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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리딩 컴퍼니] 이스트시큐리티 김준섭 부사장 2017.02.01

2017년 4개 영역 신제품 출시 등 전문성 강화에 포커스
통합보안 솔루션 구현 위해 다른 분야와의 협업 확대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국내 백신시장을 대표하는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보안 분야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월 ‘이스트시큐리티’ 법인 분할을 마쳤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이스트시큐리티의 대표를 겸임하고, 경영지원 역시 당분간 받을 예정이지만, ‘보안’의 길을 ‘전문적’으로 걷겠다는 의지만큼은 확고하다. 특히, 알약 개발 등 이스트소프트의 보안사업을 책임져온 김준섭 부사장이 일선에서 이스트시큐리티를 진두지휘하는 만큼 곧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변화와 향후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이스트시큐리티 김준섭 부사장


알약, 무료 백신 아닌 성능으로 인정받은 것
이스트소프트의 보안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알약(ALYac)’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12월 세상에 처음 공개된 알약은 이스트소프트와 비전파워의 개발조직이 함께하면서 완성됐다. 특히, 알약은 기존 백신 외에 개념도 희박하던 ‘스파이웨어’ 탐지 기능을 합친 ‘통합백신’을 내세우며 큰 이슈를 불러왔다. 번외 이야기이긴 하지만, 알약이란 이름은 사내공모를 통해 지어졌다고 김 부사장은 말한다. “당시만 해도 알약하면, 약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검색하면 알약이 먼저 나올 정도로 알려졌고,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어 잘 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알약은 독특한 이름과 성능으로도 이름을 떨쳤지만, 사실 ‘무료 백신’의 대명사로도 알려졌다. 당시 이스트소프트의 주력 사업모델은 ‘알약’과 ‘알툴즈’였는데, 알약은 주기적인 업데이트 등 투자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 즉, 비용이 많이 들었던 것. 하지만 향후 사업성을 놓고 봤을 때 훨씬 더 비전이 있다고 판단했고, 시장 확대 방안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무료 백신이었다.

“당시만 해도 보안에 대한 인식이 아예 없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풍토도 심했고요. 게다가 불법복제가 워낙 많아 시장도 그리 활성화되지 못했었습니다. 알약이 개인용으로 무료 백신을 공급한 데는 사업 확장 목적도 있었지만, 전체 보안산업에 끼친 영향도 매우 컸다고 생각합니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보안에 대한 인식이 미미하던 때 알약의 무료 배포로 사용자가 엄청나게 늘었다고 한다. “당시 1,700만 명이상 사용자가 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에 무료 백신을 배포한 게 알약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알약의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 때문이었죠.”

보안만으로 기능을 단순화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UI를 적용한 것, 게다가 상용제품 못지않게 악성코드로부터의 방어능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앞으로 그는 개인용 시장도 서서히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료로 사용하는 기업 백신시장은 이제 확립됐기에 개인용 백신시장도 조금씩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약, 엔드포인트 보안으로 거듭난다
이렇게 힘겹게 시장을 지켜온 알약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무렵, 갑자기 ‘백신 무용론’이 등장했다.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백신외의 명칭, 예를 들어 ‘안티 바이러스’나 ‘엔드포인트 보안’ 등의 용어가 늘어나더니 이제 백신을 부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백신이란 이름이 너무 한정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의 수많은 보안위협들을 백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도 맞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백신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백신 외에 다른 보안 솔루션들이 더 필요하게 된 것이죠. 알약 역시 백신을 넘어서 엔드포인트 보안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현재 이스트시큐리티의 사업영역은 ‘알약’으로 대표되는 엔드포인트 보안, ‘알약 안드로이드’로 대표되는 모바일 보안, ‘아이마스(IMAS)’로 대표되는 인텔리전스 보안, ‘시큐어디스크’로 대표되는 데이터 보안 등 크게 4가지다.

“사실 이스트소프트는 진행하던 모든 사업을 전문화해 분사해 왔습니다. 검색포털인 줌(ZUM) 등을 운영하는 줌인터넷이나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스트게임즈가 그렇죠. 이스트시큐리티 역시 보안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고, 이제 그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2017년, 4개 사업영역 모두 신제품 출시 예정
김 부사장은 이스트시큐리티가 올해 첫 발을 내딛었지만, 그 준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자립할 수 있는 준비를 다 갖춘 것이 올해라는 얘기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오로지 보안만 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주변에서도 이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 알약 기업용


때문에 이스트시큐리티는 올해 목표를 사업영역의 정립과 라인업 강화로 잡았다. 3월 아이마스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모바일 알약M 차기 버전과 기업용 백신 차기 버전, 문서보안 시큐어디스크 등 4개 사업군의 신제품이 모두 출시되면, 이를 바탕으로 통합보안의 틀을 확고히 갖춘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제대로 된 통합보안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존하는 모든 보안위협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사용자가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성장할 계획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할 방침이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분야와의 연계도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이제 네트워크 보안이 필수로 자리 잡았는데, 이스트시큐리티는 엔드포인트 보안 영역이나 얼라이언스 등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오직 ‘보안’이라는 한 길을 바라보기 위해 분사를 선택한 이스트시큐리티. 당장 외형은 줄었을지 몰라도,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보다 빠르게 움직일 준비를 갖춘 이스트시큐리티와 이를 주도할 김준섭 부사장. 2017년에는 확 달라진 이스트시큐리티를 기대해 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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