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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력 부족, “멘토와 롤 모델이 부족해서” 2017.03.08

보안 분야 경력 경로, 생각보다 좁고 획일화되어 있어
멘토 해결보다는 유입 경로 더 넓히는 것이 중요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이버 산업에서의 성비 균형 맞추기가 인력 부족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도 사이버 보안 산업은 여성 인재들에게 선호 받지 못하고 있고, IT 분야 내에서도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분야로 계속 남아있다. 성비가 5:5로 완벽히 맞춰져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극심한 불균형이 인력난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최근 들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여성 인력을 늘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얼마 전 ISACA가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보안 커뮤니티와의 연결고리를 강화시켜야 여성 인력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한다. 해당 설문 조사는 IT 업계 전반에 종사하고 있는 500명의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왜 정보보안 업계에 여성이 부족할까?”라는 질문에 48%의 응답자가 ‘멘토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42%는 ‘여성 롤 모델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39%는 현장 분위기 속에 성 편견이 만연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 외에는 ‘대우가 불공평하다’와 ‘같은 기술을 가졌는데 여성 급여가 더 낮다’는 답이 꼽혔다.

ESET의 보안 전문가인 리사 마이어스(Lysa Myers)는 “솔직히 여성 인력이 보안 업계에서 책임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확률이 그리 높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다른 IT 분야에 비해 보안 전문가의 경력 경로가 획일적이며, 옵션이 적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항상 전문성과 이슈가 바뀌는 정보보안 업계 특성상 이런 구조 자체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력 경로가 넓어지고 옵션이 많아지면, 사실 멘토는 더욱더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성들이 이 분야로 유입될 경로가 많아진다는 장점이 생긴다. 마이어스는 “꽃가게 점원에서 작은 보안 업체의 리셉셔니스트로 이 분야에 처음 발을 디뎠고, 여기까지 왔다”며 “이렇게 특이한 경력 경로를 가지고 있어 누구의 멘토가 되기가 쉽지 않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보안 업계에 도달한 예가 많아지면 여성 인력이 풍부해지지 않겠느냐”고 설명한다.

마이어스의 경우 “리셉셔니스트였는데도 보안 담당자들만으로 일 처리가 안 되니까 한두 건 정도가 나한테 넘어오기 시작했다”며 “그것이 오히려 나를 단계별로 성장시켰다”고 말한다. “한 건 해결하니, 다음에는 더 어려운 과제가 들어오더군요. 그것이 계속 반복되었어요. 그러더니 어느 날 보안 부서 소속이 되었고, 퇴사할 때쯤은 신입 보안 담당자들을 교육하고 있더군요.”

CISSP 등의 국제적인 보안 자격증을 발급하는 교육기관인 (ISC)2는 “최근 4년 동안 보안 업계에서의 여성 인력 성장 비율은 거의 성장하지 않았다”며 “이는 다른 IT 분야와 비교했을 때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말한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컴퓨터 시스템 분석 분야의 여성 인력 비율은 34%이고, 웹 개발 분야는 35%, 정보 시스템 관리 분야는 27%라고 한다.

성 비율 면에서 일률적인 고용 형태가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업계 분위기 획일화되기 쉽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는 혁신이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자라나기는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성인가 남성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썩 좋을 수만은 없다는 주장이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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