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전문가의 직업만족도,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 2017.03.29 |
한국고용정보원, 직업만족도 결과 발표...보안전문가 100위권에도 없어
중고생 희망직업 6~8위, 서울시 미래형 직업 장래성 5위 등 장밋빛 전망이지만...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보안전문가들은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어떨까? 한국고용정보원은 2016년 6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 621개 직업종사자 1만 9,127명을 대상으로 재직자 조사를 분석한 직업만족도 결과를 발표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업만족도 상위 100개 직업에 보안전문가는 없다. 다만 보안과 관련된 사이버수사요원만이 53위에 올라가 있을 뿐이다. 상위권은커녕 100위 안에 이름조차 못 올린 것이다. 중고생 희망직업 10위권에 미래형 신적업군 선정까지 그동안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면서 보안전문가에 대한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2016년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6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 정보시스템 및 보안전문가는 중학생(8위)과 고등학생(6위)의 희망직업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또한, 지난 2017년 1월 서울산업진흥원에서 발간한 ‘미래형 신직업군 총서’에 따르면 IoT 보안전문가가 정보기술·소프트웨어 기술융합분야의 신직업으로 뽑혔다. 서울시는 고부가가치 창조지식산업 분야의 창조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미래형 신직업군을 만들고, 신직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데, IoT 보안전문가를 그 중 하나로 선정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안전문가가 유망직종이라는 인식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0년 후에도 살아남는 직업 고르기 노하우’란 기사에서 정보보안 전문가를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직업으로 선정했으며, 타임지도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래성 있는 5대 유망직종’으로 인터넷 보안 전문가를 선장한 바 있다. 전문기술 갖췄지만...낮은 연봉에 사고 발생하면 책임 전가로 사기저하 하지만 이번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보안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이버수사요원이 53위에 있기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일반적인 보안전문가의 영역과는 다르다. 외부에서는 유망직종이라고 치켜세우지만, 내부에선 직업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뭘까? 첫 번째 이유는 직업 자체의 만족도다. 다양한 보안위협이 등장하면서 보안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는 보안전문가는 사실 찾아보기 힘들다. 보안이라는 분야가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데다 사고가 터지고 나면 모든 책임과 비난을 한 몸에 받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안성과 편의성이 대척점에 있는 만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다른 임직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보안전문가 혹은 보안책임자의 특성상 한 곳에서 오래 머무르기가 쉽지 않다고 보안업계에서는 입을 모은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돈’이다. 보안전문가 중에는 해커 못지않은 전문 기술로 무장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일부 해커들의 돈 자랑을 볼 때면 보안전문가들의 사기는 저하되고 만다. 게다가 본지에서 진행한 ‘연말연시 받고 싶은 선물’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한 게 ‘넉넉한 연봉인상’이라는 사실만 봐도 보안전문가들은 자신의 연봉 수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보안전문가는 외부에서는 선망 받는 직업 중 하나지만, 실상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어떤 직업이라도 쉬운 일은 없겠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보안전문가의 길이 그리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 못지 않게 보안전문가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통해 실제 직업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것으로 보인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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