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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스파이vs보안담당자, 3色 보안전쟁! 2007.02.25

산업스파이 vs 기업보안담당자. 이들의 대결양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산업스파이들은 기밀서류나 CD 등을 훔쳐 나오는 고전적인 방법 대신 이젠 생활필수품이 돼버린 휴대폰, MP3, USB 메모리 등을 이용해 회사의 기밀정보를 손쉽게 빼내고 있다. 이에 기업보안담당자들도 첨단기술과 아이디어를 동원해 이를 통한 정보유출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히 휴대폰, MP3, USB 메모리를 둘러싼 양자간의 3色 보안전쟁이라 할만하다.

 

 

Part 1.  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고요?


전격공개! 산업스파이 vs 보안담당자의 자기소개서


현재 국내기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어렵사리(?) 입수해 전격 공개한다. 이들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스카우트에 관심있는 기업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길 바란다. 그러나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 한가지.두 사람의 이력은 하나같이 모두 화려하지만, 선택하는 사람에 따라 기업을 흥하게도, 때론 망하게도 할 수 있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결국 ‘욕심’이라는 단어 하나 차이다. 여러분들의 선택은 자유다. 단, 후환은 책임지지 못한다.


산업스파이 권슬쩍


이    름 : 김슬쩍

나    이 : 36세

학    력 : ○○대학교 공과대학 

회사경력 : 10년

현재직책 : 반도체설계업체 A사 연구실장

희망연봉 : 1억원+α(기술유출비용)


“핵심기술과 인재를 함께 원하는 회사를 찾습니다”


저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에 흥미가 있었던 저는 대학은 공학계열로 진학하길 희망했고, 그해 명문대인 ○○대학교 공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컴퓨터와 전자공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2년간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뒤 군대도 전방수색대에 복무하는 등 병역의 의무도 모두 마친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1997년에는 한 대기업의 반도체 제조·설계파트에 연구원으로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무엇이든 만들고, 설계하길 좋아하는 제 적성에 딱 맞는 직장이었습니다.


직장생활 3년여 만에 저는 반도체 설계와 관련해서 획기적인 기술 하나를 개발해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승진도 하게 됐고, 이 기술이 상용화됨으로써 회사 매출 역시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반도체 핵심기술 자료도 함께 제공합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승진 외에는 금전적 보상이 미흡했고, 이와 관련된 협상이 결렬돼 저는 제가 개발한 기술문서 및 CD자료 모두를 갖고 나온 뒤 동종업체로 이직하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연구책임자로 근무하게 된 저는 전 직장에서 가져온 자료와 새로 옮긴 회사의 기술노하우를 접목해 또 하나의 획기적인 기술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으로 도산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제가 공들여 개발한 기술이 시장에서 사장될 위험에 직면해 이직을 원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개발한 관련기술 일체는 제가 보유하고 있으니 이 기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고액의 연봉을 보장할 수 있다면 저를 스카우트하십시오. 탁월한 선택이 되실 겁니다.


기업보안담당자 나지킴


이    름 : 나지킴

나    이 : 37세

학    력 : △△대학 심리학 전공

회사경력 : 3년(군대경력 8년)  

현재직책 : 벤처기업 B사 총무부 과장    

희망연봉 : 7,000만원


“회사의 기술·자산보호,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저는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까지 부산에서 지내다 중학교 시절 서울로 올라와 고등학교를 마쳤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만능스포츠맨이었고, 정의감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어떤 문제에 대해 분석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길 좋아하는 탓에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학군단(ROTC)을 거쳐 장교로 군대생활을 했는데, 부대의 중요 정보를 관리하는 정보장교로 근무하면서 ‘보안’이라는 분야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한 조직의 핵심정보를 보호하는 역할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게 되면서 보안업무의 매력에 푹 빠진 겁니다.


군대에서의 업무로는 보안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저는 틈틈이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보안업무에 대해 더욱 깊숙이 공부했고, 그로 인해 기무사령부를 비롯해 관련기관의 보안교육과정도 수료한 상태입니다. 그 이후, 사단 작전처와 육군참모본부 보안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04년 대위로 전역했으며, 현재는 한 벤처기업 총무부서에서 인사업무와 함께 보안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보통신기기 통한 기술유출 예방책을 제시하겠습니다”


군대생활에서의 경험과 공부해서 취득한 보안지식, 그리고 사회에서의 보안담당자 경험을 토대로 이젠 기업의 핵심정보를 지키는 보안전담부서의 책임자로 근무하고 싶습니다. 기업에서 보안업무를 전담했던 경험은 없지만, 기업의 핵심정보를 보호하는 역할은 누구보다 더 잘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 입사하게 된다면 무엇보다 우선 기업의 보안취약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하겠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휴대폰, MP3, USB 등 많은 사람들이 휴대하고 다니는 정보통신기기를 통한 정보유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이러한 정보통신기기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권 준,김용석 기자(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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