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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바이오인식 2007.02.21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의 중심에 바이오인식 산업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지난 2002년 7월 말 개봉한 미래 범죄수사 영화로 분류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 SF 작가 ‘필립 K, 딕’의 1956년 단편소설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거장과 톰 크루즈라는 대스타가 만나면서 당시 상당한 흥행몰이를 한바 있다. 제작비 8천만 달러를 투입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만 전국 33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딕의 원작은 다소 어두운 반면, 스필버그가 재창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다양한 철학적 주제도 던져주면서 동시에 관객들에게 신기한 볼거리도 풍성하게 제공해 준 수작이었다. 극한의 상상력을 현실로 표현하는 능력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보는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2054년 워싱턴은 예지자의 능력을 이용해 범죄가 발생하기 전, 범죄를 예측해 범죄자를 검거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크라임을 가동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워싱턴은 살인범죄 0%를 기록하는 등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었다.

 

 

프리크라임 팀장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가장 뛰어난 미래 범죄 수사대원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이 시스템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6년 전, 자신의 아들 션을 잃은 아픔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이 영화에도 반전이 거듭된다. 앤더튼 자신이 범죄자로 예견돼 도망을 쳐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다시 자신의 아들 션을 이용해 그를 제거하려 했던 국장의 음모와 살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장이 자살을 하는 등 영화는 관객의 상상력과 두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영화에서 등장하는 미래 우리 생활의 모습이었다. 앤더튼이 퇴근 후, 집에서 마약을 하며 잃어버린 아들의 영상을 입체화면으로 감상하는 장면과 집안의 모든 조명시설과 전기장치 등이 그가 말하는 대로 움직였다. 바로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한편 그가 드나드는 곳에는 항상 출입통제기가 설치돼 있었고 출입통제기 대부분은 ‘홍채인식’ 시스템으로 돼 있었다. 거의 사무실, 교도소, 범죄국 등에 홍채인식기가 설치돼 있었고, 그가 쇼핑몰에 들어서면 모든 전자 광고판들이 그의 홍채를 인식하고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상품을 선전하기도 했다. RFID 환경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지하철 탑승 장면도 압권이다. 지금은 지갑속에 있는 카드를 인식해 계산이 되고 있지만, 영화속에서는 지하철 입구에 홍채인식 시스템이 부착돼 모든 사람이 거기에 눈을 대고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돼 있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경찰과 연계돼 범죄자의 홍채가 인식되자마자 바로 경찰에 연락이 가는 구조였다. 범죄 검거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이러한 홍채인식 시스템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에서 발달될 수 있는 산업은 바로 눈알 교체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앤더튼은 자신의 단독 리포트 즉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밝혀내기 위해 자신의 눈알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 교체한 후, 범죄국에 침입 한다. 


또 범죄국에 잠입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예전 눈알을 비닐봉지에 넣어 홍채인식기에 대고 승인을 받은 후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대부분의 바이오인식 전문가들이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지금 홍채인식 기술수준에서도 살아있는 홍채와 죽은 홍채를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영화적 상상력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그를 추적하는 ‘전자거미’ 장면도 참으로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건물 내부의 모든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전자거미들이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홍채를 찍어대는 장면. 사람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홍채를 거미에 대주고는 다시 자기가 하던 일을 계속 하는 장면이었다. 그 만큼 홍채인식 시스템이 보편화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아무튼 그는 자신의 빼낸 눈알을 홍채인식기에 대고 침입에 성공한다. 그는 예지자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가장 뛰어난 예지력을 가진 아가사를 데리고 나간다. 그리고 한 범죄자에게 그녀의 머릿속에 있는 정보를 해킹해달라고 부탁한다. 바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알아내기 위해서 였다. 이 장면 또한 충격적이다. 만약 미래에 인간 머릿속의 정보를 해킹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한다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까. 


범죄예방시스템에서는 예지자의 단독리포트 즉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지우도록 돼 있다. 그 단독 리포트를 일종의 잔상 혹은 오류로 보고 지우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범죄예방국 국장은 이를 악용해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은폐하려했다. 결국 미래범죄예방국 환영식에서 앤더튼은 예지자의 어머니를 살해하는 국장의 모습을 공개하게 된다. 바로 예지자 아가사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그 장면이었다. 


국내 바이오인식 산업은 현재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몇몇 업체들만 활발할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과도기로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바이오인식 산업에 거품이 빠지면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미래는 바이오인식 산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이 영화는 말해주고 있다. 다소 과장되고 잘못된 장면도 등장했지만, 미래 사회에 바이오인식 산업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특히 유비쿼터스 환경과 결합되면서, 혹은 RFID 기술의 발전과 도시 전체의 범죄예방 측면에서도 바이오인식 특히 홍채인식 분야는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분야로 생각된다.


국내 바이오인식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는 지문인식에 국한된 면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 물론 홍채인식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도 있다. 이제는 바이오인식 산업을 다른 산업과 어떻게 연계해서 키워가느냐가 중요한 이슈다. 그리고 국제적인 표준을 주도하는 일도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바이오인식 업계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올해가 전자여권 도입 원년이기도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인식 산업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걸맞게 바이오인식 업계도 기술력 신장뿐만 아니라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SI 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써야 한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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