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의 위기! 조직 내 지위와 역할이 바뀌고 있다 | 2017.04.24 |
너무 많은 약속들 지켜지지 않아...IT를 ‘지출’로 인식하기 시작
혁신적인 기술들 도입하려는 시도, IT가 지원할 수 있어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IT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IT 담당자들 역시 숨이 가쁘다.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다는 것이 전공자들로서도 힘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런 변화의 속도를 만들어낸 것도 일정 부분은 그들 자신이라는 것이다. 늘 변화의 중심에 있던 IT가, 스스로 그 속도에 휘말려 들어가 자신의 변혁까지도 꾀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 iclickart 너무 약속‘만’ 많았다 이것만 등장하면 모든 불편이 해소될 거라는 약속이 얼마나 지켜졌나? 이제 아무도 그런 말을 믿지 않고, 더 이상 기다려주지도 못하는 때가 되었다. IT 기다리다가 경쟁자에게 뒤처지기 일쑤이기도 하다. 오히려 이런 저런 잔고장이나 오류 때문에 IT 부서를 찾는 일이 현대 환경에서는 더 많아졌다.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의 수석 IT 솔루션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칼드웰(David Caldwell)은 “여태까지 ‘악속’만으로 지원을 받아온 IT라는 걸 모두가 어렴풋이 눈치 채기 시작했다”며 “약속한 걸 해내기는커녕,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도, 시간을 엄수하지도 않아왔다는 건 IT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를 갉아먹는 꼴이 됐다”고 말한다. IT에게 필요한 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다. 기대감이 바뀌기 시작했다 IT에 대한 경영자들의 시선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바뀌기 시작한다는 건 다시 말해 IT가 ‘비용’ 혹은 ‘지출’의 개념으로 비쳐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약속’들이 통할 때 IT는 ‘투자’였다. 물론 IT 없이는 사업을 하루도 못할 회사들이 많은 게 사실이고, 대기업들조차 얼마 버터지 못할 것이라는 게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출’이 ‘투자’가 되지는 못한다. 이는 더 장기적으로 보면, C 레벨 정보 책임자와 기술 책임자가 더 이상 동급(C 레벨)으로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한다. 즉 앞으로 CIO나 CTO는 경영진 회의에 참석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예전처럼, 경영진 회의 결과에 나온 것을 IT 부서는 그대로 수행만하면 되는, 말 그대로 기계적인 부서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면 기술적인 어려움에 대해 임원진들에게 설명해줄 사람이 없어지고, IT는 비현실적인 임무 앞에 또 다시 숨을 헐떡이고 있을 것이다. “보안이 중요하고, 그래서 CISO가 임원진 회의에 동석하느냐 마느냐로 따지고 있는 때에, 아예 IT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슬슬 수면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보 전문가들이 있어봤자 사업 전략 회의 시간에 유의미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죠.” 칼드웰의 설명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급하게 이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IT, 스스로의 죽음을 선고했다 클라우드나 SaaS, 은둔의 IT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IT에는 특수한 역할이 있었고, 그 때문에 회사 내에서 가치를 가졌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의 수호자도 역시 IT 부서였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IT 계통에서 불어온 변화의 바람이 전통의 IT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왕자가 선왕의 왕좌를 위협하는 꼴이랄까요.” 클라우드 기업인 소니안(Sonian)의 CTO 그레그 아르넷(Greg Arnette)의 설명이다. “현재 IT는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어요. 신기술의 등장으로 IT 구성원이 그리 많지 않아도 되는 때입니다.” 클라우드와 SaaS가 급격히 대세로 올라선 것은 2008년과 2009년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 불황 때문이다. 전통의 IT 구조를 유지하는 것보다 클라우드와 SaaS 업체와 계약하는 것이 훨씬 가격 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IT를 투자가 아닌 지출로 보는 시각이 형성되었을 수도 있다. “당시는 악재가 겹치던 때였습니다. IT는 희망을 약속하기만 하고 이뤄놓은 것은 없지, 은둔의 IT라고 해서 운영 상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몰래 설치하고 사용하는 것도 못하게 하지, 경기는 안 좋아져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지, 그래서 결국 세일즈포스나 젠데스크 같은 업체와 손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악재와 악재를 타고 회사 시스템의 뒷단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IT는 이제 새로운 환경의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클라우드 연결이 잘 되지 않을 때, 보안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호환성 문제가 발생했을 때, IT 담당자들이 나서야만 했다. 그러한 새로운 기술이나 환경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채로 말이다. CIO와 CTO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아마 어지간한 규모를 갖춘 기업들 대부분에는 CIO와 CTO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이들은 최고 데이터 책임자(Chief Data Officer)나 최고 분석 책임자(Chief Analytics Officer), 최고 혁신 책임자(Chief Innovation Officer) 등으로 타이틀이 바뀌고 있다. 당연히 역할에도 변화가 있다. “더 이상 기업의 임원진들이 정보 자체에 크게 집중하거나 벌벌 떠는 모습이 아닙니다. 대신 혁신 기술들을 도입할 때 IT가 뒷받침해주기를 바라고 있죠. 그래서 데이터 분석이나 혁신이라는 단어가 타이틀에 붙는 겁니다. 아마, 이러한 경영진의 기대감이 IT 업체의 정체성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기업 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SaaS와 IaaS로 각각 대체되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은 중간 단계라 ‘하이브리드’ 형태가 많은 것이 사실이나, 이 시기가 지나가면 대부분의 일들이 가상 공간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가 지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매력 때문이다. ‘허풍쟁이’로만 보이고 있는 IT가 이러한 혁신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역할을 차지할 수 있을까? 글 : 리사 모건(Lisa Morgan)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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