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도 짝퉁이 판치는 세상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가짜 생수통을 제조, 그 안에 허가 받지 않은 물을 넣어 판매한 일당이 구속돼 전 국민을 경악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인 이미 그 제조업자에 의해 전국 2,951개 업소에 제품이 공급됐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가 마시는 물도 마음 놓고 마시지 못하는 세상이 도래하고 만 것이다.
생수업체들과 경찰은 현재 가짜 생수통 제조사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생수통을 꼼꼼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물론 그것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현재로써는 최선책이라는 얘기다.
이와 같은 가짜 생수는 주로 모텔이나 여관 등의 숙박업소와 유흥업소 등을 타깃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 같은 경우는 대부분 술에 취한 손님들인 까닭에 생수통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특성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생수제조업체의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생수에 정품을 표시하는 홀로그램이나 또 다른 정품인식 코드를 부착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뒤 “하지만 문제는 그로 인해 생수의 원가가 상승할 수 있고, 이것을 그대로 제조회사가 부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생수가격을 올리는 것이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진품 생수의 병마개 윗부분에는 ‘부담금’과 ‘납입증명’이라고 쓰인 환경부담금 납부필증이 각각 인쇄돼 있다. 가짜 생수의 경우 기존에 사용했다가 재활용한 생수통에 가짜 뚜껑을 붙여 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납부필증을 확인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확실한 진품 구별법이다.
병마개의 옆면(제품에 따라 병의 몸통에 위치할 수도 있음) 유통기한 표시가 인쇄돼 있는 것도 정품 구별법의 한 가지
생수통의 몸통 상표 부근에는 바코드가 부착돼 있는데, 이 역시 정품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몇몇 사람들은 병의 마개를 열 때 ‘따따닥’ 하는 특유의 소리로 정품을 구별하지만, 최근 들어 가짜 생수의 병마개도 진품과 같이 상하 분리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이런 특징만으로는 정품을 구별하는데 한계가 있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김용석 기자(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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