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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유언비어 퍼뜨리는 북한 ‘댓글전담팀’의 정체 2017.02.16

대선 열리는 올해, 남남 갈등 유발에 주력할 듯

[보안뉴스 성기노 객원기자] 올해는 대선이 열리는 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북한이 한국의 정치혼란을 초래하기 위해 사이버 테러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전은 사이버 공간의 선전선동과 유언비어 유포, 해킹 등을 통한 특정 후보나 정당, 정부와 관련된 이메일 등의 정보탈취 및 공개, 그리고 역정보 확산을 통해 여론을 혼란시키고, 결국은 대선 결과에 대한 불신을 야기시켜 남남 갈등을 유발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런 북한의 사이버 테러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댓글전담팀’까지 운용하며 대남 사이버 테러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북한은 대남조직에 소속돼 사이버 선전활동을 수행하는 전담팀까지 운영하면서 ‘4세대 전쟁’으로 불리는 사이버 심리전에 열을 올리는 있다는 것이다.

당시 정부의 한 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북한은 군 정찰총국, 당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 조선 6·15편집사 등의 대남 조직에서 국내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괴담과 유언비어를 인터넷, SNS에 ‘퍼나르기 식’으로 재유포하는 ‘댓글전담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북한의 대남조직은 디도스 공격, 해킹 등에 중점을 두면서 해외 파견 요원 등이 대남·대외 정보수집과 역정보 및 허위정보 유포 등 사이버심리전도 수행토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선전 매체를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국내 사이트에 직접 선전 글을 게재, 유포시키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고 실제 그런 정황이 포착된 적도 있다. 북한 식당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때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해외 주재 공작원들에게 ‘납치라고 주장하라’는 지령을 하달했고, 공작원들은 이러한 취지의 게시물을 국내 사이트에 게재·유포했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사이버심리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3년 8월 “사이버 공격은 핵.미사일과 함께 군의 타격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언급한 이후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2014년 2월에 개최된 당 사상일꾼대회에서도 “인터넷을 우리 사상·문화의 선전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결정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대남 사이버심리전을 수행하는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은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전담요원을 배치해 주로 포털사이트와 친북사이트에 접속, 북한 체제 선전 글을 게재하거나 국내 현안 관련 댓글 달기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 6·15편집사는 중국 선양에서 ‘우리민족끼리’ ‘우리민족끼리TV’ ‘우리민족강당’ ‘려명’ ‘류경’ 등 선전사이트와 ‘민족통신’ 등 친북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북한이 운영하는 선전사이트는 ‘구국전선’ ‘내나라’ ‘조선의 오늘’ ‘메아리’ 등 80여개, 해외 친북사이트는 16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북한은 최근 국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선전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은 과거처럼 간첩을 보내고 공작을 하는 것이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점점 힘들어지고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사이버라는 보이지 않는 전쟁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컴퓨터 인터넷이 널리 보급돼 북한의 ‘먹이’가 되고 있는 반면, 북한은 그런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성기노 객원기자(kin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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