비 접근 및 출입통제 등으로 다중 설치해 관리하고, 정보보호는 IT 보안과 비 IT 보안을 통합해 통제하고 있다. 기록물(Record)은 3개 보안등급으로 나눠 관리한다. 또한, 전쟁이나 지진과 같은 재난은 별도의 우발 계획으로 대비하고 있다. 휴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전쟁에 대비한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진 다발 국가인 대만은 지진에 대비한 맞춤 대책이 수립돼 있다.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BAT코리아의 본사는 서울 역삼동에서 지방의 제2장소로 옮겨진다. 이곳에는 만일에 대비한 IT 백업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외국인 직원과 그 가족의 안전과 본국 후송도 회사가 책임진다. 생산과 유통상의 우발사고에 대비해 IT 시스템 사고, 전쟁, 지진과 화재 등 천재지변 속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업 연속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 있는 것이다. 박 이사는 “BAT의 보안 규정은 계속 진화하는 단계”라면서 “어떠한 보안 대책도 100% 완벽할 수는 없다. BAT는 100년이 넘는 회사 운영을 통해 사건·사고를 경험하고 보안계획을 다시 짜는 것을 반복하며 BAT만의 보안규정을 보완해 왔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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