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개 글로벌강소기업 선정, 정보보호기업 ‘그림의 떡’인 이유 | 2017.03.26 |
129개사 중 정보보호 관련 기업은 한드림넷 1곳에 불과
금고제조 디프로메트와 블랙박스·레이터 탐지기 분야 엠티오메가 포함 내수 치중한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대부분 수출비중 요건 못 맞춰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중소기업청에서 유망 중소기업 129개 사를 2017년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본지가 선정기업 129곳을 살펴보니 정보보호 기업은 거의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보호 관련 기업은 네트워크 보안스위치를 제조하는 한드림넷 1곳에 불과했고, 물리보안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하더라도 차량용 블랙박스와 레이더 탐지기를 제조하는 엠티오메가와 금고 제조업인 디프로매트 2곳에 머물렀다. ![]() 보안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수많은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이 왜 많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되지 못했을까? 가장 큰 이유로 해외 수출 비중이 미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강소기업 육성사업은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 R&D 및 해외마케팅을 맞춤형으로 지원함으로써 월드클래스 후보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되는데, 선정요건으로 △매출액 100억원(시스템 SW 개발공급업 25억원)~1,000억원 △직전년도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10% 이상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 1% 이상 (또는 5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 8% 이상) 등 3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3가지 요건 가운데 대다수의 정보보호 기업이 두 번째 선정요건인 직전년도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10%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오랜 기간 보안이라는 특수성에 기대어 정부의 우산 아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에만 치중해 왔던 것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최근 들어 상당수 정보보호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지금껏 많은 정보보호 기업들이 해외 수출과는 거리가 먼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점이 이번 선정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글로벌 강소기업 예산을 전년보다 32.9억이 증가한 305억을 확보해 지원 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었다는 점에서 정보보호 기업이 1곳에 그쳤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해당 시업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과거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도 1회에 한해 재참여를 허용하고, 기술개발(R&D)과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정기간도 3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 기업에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향후 4년 동안 중소기업청과 지자체가 연계하여 제공하는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받게 된다. 중기청은 2년간 6억 한도의 R&D와 4년간 2억 원 한도의 해외마케팅 사업을 통해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지자체는 지역별로 글로벌 강소기업 전용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맞춤형 지원을 펼치게 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작지만 탄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세계시장 개척’의 첨병”이라면서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이 ‘월드클래스 300’을 거쳐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129개 글로벌 강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35억 원,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은 47.0%, 3년 평균 R&D 투자비율은 3.7%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 주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5개 사(58.1%)가 비수도권 기업으로, 올해 처음으로 사업에 참여한 세종시를 비롯한 17개 지자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특히, 다보스포럼에서 소개된 ‘초상화 그리는 로봇’의 동력구동장치를 개발한 로보티즈, 광통신용 비구면 렌즈 분야 세계 2위 아이오솔루션 등 기술력 있는 기업이 다수 선정됐지만, 정보보호 기업들에게는 이번 글로벌강소기업 선정이 ‘그림의 떡’으로 남아버렸다. 글로벌 보안기업들이 한국으로 물밀듯이 들어오는 현 상황에서 한국의 정보보호 기업들은 더 이상 국내 매출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됐다. 정보보호 분야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결국 해외의 문을 끊임없이 두들겨야 한다는 진리가 이번 선정 결과로 다시금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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